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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음 따라 떠나는 가을 책방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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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방 책가도 내부

가을이 찾아왔다. 선선한 바람이 솔솔 부는 가을에 맡는 책 냄새는 유독 정겹다. 책 내음을 따라 골목에 숨어 있는 가을 책방 나들이를 떠났다. 저마다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동네 책방 7곳이다. 우리 동네 책방이 어디 있는지 궁금하다면 서울시에서 지역서점 활성화 사업으로 진행하는 ‘서울형책방’을 검색해보자. 서울도서관 누리집(lib.seoul.go.kr) 또는 서울형 책방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심은하 기자, 사진 서울도서관

▶사진-책방 책가도 주요 서가│박가현

사진-책방 책가도
서울 도봉구의 한 오피스텔 7층. ‘사진-책방 책가도’라고 적힌 문 앞에 발길이 멈춘다. ‘아니, 여기에 진짜 책방이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서점 문을 열면 말 그대로 한 폭의 책가도를 보는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책장과 책을 벼루·붓 등의 문방구, 꽃병·주전자와 같은 기물, 수박, 사과 등과 함께 그린 ‘책가도’처럼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13㎡ 남짓한 책방은 책방지기의 전문성과 추억이 스며 있다. 외할머니에게 물려받은 다양한 모양의 자개장을 책장 삼아 공간을 알차게 채운 후 책과 함께 오래된 카메라, 꽃병과 소품으로 구석구석을 채웠다. 공간이 좁아 장서량이 적어 보이지만 자개장 이곳저곳에 750여 권의 책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책 사이사이에 놓인 사진과 엽서, 책갈피, 스티커, 포스터 등은 이 책방의 개성이다. 2021년 7월에 문을 연 책방의 문지기는 사진작가 박가현 씨다. 그는 대학에서 사진과 공예를 전공했고 현재 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공부하고 있다.
박 작가는 내면의 감정과 기억을 사진과 텍스트로 풀어내는 작업을 한다. 그 과정에서 유약해 보이지만 강한 생명력을 지닌 식물들의 이미지를 빌린다. 가장 최근에 작업한 에는 외면과 내면의 상처를 다른 존재의 것과 맞대어보는 과정을 담았다. 이때 서로의 흉이 얼마나 깊은지 비교하기보다는 연대하려 한다. 상처를 드러내는 것이 관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녹아 있다.
사진-책방 책가도에서는 젊은 사진작가의 작품들로 만든 상품을 판매한다. 책방 손님들이 사진 작품에 편히 다가갈 수 있도록 하려는 책방지기의 마음이다. 이렇듯 사진-책방 책가도에는 마음에 드는 책과 꼭 어울리는 사진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책방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는 가까운 미래에 서울사진미술관이 문을 연다. 책방기지 박가현 씨는 “지금은 사진-책방 책가도라고 줄여 부르지만 사실 처음 생각했던 이름은 ‘미술관 옆 사진 책방, 책가도’다. 사진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다”며 “사진에 대한 관심이 미술관 밖으로도 이어져 미술관에서 소개되지 못한 다양한 작가의 작업물을 나눌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주소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11가길 6-25 7층
이용 시간 일·월·화·수 정오~오후 6시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chaekgado

▶선유서가 외부

▶선유서가 내부

선유서가
고양이를 닮아서 예전에는 ‘괭이섬’이라고 불렸던 선유도. 서울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근처 양평동에 느릿느릿 여유를 부릴 수 있는 동네 책방이 있다. 붉은 차양과 나무 인테리어가 따스함을 전하는 ‘선유서가’다. 흰색 벽에 걸린 작품들을 감상하며 달달한 호두과자를 한 입 먹는 순간 기분까지 달콤해지는 곳이다.
선유서가에서는 책과 함께 커피, 전시까지 즐길 수 있다. 책방의 흰색 벽면이 전시 공간이다. 독립출판물을 다루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다양한 상품(굿즈)도 만들어 판매한다. 또 하나의 이야기를 소설, 영화, 음악으로 같지만 다르게 감상하는 ‘월간 도서극장’, 책방에서 듣는 기행문 ‘소파 여행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로30가길 22 1층
이용 시간월~목 오전 8시 30분~오후 9시
토·일·공휴일 오전 10시~오후 9시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seonyu_seoga

