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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맵다’ 리콜된 ‘불닭볶음면’ 덴마크 판매 재개, 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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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너무 맵다’는 이유로 덴마크에서 회수(리콜) 조치됐던 ‘불닭볶음면’의 현지 판매가 한 달 만에 재개됐다. 8월 8일(현지시간) 코펜하겐에선 이를 기념하는 선상파티가 열렸다. 덴마크에서 ‘불닭볶음면’ 판매가 재개되기까지 우리 정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원동력이 됐다.
덴마크 정부는 6월 11일 국내 라면 제조사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3X스파이시 ▲핵불닭볶음면 2X스파이시 ▲불닭볶음탕면 등 세 개 제품을 현지 시장에서 회수 조치했다. 해당 제품들이 캡사이신 함량(42.4~113.0㎎)이 높아 ‘급성중독 위험’이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캡사이신은 고추에 들어 있는 매운맛을 느끼게 하는 성분이다.
당시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매우 매운 음식이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제품을 갖고 있다면 폐기하거나 제품을 구입한 가게에 반품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특히 덴마크 당국은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캡사이신 함량이 높은 소스나 수프를 견디는 매운맛 챌린지를 벌이는데 이는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독일에선 매운 과자 먹기 도전에 나선 어린이 여러 명이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 중인 제품이다. 삼양식품은 “캡사이신 함량이 높다고 회수 조치가 내려진 것은 제품 판매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국산 매운맛 라면에 내려진 초유의 회수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나섰다.
식약처는 먼저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거나 무역 장벽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덴마크 정부에 전달했다. 이어 회수 조치 관련 정보를 요청했고 삼양식품과 이를 공유해 덴마크 측의 캡사이신 양 계산에 오류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한국식품과학연구원 분석을 통해 ‘불닭볶음면’의 캡사이신 함량은 조리와 식사 과정에서 감소된다는 결과도 제시했다. 조리 이후 섭취하는 캡사이신 함량을 분석한 결과 ‘불닭볶음탕면’은 6.8㎎, ‘핵불닭볶음면 2X스파이시’가 8.9㎎, ‘핵불닭볶음면 3X스파이시’가 19.1㎎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덴마크 당국에 제품 조리 과정 영상과 조리 후 총 캡사이신 함량 등 과학적 자료를 제공했다. 또 현지 대응팀을 덴마크에 파견해 적극적인 설명과 협의를 이끌었다.
결국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7월 15일 ‘불닭볶음면’ 3개 제품 중 ‘핵불닭볶음면 3X스파이시’를 제외한 두 개 제품에 대한 회수 조치를 철회하고 현지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식약처가 제공한 정보를 근거로 다시 위해평가를 진행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회수 조치 철회는 정부가 과학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규제기관 간 협의를 통해 국내 업계의 수출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한 성과”라고 밝혔다.

강정미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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