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자율주행’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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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가 공동으로 마련한 ‘자율주행 챌린지’가 열려 참가 차량들이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
1980년대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자율주행차와 하늘을 나는 승용차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정부는 미국 드라마 에 나오는 자동차 ‘키트’처럼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완전자율주행(레벨4) 버스와 택시를 2025년, 승용차를 2027년 내놓겠다고 최근 밝혔다. 또 영화 에 나오는 비행 승용차도 이르면 2025년에 상용화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토교통부는 9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모빌리티(이동 수단) 혁신 로드맵(이행안)’을 발표했다. 이행안은 ▲운전자가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 시대 개막 ▲교통체증 걱정 없는 항공 모빌리티 구현 ▲스마트 물류 모빌리티로 맞춤형 배송체계 구축 ▲모빌리티 시대에 맞는 다양한 이동 서비스 확산 ▲모빌리티와 도시 융합을 통한 미래도시 구현 등 5개로 구성됐다.
2025년 완전자율주행 버스·셔틀 선봬
국토부는 2022년 안에 일본과 독일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부분자율주행차(레벨3)를 상용화하고 2025년 완전자율주행(레벨4) 버스·셔틀, 2027년 레벨4 승용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현행 여객 운송 제도를 자율주행에 부합하도록 재검토하는 등 여객 운송 제도 개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신청해야 가능한 자율차 시범운행 지구도 국토부 직권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2025년까지 전국 시·도별 1곳 이상의 시범운행지구를 지정할 예정이다. 또 2023년 상반기에는 기존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전용차로를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자율차의 원활한 주행에 꼭 필요한 통신 기반시설도 전국 도로 약 11만 km에 구축할 예정이다. 도심을 비롯한 혼잡 지역은 2027년까지 통신 기반시설을 앞당겨 구축한다.
자율주행차 기술은 그동안 빠르게 발전했다. 앞차와 거리를 알아서 조정하며 속도를 제어하는 자율주행 2단계(레벨2) 차량은 이미 널리 퍼져 있고 2022년 말에는 현대자동차에서 교통신호 흐름까지 파악해 운전자가 사실상 운전대를 잡을 필요가 없는 자율주행 3단계(레벨3) 모델이 나온다. 현대차는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만든 레벨4 로보택시를 시범운행 중이다.
국토부는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 최초 상용화를 시작으로 2030년에는 주요 권역별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르면 2025년 수도권 특정 노선(도심↔공항)에 UAM을 운행할 예정인데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통행 시간이 약 7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35년에는 UAM과 자율차·대중교통을 연계해 최종 목적지까지 ‘단절 없는 이동(Seam
less Mobility)’을 실현하겠다는 게 국토부의 목표다. 이를 위해 김포와 인천 등 주요 거점 공항에 이착륙장(버티포트)을 우선 구축하고 철도역과 복합환승센터 등 주요 거점에도 이착륙장을 단계적으로 설치한다. 또 여러 기체가 충돌 위험 없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UAM 전용 공역 체계를 구축하고 이후 UAM, 드론, 기존 항공기를 하나의 3차원 공역 체계로 통합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특화도시’도 구상
국토부는 또 ‘스마트 물류 모빌리티’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에 물품을 받아볼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우선 배송 수요가 많은 도심과 도서·산간 지역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드론 등을 통한 무인 배송을 활성화한다. 현재 화물차·이륜차로 제한된 배송 수단을 로봇, 드론으로 확대하고 속도·크기 등 안전기준을 충족한 배송로봇은 보도(인도)로 통행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2023년부터 UAM, 전기·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와 기존 철도·버스 등을 연계할 수 있는 모빌리티 인프라인 미래형 환승센터(MaaS Station) 사업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모빌리티 혁신 이행안에서 제시한 과제를 도시 전체에 적용하는 ‘모빌리티 특화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민 일상에서 완전자율주행차, UAM과 같은 미래 모빌리티가 구현되고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재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선임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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