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취약계층 더 두텁게 보호한다 > 정책소식 | 정보모아
 
정책소식

주거 취약계층 더 두텁게 보호한다

작성자 정보

  • 공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btn_textview.gif



겨울철 노숙인 보호 대책
“결핵 검진을 받거나 결핵을 앓은 적 있으세요?” “아니요.”
“술, 담배를 하세요?” “네.”
“평소 혈압이 높고 기침과 가래가 있습니까?” “네.”
11월 16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는 노숙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결핵 검진을 진행했다. 겨울철을 앞두고 선제적인 감염병 대응을 통해 노숙인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겨울철엔 시설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노숙인의 생활환경상 결핵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독감 등 재채기와 기침, 공기로 전파되는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노숙인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검진은 필수적이다.
김정용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운영지원팀장은 “결핵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데 재채기와 기침, 대화 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다”며 “노숙인은 질병에 걸려도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생활하는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될 가능성도 있어 주기적으로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기 노숙인 조기 발견 및 지원
급작스러운 한파와 폭설 등이 반복되는 겨울철이면 쪽방 거주자, 노숙인 등 취약계층은 추위와 배고픔으로 생존을 위협받는 고통을 겪는다. 특히 거리 위 노숙인은 몸을 누일 공간조차 없어 추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더구나 날이 추워지면 일용직 시장의 일감이 줄어드는데 노숙 생활을 하다 힘겹게 자립해 쪽방과 고시원 등에서 생활하던 사람들도 다시 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이태용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행정실장은 “많은 노숙인이 시설에서 추위를 녹이지만 여전히 시설 밖에서 생활하는 노숙인도 많다”며 “정부와 서울시 방침에 따라 겨울철 서울역 등지에서 진행하는 찾아가는 상담(아웃리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겨울철 노숙인 보호 대책을 발표하면서 지방자치단체 위기대응체계 구축과 위기 노숙인 조기 발견 및 지원 등을 중점 과제로 선정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거리 순찰과 상담을 강화하고 응급 잠자리와 급식 제공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와 지자체 등이 겨울철 거리 순찰과 상담을 강화하는 이유는 시설 보호 자체를 꺼리는 노숙인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중에는 오랜 기간 도움 없이 홀로 거리에서 생활한 만성 노숙인으로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거나 알코올에 의존해 생활한 경우가 다수다. 임시 보호시설뿐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경우 병원을 연계하는 등의 활동이 필요하다. 여기에 여성 노숙인 수도 증가 추세여서 이들에 대한 집중 보호와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이 절실하다.


