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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생명체 광릉숲의 장수하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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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는 참 진귀한 모습을 하고 있다. 마치 철갑옷과 단단한 투구를 쓰고 있는 전사처럼 보인다. 아시아와 유럽을 통틀어서 가장 큰 딱정벌레인 장수하늘소가 특히 다른 곤충과 차별화되는 점은 살아 있는 나무를 갉아 먹는 것이 아니라 고사목에 알을 낳는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죽은 나무에만 집을 짓고 사는 친환경적인 곤충인 셈이다.
지름 30㎝ 이상의 죽은 나무에 서식하기 때문에 6·25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된 한반도는 장수하늘소가 살기 힘든 환경이었다. 때문에 애벌레로 수년을 살다가 성충으로 겨우 2~3개월 살고 사라지는 장수하늘소를 자연에서 보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그나마 장수하늘소가 발견되는 곳은 조선시대부터 수백 년 동안 큰 불 없이 자연 숲을 유지해온 경기 포천시 광릉숲이다.
광릉숲에 있는 국립수목원 산림곤충스마트사육동에서는 300개체 정도의 장수하늘소 애벌레·번데기·성충을 사육한다. 자연에서는 5~7년가량 걸리는 생육기간을 16개월로 단축하고 꾸준한 번식을 통해 유전체 및 생리, 생체 등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김창준 연구원은 “장수하늘소는 서어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고사목에 알을 낳는다. 아직까지 야생에 사는 장수하늘소가 얼마나 있는지 정확한 개체 수는 알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희귀한 곤충이다”라고 말한다.
인공사육 기술을 개발한 지 10년째 되는 올해는 장수하늘소 성체 5개체를 광릉숲 참나무류에 방사했다. 멸종위기종의 복원으로 광릉숲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역에서 장수하늘소를 만나기를 기대해본다.


강형원
1963년 한국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민했다. UCLA를 졸업한 뒤 LA타임스, AP통신, 백악관 사진부, 로이터통신 등에서 33년간 사진기자로 근무했고 언론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퓰리처상을 2회 수상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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