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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세일즈’ ‘친원전 회귀’ 외신들 특집 기사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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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간 역대급 국빈 예우를 받으며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와 양국 관계에 대해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이며 집중 보도했다. 외신들은 특히 윤 대통령의 ‘방산 세일즈’를 비롯한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에 관심을 보였다.

외신들 “UAE, 한국 신뢰 바탕 300억 달러 투자 결심”
미국 은 양국 정상의 본격적인 회담을 앞두고 “윤 대통령은 UAE와 무기 계약을 늘리려는 의향을 표시해온 만큼 이번 방문에서 방산 세일즈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1월 15일자). 매체는 UAE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장거리 드론 공격으로 영공 방어에 관심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2022년 한국과 35억 달러 규모의 천궁-II(M-SAM2)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전제했다. 이어 이같이 중동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UA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키고 싶어한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양국의 지정학·경제적 역학관계를 자세히 다뤘다.
미국 <더뉴욕선>은 한국 특파원 보도(1월 16일자)를 통해 양국이 방산, 에너지 등 13개 분야에서 61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 협정을 맺은 내용을 알렸다. 매체는 특히 폴란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확대될 것이란 불안감에 2022년 한국과 128억 달러 상당의 방산 계약을 맺은 것과 유사한 맥락에서 이번 협정을 분석하면서 “중요한 것은 이번 협정으로 한국이 세계 7위의 무기 수출국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해방일보>는 또 다른 측면에서 상황을 분석했다. 이 매체는 “UAE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졸속으로 철수한 이후 워싱턴에 대한 군사적 지원 의존에서 벗어나 다른 나라와 방위관계를 강화해왔다는 분석이 있다”면서 우리나라와 협력 내용을 전했다(17일자).
영국 <로이터통신> 등은 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이 우리나라와 30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 협력을 체결키로 했다는 소식을 타전했다. 매체는 “모하메드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한국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이를 통해 원전과 방산, 수소·태양광 에너지 산업 등에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받아 적었다(1월 16일).

등 ‘친원전’ 회귀 주목
2023년 말 UAE에서 개최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와 관련해 외신은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과 원전 개발 등에서 협력키로 한 점을 크게 부각했다. 을 비롯한 미국 <파워매거진>과 의회전문지 <더힐> 등은 우리 정부가 ‘친원전’ 정책으로 회귀한 점에 주목했다. 은 ‘윤 대통령, 친원전 선회’라고 제목을 붙인 기사(16일)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국이 되려면 친원전 정책으로 돌아서거나 부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아울러 200억 달러가 투입된 바라카 원전은 한국이 수출한 첫 원전으로 UAE 전체 전력 수요의 4분의 1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UAE가 함께 청정에너지 개발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양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윤 대통령의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의 연설을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와 등 미국의 주요 언론도 이를 일제히 받아 적으면서 관심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UAE 방문 직후 이어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참석에 대해 과 <로이터통신>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전 기술이 필요한 나라들과 협력할 것” “국제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글로벌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부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다보스 현지에서 윤 대통령과 직접 인터뷰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매체는 “공동 기획, 공동 실행이라는 핵 자산 운용 시스템을 만들어내기 위해 한미 간 논의하고 있다”는 인터뷰 발언을 전하며 특히 군사협력 관계에 주목했다. 이밖에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한·미·일은 많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도 협력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말을 소개하는 등 한·중·일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UAE 현지 언론, 15면 걸쳐 ‘한국 특집호’ 게재
한편 UAE 현지 언론도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사를 연일 쏟아냈다. 특히 UAE의 최대 국영 아랍어 일간지 <알 이티하드>는 1월 14일자 신문에서 총 15면(2면 제외)에 걸쳐 양국 경제협력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소개하는 한국 특집호를 발행하는 등 대서특필했다. 15일자 보도에서는 양국의 경제협력과 한국·걸프 국가 간의 관계 등에 대한 윤 대통령의 서면 인터뷰 전문을 두 면에 걸쳐 실었다. 이어 현지 영자 일간지 <걸프투데이>와 <걸프뉴스> 등은 UAE가 한국의 전략적 분야에 300억 달러를 투자키로 결정한 데 대해 집중 보도했다. 강인선 대통령비서실 해외홍보비서관은 “현지 언론 반응이 뜨겁고 관심도 많다.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도 많은 기사가 나오고 있다”며 현지 언론의 취재 열기를 전했다.

조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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