▶책방 죄책감

책방 죄책감
서울 용산구 청파동3가에 있는 라이프스타일 책방이다. 세상의 아픔에 대한 먹먹함과 내 탓인 것만 같은 불편함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책방 죄책감’. 그런 만큼 내 몸과 마음, 우리의 삶과 공동체에 관한 책을 소개한다. 창가에는 산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책상을 마련했다.
책방지기는 책과 모임을 통해 나와 내가 속한 우리 공동체를 들여다보고 생각을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책방 죄책감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심리 변화를 느낀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예술 매체와 창작 활동을 통한 ‘코로나로 지친 마음, 예술로 치유하기’를 운영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47길 8 2층
이용 시간 화·수·목 오후 1~6시/금 오후 3~8시/토 정오~오후 4시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guilty_books_

▶살롱드북

살롱드북
‘살롱드북’은 이름이 암시하듯 책과 함께하는 아지트 같은 곳이다. 작가들의 개성이 담긴 다양한 장르의 독립출판물을 비롯해 살롱드북만의 감성으로 추천하는 시, 소설, 에세이를 통해 텍스트가 주는 즐거움을 전한다. 퇴근길에 들러 여유롭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심야 시간까지 문을 연다.
책과 어울리는 술도 판매한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살롱드북은 술을 마시며 책을 즐길 수 있는 바(bar)이자 동네 책방이다. 주인장이 직접 만들어주는 칵테일 한 잔과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는 독서의 낭만을 더해준다. 독서 모임, 북토크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지역 특성을 살려 책을 통해 1인 가구의 삶을 들여다보고 발견하는 ‘1인분 취향 찾기’ 독서 모임이 인기다.

주소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231길 11 1층
이용 시간 월~토 오후 2~10시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salon_book

▶밤의서점 

밤의서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골목 안 조용한 곳에 위치해 책을 읽기 좋은 ‘밤의 서점’은 이름 그대로 오후에만 문을 연다. 책방은 ‘마음의 빛을 찾는 한밤의 서재’라는 주제로 책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것에 지향점을 둔다. 독립 책방이자 큐레이션 책방인 밤의 서점의 독특한 기획 행사는 몇 년 전 방송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책 제목이 아닌 알 수 없는 날짜만 표기해 포장한 생일문고. 이는 해당 날짜에 태어난 작가의 생일을 표기한 책이다. 또 책을 통해 마음을 전하는 고백서가 서비스, 책방지기 띠지를 통한 책 추천, 내 이야기를 쓰고 남의 이야기를 가져가는 이야기 상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파괴 문제에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한 ‘지구를 공부하는 밤의 북클럽’ 독서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성산로 309-51
이용 시간 화~금 오후 5~9시/토 오후 2~9시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librairie_de_nuit

▶소요서가

소요서가
서울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 5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세운청계상가. 젊은 세대에겐 ‘힙지로’로 통하는 이곳의 ‘힙’한 카페들을 지나다 보면 간판 없는 작은 책방이 나온다. 자세히 보면 간판이 있을 자리에 한국어를 비롯한 8개 언어로 ‘철학이란 무엇인가’라고 쓰여 있다. 2021년 7월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철학 전문 책방 ‘소요서가’다.
소요서가의 책들은 전문가에게도 가볍지 않고 애호가에게도 무겁지 않게 다가간다. 입구 쪽엔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입문서를 배치하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평전, 철학 교양, 고전 등이 있다. 책방에 전문가들을 초대해 ‘아카데미 소요’라는 이름의 철학 강의도 진행한다.

주소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160 세운청계상가 3층 바열 309·310호
이용 시간 화~토 정오~오후 8시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soyoseoga

▶질문서점 인공위성

질문서점 인공위성
서울 구로구 구로초등학교 인근에 자리 잡은 ‘질문서점 인공위성’은 카페를 겸한 독립 책방이다. 책방 바로 옆에 자리한 이룩(2Look) 건축설계실의 김영필 대표가 이곳의 주인장이다. ‘질문서점’이라는 독특한 주제로 2016년 10월에 문을 열었다.
질문서점 인공위성의 책들은 모두 기부받은 책이다. 한 권의 책과 질문을 기부하면 질문서점 인공위성의 편집자가 기부자의 이야기를 인터뷰하고 포장과 질문을 새기는 작업을 거친다. 이후 책을 함께 읽고 매달 하나의 질문으로 독서 모임을 연다. 기부자에게는 음료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질문을 쏘아 올려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주소 서울시 구로구 구로중앙로27가길 32 1층
이용 시간 수~일 정오~오후 9시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2lookbook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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