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팩토리 한국에 건설 검토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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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월 23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면담을 하고 아시아 지역 내 완성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기가팩토리(Gigafactory) 건설 등 국내 투자를 요청했다. 머스크 CEO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며 “아시아 후보 국가들의 인력 및 기술 수준, 생산 환경 등 투자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머스크 CEO는 이날 오전 10시 화상 면담을 통해 이런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머스크 CEO가 운영하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혁신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테슬라가 향후 아시아 지역 내 완성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구상한 기가팩토리 건설 계획과 관련,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산업 생태계와 투자 여건을 설명하고 한국에 투자해줄 것을 요청했다. 머스크 CEO는 이에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언급하며 “지금도 테슬라가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서 한국의 우수한 부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머스크 CEO는 글로벌 기술 혁신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언급하면서 “한국은 본격적인 우주 경제 시대를 열기 위해 우주·항공 스타트업 육성 및 인력양성,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 등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스페이스X사와 한국 우주산업 기업의 협력도 당부하면서 “글로벌 첨단 혁신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규제가 있다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개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아프리카 대사단 초청 만찬… “번영·발전 도울 것”
윤 대통령이 11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주한 아프리카 대사단(31개국)과 내외빈 200여 명을 초청해 만찬과 문화 행사를 열고 아프리카 대륙 번영을 위한 우리나라의 협력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 동안 아프리카 대륙이 번영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지난 15년 동안 아프리카를 향한 공적개발원조(ODA)를 10배 이상 늘려왔으나 여전히 현장에선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많다”며 “이 규모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한국형 개발 협력 사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정보기술(IT) 기술력과 교육역량을 토대로 미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해서 상호 수혜의 교역 기반을 확대하고 한국기업의 아프리카 투자와 진출을 도우며 기후변화, 난민, 해적 대응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교역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3%에 불과하다”며 “교류·협력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아프리카 기존 장관급 포럼을 정상급으로 격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케냐 정상회담… “케냐 방산에 참여 희망”
윤 대통령은 11월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윌리엄 루토 케냐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교류·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케냐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32년 만이며 루토 대통령은 취임 2개월 만에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했다.
윤 대통령은 “케냐 에너지와 방산 분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며 “우리나라가 개발한 새로운 벼 품종 지원을 통해 케냐의 식량안보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루토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의존도가 93%에 이르는 케냐는 또 다른 청정에너지인 원자력 도입에 관심이 크다”며 “이와 관련해 한국과 협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로비(케냐 수도)에 한국의 지능형 교통 시스템과 버스 환승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길러진 인적자원과 정부 주도의 효율적인 개발전략을 통해 빠른 시간에 경제 강국으로 도약한 모범 사례인 만큼 케냐의 의료 및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한국의 관심과 협력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동아프리카 경제의 관문인 케냐 발전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협력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라며 “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우리나라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방위산업, 미래 신성장동력… 수출지원 강화”
윤 대통령은 11월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 조립 공장에서 열린 방산수출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위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중추”라며 “정부는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국가의 선도 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방위산업이 온 길은 도전의 연속이었고 무에서 유를 창조한 여정”이라며 “우리 손으로 만든 무기 하나 없던 우리가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하고 최첨단 전투기를 개발하는 방산 강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래전(戰)의 게임체인저급 무기 체계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방산기업의 연구와 투자 여건을 개선하면서 방위산업의 구조를 내수 중심에서 수출 위주로 전환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은하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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