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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2명 중 1명 “보험 3개 이상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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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가입한 보험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보험은 중요한 안전장치 역할을 하지만 정작 자신이 가입한 보험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최근 생활패턴이 다양해지면서 보험에 대한 관심사도 변하고 있어요. 1인가구를 위한 보험, 반려동물보험, 필요한 보장만 골라서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까지 MZ세대만의 특징이 보험 상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MZ세대가 실제로 어떤 보험을 이용하는지, 그리고 그 보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물어봤어요.

10명 중 9명 ‘실손의료보험’ 가입
현재 보험에 가입한 MZ세대 비율은 96.7%로 대부분 1개 이상 보험에 가입하고 있었어요. 2개는 31.1%, 3개 이상도 49.7%에 달했어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3.3%에 불과했어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로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음(43.7%)’, ‘추후 가입 예정(31.3%)’이라는 응답이 많았어요. 의외로 ‘비싼 보험료 부담’을 이유로 든 답변은 없었어요.
보험에 가입한 이유로는 ‘예기치 않은 사고나 질병 대비’가 63.6%로 가장 많았어요. 그 외 ‘가족을 위한 경제적 대비(14.3%)’, ‘노후 준비의 일환(13.9%)’, ‘세금 혜택(4%)’ 등이었어요. 많은 MZ세대가 보험을 통해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처럼 보험 가입률이 높은 것은 청년세대도 중장년세대와 마찬가지로 갑자기 닥칠 수 있는 사고나 질병에 대해 미리미리 준비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볼 수 있어요.
가입한 보험의 종류는 ‘실손의료보험(440명)’과 ‘질병보장보험(343명)’이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자동차보험(156명)’ 가입률도 비교적 높았어요. 반면 ‘연금보험(61명)’이나 ‘저축성보험(52명)’의 가입률은 상대적으로 낮았어요. MZ세대에게는 장기적인 재무계획을 돕는 보험보다 당장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이 중요해 보여요.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반려동물보험’ 가입자는 3명으로 나타났어요.
보험 가입은 ‘가족이나 지인 추천(161명)’이 주요한 경로로 나타났어요. 반면 ‘온라인 다이렉트 가입(120명)’도 많아서 앞으로는 개인이 바로 보험사 누리집을 통해 가입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요.
눈에 띄는 점은 ‘과거 부모님이 대신 가입’했다는 응답이 263명으로 가장 많았다는 점이에요. 자녀의 안전망을 미리 준비해주려는 부모의 마음이지만 본인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여요.
Z세대 웅냐 님은 “우리 세대는 부모님이 들어놓은 보험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내 보험이 뭘 보장해주는지, 보장 범위와 금액이 적당한지 잘 모르겠어요. 보험사가 추천하는 상품들도 정말 필요한 건지 의심돼요. 과장광고에 속지 않으면서도 나에게 딱 맞는 보험을 찾고 싶어요”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자신이 내는 보험료가 적정한지 진단을 받아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는 응답이 69.6%에 달했어요.
보험료 지출은 어느 정도 하고 있을까요? 62.3%가 ‘월 10만 원 이상’이라고 답했어요. 구체적으로 ‘10만~20만 원’이 37.9%로 가장 많았고 ‘20만 원 이상’도 24.4%에 달했어요. MZ세대는 보험료로 소득의 몇 퍼센트가 적당하다고 생각할까요? 48.4%가 ‘5% 이하’, 42.0%가 ‘5~10%’라고 답해 대부분 소득의 10% 이내가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보험료를 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으로 보험을 설계하느냐’인데요. 그렇다면 MZ세대는 보험을 얼마나 제대로 활용하고 있을까요?
지난 1년간 보험금 청구 경험에 대한 질문에서 ‘한 번도 없다’는 응답이 35.3%로 가장 많았고 ‘1~2번’은 36.4%로 나타났어요. 주목할 점은 ‘3~4번’이 13.7%, ‘5번 이상’도 14.6%에 달했어요.
64.7%가 한 번 이상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봤을 때 MZ세대는 일상적인 의료비 보장 수단으로 보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이런 생각은 보험 가입 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 뭔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드러났는데요. ‘보장 범위와 보장 금액(79.7%)’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보험료 수준’은 14.9%로 낮은 비율을 차지했어요. 그 밖에도 ‘보험사 브랜드 신뢰도(2.9%)’, ‘가입 절차의 편의성(0.4%)’, ‘고객 서비스 수준(1.1%)’, ‘세금 혜택 및 추가 혜택(0.8%)’ 등 다른 요소는 거의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단순히 싼 보험을 찾기보다 ‘똑똑한 소비’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경향이 보험에도 반영된 것 같아요.



MZ세대가 바라는 보험 정책은?
정부가 보험 가입자 보호를 위해 어떤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도 물었어요. ‘소비자 보호 및 권리 확대(28.2%)’, ‘보험 상품 및 계약 내용에 대한 규제 강화(25.9%)’, ‘보험료 인상 상한제 도입 및 관리(24.2%)’가 고르게 나타났어요. 공통된 의견은 보험 약관이 너무 복잡해 이해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많은 소비자가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이었어요. 특히 보험금을 청구할 때 약관 해석 때문에 불이익을 받거나 모호한 표현으로 보험금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보험사가 임의로 약관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어요.
M세대 라쿤 님과 Z세대 깜딱지 님은 특히 ‘생명보험’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어요. 보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설계사의 권유로 생명보험에 가입했고 나중에서야 미혼여성에게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보험이라는 것을 알게 됐지만 해지가 쉽지 않았다고 해요. M세대 수 님은 “보험의 보장범위가 너무 애매모호해요. 특히 뇌출혈 관련 보험은 특정 문구에 따라 보장범위가 크게 달라지는데 대부분의 소비자는 이걸 잘 몰라요. 보험금을 청구할 때가 돼서야 알았어요.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어요.
보험료 인상에 대한 불만도 많았어요. 특히 보험 갱신 때마다 오르는 보험료가 큰 부담이 된다고 했어요. 특히 인상된 보험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해지한 경험이 있다는 사례가 많았어요.
M세대 쩡다 님과 그린스카 님은 “보험료 인상 고지를 받긴 하지만 왜 인상되는지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워요. 보험료 인상 기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어요”라고 말했어요.
보험과 관련된 불필요한 분쟁이나 어려움을 피하려면 가입 전에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또 가입 후에도 주기적으로 자신의 보험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해 보여요. 정부도 소비자 보호와 불공정한 계약조건 개선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면 좋겠어요. 우리 삶과 밀접한 금융상품인 만큼 모두가 노력해서 믿을 수 있는 보험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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