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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정부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2022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2022년 18년 차를 맞는 안전한국훈련은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재난대응체계를 점검하는 범국가적 훈련이다. 2주 동안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들이 대형 재난 발생 상황을 가정해 각자의 임무와 역할을 점검하고 현장훈련을 통해 실전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안전한국훈련과 더불어 우리 모두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대응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함께 살펴본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축소·간소화됐던 ‘2022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11월 14일부터 11월 25일까지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2022년에는 중앙부처 20개, 지방자치단체 21개, 공공기관 및 단체 59개 등 300개 기관이 주관했으며 민간기업·단체 등 2680개 유관기관까지 참여해 중점 훈련 300회, 자체 훈련 1133회 등 모두 1433회 훈련이 실시됐다.
훈련은 실전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불시 훈련, 복합 상황 대비 훈련, 국민행동요령 숙달 훈련 등에 역점을 두고 그동안 발생한 사고 통계 및 재난대응 사례 등을 바탕으로 고난도 훈련을 했다. 이를 위해 훈련 일시, 상황 메시지 등 훈련 정보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불시 훈련을 확대했고 실제 상황 시 임무·역할 숙달을 위한 부서 임무 카드를 작성해보는 등 각 기관의 재난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이번 안전한국훈련은 국민행동요령 숙지와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수요자 중심의 훈련을 위해 지역 주민, 학생, 재난 약자 등이 포함된 ‘국민체험단’을 구성해 훈련 계획, 참관, 평가 등 훈련의 전 단계에 참여하도록 했다. 또한 위급 상황에 대한 회피 및 대처 능력 향상을 위한 국민행동요령에 대한 훈련도 시행하며 훈련과 평가에 대한 국민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공공시설 전광판, 키오스크 등을 이용해 집중 홍보했다.
이번 훈련은 민간 전문가 중심의 중앙평가단을 구성해 각 기관의 훈련 실태를 평가했으며 우수 기관과 직원에게는 포상과 재정 보조(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평소 반복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안전한국훈련 기간 중 직장, 학교 등 주변에서 실시되는 교육·훈련에 많은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재난 상황 시 생활 속 대처 능력 훈련도 진행
2022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기간 동안 국민과 함께한 훈련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11월 14일에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립중앙극장과 강원도 속초의 현대리조트에서 ‘다중밀집시설 화재’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는 사회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공연 도중 사제폭탄을 투척해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으며 민·관·군·경·소방이 참여했다. 11월 15일에는 해외(미국) 발생 재난, 항공기 사고(외교부), 식품안전사고(식품의약품안전처), 지진으로 인한 급수 중단(한국수자원공사) 등 23개 기관이 훈련했다.
한국서부발전은 11월 15일 인천 서구, 인천서부소방서, 인천서부경찰서 등 18개 기관·단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규모 6.5 지진에 의한 ‘전력공급 장애 및 암모니아 누출 대응’을 주제로 발전소 폭발·화재, 암모니아 가스 누출, 지역난방용 열 공급 중단 등 다양한 재난 상황을 설정해 훈련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함으로써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했고, 현장에선 기관장이 직접 지휘본부(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상황 판단 회의를 주재해 돌발 상황을 가정해 불시 훈련 효과를 높였다. 또한 4족 보행 로봇과 드론 영상전송 시스템 등을 활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를 수색하는 훈련도 병행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11월 15일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의 통제 아래 소방·방재, 긴급 구조, 통신시설 복구 등 단계별 위기 상황 대응 훈련을 14개 유관기관과 함께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처음 가동하고 행정안전부 상황전파시스템(NDMS)을 활용해 훈련의 실효성을 높였다.
11월 16일에는 정보통신 화재(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연장 화재(문화체육관광부, 서울 송파구), 에너지 시설 파손(한국지역난방공사)에 대한 훈련이 진행됐으며 11월 17일에는 탱크 화재 진압(대한송유관공사, 전북 익산시), 다중밀집시설인 복지관 화재(대전 동구) 훈련이 이어졌다.
