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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정상 개최 새로운 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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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회 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과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이 열리는 울산종합운동장 전경 | 울산시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울산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전국 단위 첫 스포츠 대회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개최가 연기됐거나 부분 개최된 아쉬움을 달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다.
전국체육대회의 상징인 ?성화는 9월 30일 구·군 특별 채화를 시작으로 10월 3일 강화도 마니산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각각 채화하며 10월 4일 시청마당에서 합화해 10월 6일까지 구·군 봉송, 시내 봉송까지 총 145구간(103회 전국체전, 42회 장애인체전을 상징) 224.1㎞를 돌며 시민들에게 화합·도약·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국체육대회에 대한 울산 시민들의 참여 의지도 각별하다. 6월 대회 기간 동안 경기장 운영이나 관람객 안내 등을 맡을 시민 자원봉사자 모집을 한 결과 목표 인원 4000명을 넘는 4604명이 신청했다.
안전대책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73개 경기장별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10개 반 46명의 방역대책반과 12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우상혁·황선우·안산 등 스타 총출동
?개·폐회식 행사는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의 의미와 울산의 정체성, 잠재력을 한눈에 보여주는 문화 행사로 치러 전 국민이 함께하는 어울림과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대회 주경기장인 울산종합운동장 주변 약 2000㎡의 녹지에는 생태도시 울산을 상징하는 ‘체전의 숲’을 조성했다. 체전의 숲은 대회 홍보와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었다. 경관 조명과 안내판을 설치해 체전에 대한 소개와 기본 상식을 알리고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미래의 스포츠 스타 탄생을 염원하는 의미의 조명을 설치했다.
이번 대회에는 수영 황선우(19·강원도청), 육상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 양궁 안산(21·광주여대)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함에 따라 이 종목들을 중심으로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상혁과 황선우는 우리나라의 불모지인 육상과 수영에서 각각 새롭게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우상혁은 2020 도쿄하계올림픽 남자높이뛰기 결승에 진출해 2m 35㎝를 넘어 이진택이 세운 기록(2m 34㎝)를 무려 27년 만에 깨는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우상혁은 도쿄하계올림픽에서 4위에 오르며 우리나라 육상 트랙과 필드 종목에서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뒀다.
우상혁은 이어 2022년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육상세계선수권대회(실내)에서 2m 36㎝를 넘어 한국 신기록을 다시 쓰면서 우승했고 7월에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실외)에서 2m35㎝로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황선우는 박태환의 뒤를 이어 수영 단거리 세계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황선우는 2021년 열린 도쿄하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 56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고 자유형 200m 예선에서는 1분 44초 62의 한국 신기록을 썼다. 2022년 6월에는 수영세계선수권대회(헝가리 부다페스트)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 44초 47로 자신이 세운 한국 신기록을 갈아 치우며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서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을 달성한 안산은 2021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2관왕, 2022년 7월 2022 현대양궁월드컵 4차 대회(콜롬비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전국체육대회에서 광주광역시 대표로 출전하는 안산은 졸업과 동시에 새롭게 팀을 창단하는 광주은행 양궁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 19~24일 열려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전국체육대회 종료 직후인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6일 동안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총 31개 종목 경기가 모두 41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가운데 사격(대구), 사이클 트랙·도로(강원), 조정 수상·실내(충북) 등 5개 종목은 경기장 사정으로 다른 시도에서 개최된다.
전국체육대회는 19세 이하부, 대학부, 일반부 등 나이를 기준으로 나뉘는데 장애인전국체육대회는 선수부와 동호인부로 나눠 경쟁한다. 선수부는 28개 종목, 동호인부는 18개 종목이 있으며 슐런과 쇼다운 등 2개 종목이 시범종목으로 열린다.
시범종목인 슐런은 나무 보드 위에서 퍽을 홀에 넣어 점수를 내는 스포츠다. 네덜란드의 전통 놀이에서 유래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로 성장했다. 1976년부터 2년마다 슐런 월드컵이 열리고 있다.
신체에 많은 무리가 가지 않아 노인과 장애인 재활체육, 집중력을 요구하는 학생에게 적합한 운동이다. 장애 유형이나 나이에 상관없고 좁은 장소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시범종목 쇼다운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로 1980년 캐나다에서 시작됐다. 두 선수가 테이블을 두고 마주 보며 경기를 시작한다. 소리가 나는 공을 배트로 쳐 테이블 벽면을 맞힌 뒤 중앙에 설치된 센터보드 스크린 밑으로 공을 통과시켜 양측 끝 상대 골망에 넣어 득점하는 방식이다. 한 골당 2점이고 11점 이상 득점하면 승리한다.
유럽·미국 등에서 인기 있는 시각장애인 스포츠인 쇼다운은 매해 국제대회가 열리고 있고 우리나라에는 2015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를 계기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안대를 쓰면 비장애인도 함께 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활동량이 부족한 노인을 위한 시니어 스포츠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경기장의 장애인 시설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울산시는 ?경기장별로 휠체어 이동 경사로를 설치하고 장애인 화장실과 선수단 휴식 공간을 확보했으며 선수단 숙소 편의시설 설치는 시도 숙박 예약 현황 등을 모아 대회 전까지 완료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전국장애인체육대회 조직위원장)은 “2006년 제2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2022년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리나라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건강한 에너지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찬영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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