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에 옷 입혀보고 구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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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콘텐츠 전시회 ‘KMFF 2022’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기술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메타버스를 패션에 적용한 ‘메타패션’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메타패션 시대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2022년 12월 15일부터 2023년 1월 31일까지 ‘KOCCA 메타버스 패션 페스티벌(이하 KMFF 2022)’을 온라인에서 열고 있다. KMFF 2022는 ‘패션 그리고 메타시티’를 주제로 시공간을 초월해 메타버스에서 즐기는 패션 콘텐츠 전시회다. 국내 패션 브랜드 20개사와 유통 플랫폼, 엔터테인먼트를 한데 모았다.
기자는 지금껏 티셔츠 몇 벌을 제외하곤 돈을 주고 직접 옷을 사본 적이 없다. 군 복무 시절 땀을 빨리 배출하는 기능성 소재 셔츠 몇 장과 안감이 기모로 된 방한 내피를 산 게 전부다.
패션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지만 KMFF 2022를 체험하기 위해 인터넷 창에 ‘kmff2022.com’을 입력했다. 언어(한국어 포함 6개 국어)를 선택한 후 네이버나 구글, 카카오 계정을 사용해 메타버스에 접속했다. 가상공간에서 나를 대신할 아바타(메타버스에서 개인을 대신하는 캐릭터)의 체형을 선택한 후 성격유형 검사의 한 종류인 MBTI까지 골랐다. KMFF 2022는 ▲패션시티(LOOP 1) ▲쇼핑시티(LOOP 2) ▲엔터시티(LOOP 3)로 구성돼 있다. 패션시티에 들어서니 아바타 양옆으로 개성 있는 아이콘이 줄지어 있었다. 이 아이콘은 KMFF 2022에 참여한 브랜드사가 저마다 특색을 나타내기 위해 만들었다.
온라인 쇼핑도 가능
아이콘을 누르면 아바타가 해당 브랜드의 쇼룸(show room, 체험 전시실)에 들어갈 수 있다. 쇼룸에서는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의류를 둘러볼 수 있다. 여러 의류를 일일이 누르며 게임 캐릭터를 꾸미듯 아바타에게 옷을 갈아입혔다. 제품이 마음에 들면 클릭 몇 번만으로 직접 구매까지 할 수 있다. 20개 브랜드를 일일이 돌아가며 아바타를 꾸몄다. 일부 브랜드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했다. 쇼룸까지 들어갔다가 허탕을 치고는 나가기 버튼을 여러 번 눌러야 했다. 몇몇 브랜드는 KMFF 2022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 제품도 선보였다.
패션시티를 돌아본 후 쇼핑시티로 옮겨갔다. 쇼핑시티는 유통 플랫폼이다. 연동된 온라인 쇼핑 채널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물리적 제약 없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곳에서는 20개 브랜드사가 만든 제품을 실제 모델이 입은 모습도 패션쇼 형식으로 감상할 수 있다. 엔터시티에서는 K-팝 예술가들의 공연 콘텐츠와 KOCCA가 지원하는 ‘컨셉코리아 뉴욕’의 패션쇼를 만날 수 있다.
KMFF 2022를 체험한 뒤 떠오르는 생각은 ‘메타패션이 탄소중립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였다. 나를 닮은 아바타에게 이 옷 저 옷 입혀보고 실제 내게도 어울릴지를 충분히 고민한 뒤 결정한다면 한 번만 입고 옷장에 고이 놓아만 두는 옷을 줄여 자원낭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훈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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