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넘은 영웅들 ‘파리의 기적’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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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 설치게 만들었던 2024 제33회 파리하계올림픽대회(이하 파리올림픽)의 감동과 여운을 이어갈 ‘2024 파리 하계패럴림픽(이하 파리패럴림픽)’이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12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지체·지적장애 등이 있는 운동선수가 참가하는 국제 종합대회인 패럴림픽은 1960년 로마에서 시작해 60년이 넘는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전 세계 4000여 명의 선수가 22개 종목(양궁, 육상, 배드민턴, 시각축구, 보치아, 카누, 사이클, 승마, 골볼, 유도, 역도, 조정, 사격, 수영, 탁구, 태권도, 트라이애슬론, 좌식배구, 휠체어농구, 휠체어펜싱, 휠체어럭비, 휠체어테니스)에서 549개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파리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17개 종목 177명(선수 83명, 임원 94명)으로 1988 서울패럴림픽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선수단은 8월 21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영식을 갖고 결전지 파리로 떠나며 선전을 다짐했다. 8월 14일 사전캠프에 참가하는 9개 종목 144명(사전캠프만 참가하는 인원 포함)이 먼저 파리로 출국한 데 이어 이날은 선수단장을 포함한 본진(5개 종목 48명)이 결전지로 향하는 자리였다.
출영식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배동현 선수단장, 백경열 선수부단장,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선수단 본진, 시·도 장애인체육회 및 가맹경기단체 임직원 등 총 70여 명이 참석했다. 배 단장은 “오랜 시간 땀 흘리며 최선을 다한 우리 패럴림픽 영웅들이 이번 대회의 모든 경기를 후회 없이 즐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있다면 준비된 영웅들이 한계를 넘어 승리할 것”이라고 출정사를 전했다.
역대급 성적을 낸 파리올림픽의 기운을 이어받아 파리패럴림픽 선수단 분위기도 좋았다. 휠체어펜싱 국가대표 조은혜는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하는데 기대감과 떨리는 마음이 든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김황태는 “이 종목에 유일하게 출전하는 만큼 책임감을 느끼며 대회에 임할 것”이라면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애인 스포츠 강국 위상 되찾을 것”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파리패럴림픽의 목표를 금메달 5개 이상 획득, 종합순위 20위권 진입으로 삼았다.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금메달 2개에 그쳤던 성적을 만회하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1988 서울패럴림픽부터 2008 베이징패럴림픽까지 6회 연속 두 자릿수 금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인 스포츠 강국으로서 위상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국 선수단의 최연소 선수는 2005년 1월 12일생인 보치아의 서민규이고 최고령 선수는 1960년 3월 9일생인 양궁의 김옥금이다. 금메달 후보로는 패럴림픽 9연패에 빛나는 보치아 종목 BC3(사지마비) 페어 강선희·정호원이 꼽힌다. 보치아 대표팀은 1988 서울패럴림픽부터 2020 도쿄패럴림픽까지 9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 세계 보치아 대표팀 중 가장 많은 금메달(10개)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네 개의 메달을 목에 건 정호원은 다섯 번째 패럴림픽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종목인 사격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5월 창원에서 열린 2024 장애인사격월드컵대회에서 이 부문 금메달을 목에 건 조정두는 공기권총 SH1(척수 및 기타 장애) 개인전과 혼성전 두 종목에서 메달을 노린다.
지난 도쿄패럴림픽에서 탁구 MS1(남자 지체장애 등급1) 금메달리스트 주영대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2023년 열린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서 여자단식과 여자복식, 혼성본식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3관왕에 오른 서수연(WS2·여자 지체장애 등급2)의 금빛 스매시도 기대해볼 만하다. 또 2005년부터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배드민턴 WH1(척수장애)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최정만의 메달 도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임언영 기자
박스기사
레전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응원
“준비한 모든 것 마음껏 펼칠 수 있게” 2000만 원 후원
“장애인 스포츠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응원하겠다는 약속을 이번에도 지킬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2024 파리패럴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준비한 모든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대한민국 레전드 마무리 투수 오승환(삼성라이온즈)이 파리패럴림픽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고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발전을 위해 총 20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한다.
2016년부터 대한장애인체육회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인 오승환은 휠체어테니스 및 기초종목 육성 등을 위해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오고 있는 장애인 스포츠의 든든한 후원자 중 한 명이다. 오승환은 2016년 휠체어테니스 임호원에게 1000만 원을, 2018년 임호원·신의현에게 각각 1000만 원을 후원했으며 기초종목 육성을 위한 후원도 시작해 현재까지 장애인체육을 위해 총 후원금 7000만 원과 2400만 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후원전달 행사는 현재 프로야구 시즌 중임을 감안해 시즌 종료 후 개최할 예정이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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