정부·지방자치단체 위기대응체계 구축
보건복지부가 10월 26일 발표한 ‘2022~2023년 겨울철 노숙인 등 보호 대책’을 보면 겨울철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주기적인 거리 순찰 등을 통한 위기 노숙인 조기 발견과 지원에 나서고 이를 위해 지자체들과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대책의 추진 기간은 11월 1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이며 추위가 본격화하는 12월 1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를 중점 추진 기간으로 정했다.
복지부는 시·도 및 시·군·구 등 지자체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겨울철 노숙인 등 보호 대책을 수립할 때 중점적으로 점검해야 할 8개 과제도 새롭게 설정했다. 세부적으로는 ▲겨울철 집중 보호 대상 선정 및 주기적 관리체계 구축 ▲거리 순찰 및 상담 강화 ▲응급 잠자리 제공 ▲구호 물품 보급 ▲급식 지원 ▲시설물 안전 점검 ▲위기 노숙인 신고 안내 및 신속한 대응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 등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주기적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거리 순찰·상담반을 구성, 운영한다. 또 노숙인과 쪽방 거주자 등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한 보호 서비스를 적기에 지원하기 위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소방·경찰·의료기관 등 전문 기관과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 정책 담당자는 “거리 노숙인에게 응급 잠자리를 제공하고 무료급식 지원, 구호 물품 보급, 일자리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노숙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숙인종합지원센터’가 없는 지역도 거리 노숙인을 지원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거리 노숙인 지원 거점 시설을 공모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쪽방 거주 어르신 등 집중 보호·관리
위기 노숙인 조기 발견을 위해 거리 노숙인 밀집 지역 등에 주야간 순찰을 늘리고 지역 주민이 위기 노숙인을 발견하는 경우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응급 전화번호도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쪽방에 거주하는 질병에 취약한 어르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기저질환 보유자 등에 대해서는 집중 보호 대상으로 발굴해 관리한다.
응급 보호 서비스 수요를 고려해 일시보호시설 등 응급 잠자리를 우선 개방하고 현행 연간 50일(+10일)인 이용 기간을 겨울철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이와 별개로 겨울철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인근 쪽방, 여인숙, 고시원, 컨테이너 등 임시 잠자리도 사전에 확보할 방침이다.
관내 무료급식소 운영계획을 점검하고 서비스 중단에 대비해 도시락이나 밑반찬 제공 등 급식 지원 방식을 다변화한다. 쪽방촌의 단전이나 단수에 대비해 비상식량 또는 식수 등도 지자체가 사전에 확보하고 노숙인 시설의 보일러, 배관, 난방 기구 등 노후 시설물에 대한 점검도 연내 실시하는 등 노숙인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겨울철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노숙인 시설에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임시 격리 공간이나 격리시설을 운영하고 노숙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및 독감 예방접종을 안내하는 등 철저히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런 정부 방침에 따라 11월 15일부터 2023년 3월 15일까지를 겨울철 특별 보호 대책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노숙인을 위한 거리 상담 및 응급 잠자리 사업 등을 실시한다. 거리 순찰과 거리 상담도 확대한다. 20개 조 40명으로 돌아가던 거리 상담 인력을 32개 조 65명으로 늘린다. 서울역, 시청·을지로, 영등포역 등에서 주간(3회)·야간(1회)·심야(2~6회)로 나눠 노숙인을 살핀다.
특히 추위가 심해지는 밤늦은 시간엔 서울역광장 및 지하도, 영등포역 광장 및 대합실을 매시간 순찰하며 위급 상황에 대응하는 한편 겨울철 응급 잠자리도 응급 구호시설(종합지원센터, 희망지원센터, 일시보호시설)을 중심으로 대폭 늘리는 등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정충현 복지부 복지정책관은 “겨울철 한파 발생 시 주거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지는 만큼 위기에 처한 이웃이 없는지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한다”며 “모든 지자체가 동절기 노숙인 보호 대책을 수립해 신속하게 위기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미영 기자


노숙인에게 생명과 건강을…
“입지 않는 겨울옷 보내주세요”
서울역에 위치한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에는 2012년부터 거리 노숙인을 위한 ‘우리옷방’이 마련돼 있다.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노숙인의 건강과 쾌적한 생활을 위해 옷, 신발 등을 제공한다.
거리 노숙인에게 겨울은 전쟁터다. 생명을 지키기 위해 따뜻한 옷은 필수다. 그 어느 때보다 옷, 신발은 물론 장갑, 모자, 목도리 등 방한용품이 절실하다. 이태용 행정실장은 “겨울철에는 노숙인이 입을 옷이 특히 더 많이 필요하다. 속옷과 양말 등을 제외하고 티셔츠, 바지, 신발, 점퍼 등 입던 옷을 다 받고 있다”며 “옷 외에 방한용품 등을 보내주면 노숙인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를 희망하면 서울노숙인시설협회(homeless-seoul.or.kr) 희망옷 나눔사업(070-4800-0373)에 문의하거나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02-777-0564)에 택배로 발송 또는 전화 문의 후 방문 수령을 요청하면 된다. 다만 찢어지거나 훼손된 의류, 심한 오염이 있거나 냄새나는 의류 등은 받지 않는다. 기증받은 옷은 세탁-건조-살균 과정을 거쳐 노숙인들에게 제공한다.
이태용 실장은 “유선상으로 후원할 옷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선불 택배로도 후원을 받지만 일정 수량 이상이면 사전 전화 예약 후 센터가 직접 방문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서울권은 우체국 5호 박스를 기준으로 5박스 이상, 경기권은 7~10박스 이상이면 직접 가지러 간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 글이 없습니다.

새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