중앙부처, 지자체, 민간단체 등 1433회 훈련
11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실시된 안전한국훈련은 외교부, 통일부, 여성가족부 등 정부서울청사 입주 기관 직원 및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어린이, 협력 업체 직원 등 32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주요 훈련 내용은 지진·화재 발생에 따른 대피 및 환자 후송, 화재 진압, 생활형 안전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훈련은 재난 상황 발생 시 입주 직원들을 먼저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고 부상 환자 응급조치 및 이송, 화재 발생 건물에 소방차 살수 훈련 등으로 진행했다. 야외 소화전·소화기 분사 훈련, 심폐소생술, 완강기 사용 방법, 매듭법 등 재난안전사고에 대한 생활 속 대처 요령도 익힐 수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장 화재나 붕괴 같은 대규모 재난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11월 14일에 토론 훈련을 먼저 진행하고 11월 16일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케이스포돔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현장 대응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전 세계적으로 케이팝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공연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으며 화재 진압, 인명 구조, 수습·복구를 위한 통합지원본부와 현장 응급의료소 운영에 대한 훈련도 진행했다.
11월 18일에는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옥산오창고속도로), 도시철도 사고(인천 연수구, 인천교통공사) 훈련이 있었다.
대전시는 11월 15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지하 기계실 가스폭발 및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한 토론 훈련을 했으며 11월 18일에는 현장훈련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대전 동구는 동구아름다운복지관 가스폭발 화재, 대전 중구는 충남대학교병원 대형 화재, 대전 유성구는 월드컵경기장역 지하철 탈선과 대형 화재, 대전 대덕구는 한솔제지 대전공장 대형 화재 등 화재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했다.
국민체험단 참여와 국민행동요령 적극 홍보
11월 21일에는 재난방송 훈련(방송통신위원위), 다중밀집시설인 양천문화회관 화재(서울 양천구) 훈련, 다중밀집시설인 호텔(인천 중구)의 지진 및 화재 발생 훈련 등 12개 기관의 훈련을 진행했다. 11월 22일에는 도로터널 사고·풍수해(경기고속도로), 도시철도 화재 ((주)에스알), 항공기 사고(한국공항공사) 등 48개 기관의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안전한국훈련을 통해 항공기 사고, 지진, 화재 등 공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을 가정해 불시 훈련을 하고 실제 위기 상황 시 신속 대응 역량과 절차를 점검했다. 11월 15일 김포공항에서 활주로가 파손되는 비상 상황을 가정해 활주로 긴급 복구 등의 훈련을 진행했으며 11월 22일에는 김해공항에서 민·군·관·경 약 19개 기관 230여 명이 참여해 항공기 사고 대응 훈련을 했다. 또한 최근 발생한 괴산 지진 발생 상황을 고려해 지진·화재 대피 절차 점검과 훈련을 병행하고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및 소화기 사용법에 대한 교육도 했다.
11월 23일에는 저수지 붕괴 사고(한국농어촌공사), 금융 전산 사고(금융위원회), 유해화학물질 누출(한국가스안전공사) 등 57개 기관의 훈련이 이어졌다. 11월 24일에는 산불로 인한 전력 사고(한국남부발전), 원자력사고·풍수해(부산 기장군), 다중밀집시설(병원) 화재(대전 중구) 등 총 64개 기관이 훈련했다. 11월 25일에는 도시철도 역사 테러(용인경량전철, 경기 용인시), 지진(제주 제주시), 고압 설비 폭발(전남 여수시) 등의 훈련을 했다.
제주도는 11월 24~25일 이틀간 지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안전한국훈련을 했다. 11월 24일에는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전파 후 비상소집, 상황판단회의 소집 등 초기 대응 활동부터 수습·복구 단계까지 일련의 과정에 대한 토론을 했다. 11월 25일에는 제주시 조천읍에서 재난 상황을 가정하고 관계 기관 및 민간단체 등과 대응 구축 상황을 점검하는 현장훈련을 했다.
김민주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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