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코로나19와 냉방병 구별법은?

코로나19와 냉방병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몸이 으슬으슬하고 무척 피로합니다. 어제부터는 콧물도 나오고 미열도 있는데 혹시 냉방병일까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난 요즘 냉방병을 의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에 코로나19를 진단받고 치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오미크론 신규 변이 바이러스 KP.3 때문이다. 방학과 휴가가 끝나고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8월 하순에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달할 수 있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코로나19 증상은 에어컨을 오랜 시간 쐰 후 나타나는 냉방병과 유사해 구분이 쉽지 않다.
코로나19와 냉방병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두 질병 모두 초기 증세는 유사하다. 콧물,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소화불량, 피로감 등을 호소한다. 그러나 이후 차이가 나타난다. 코로나19의 경우 고열이 계속되고 인후통이 나타나며 심하면 후각과 미각을 상실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지금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 KP.3에 의한 코로나19는 이전에 유행했던 바이러스에 비해 치명률이나 위·중증률이 더 높지는 않다는 것이 질병관리청의 설명이다. 따라서 젊고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일반 호흡기 감염병을 앓듯 휴식을 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등의 방법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처방약 대신 진통·해열제를 먹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고령자,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치료제를 사용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폐렴 등 위·중증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모든 질환은 예방이 중요하다.
코로나19와 증상이 흡사한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마다 냉방기를 끄고 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내온도는 25~26℃가 적당하고 지나치게 춥지 않도록 주의한다. 코로나19는 일상적인 방법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아래의 예방법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첫째,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둘째, 우리 몸의 면역세포 대부분이 몰려 있는 장의 면역력을 지키기 위해 식습관에 신경 쓴다.
셋째, 외출 후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킨다.
넷째,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은 해마다 무료로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맞는 것도 고려한다.


서정아
병을 고치는 데는 열매보다 뿌리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 가정의학과 의사. 레바논에서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대구에서 ‘미클린의원’을 운영 중이다. 책 ‘어쩌다 마흔, 이제부턴 체력 싸움이다!’를 썼다.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