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땐 세계 3대 행사 모두 개최 경제 유발효과 60조 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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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에 성공하면 2030년 5월부터 6개월 동안 세계박람회가 열릴 부산 북항 일대 344만㎡ 부지 전경. 세계박람회가 끝나면 북항재개발사업에 따라 국제해양복합도시로 개발된다.
세계박람회 유치 의미와 기대 효과
세계박람회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였다. 1885 파리세계박람회의 전구, 1904 세인트루이스세계박람회의 비행기, 1970 오사카세계박람회의 무선전화기 등 당대 인류의 꿈과 희망이 깃든 혁신 제품들이 세계박람회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다.
2010 상하이세계박람회는 역대 최대 관람객인 7300만 명이 찾았다. 중국은 이를 통해 48조 원 상당의 생산 유발 효과와 63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누렸다. 국가 위상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 밀라노세계박람회는 145개 나라, 220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해 63조 원의 경제효과와 15만 명의 고용창출을 했다. 투자 대비 경제적 파급효과도 올림픽과 월드컵에 비해 월등히 크다. 2020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행사장인 제벨알리 일대를 글로벌 기업과 신생기업(스타트업)이 입주하는 산업단지로 육성하고 있다.
고용창출 효과 50만 명 예상
세계박람회는 정부간 국제기구인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주관한다. 회원국은 모두 170개 나라다. 부산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하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첫 등록박람회다. 1993년 대전과 2012년 전남 여수에서 세계박람회가 열렸지만 모두 인정박람회였다.
국제박람회기구가 공인하는 세계박람회는 두 가지로 나뉜다. 주제 제한 없이 5년 주기로 6개월 동안 열리는 등록박람회와 특정 분야를 주제로 등록박람회 사이에 3개월 동안 열리는 인정박람회다. 이 가운데 경제적 효과나 위상이 더 높은 건 등록박람회다. 공식적으로 세계박람회(World Expo)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도 등록박람회다.
규모도 차이가 크다. 전시 면적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록박람회와 달리 인정박람회는 최대 25ha(약 7만 5000평)까지 가능하다. 또 인정박람회는 개최국이 국가관을 건축해 참가국에게 유·무상으로 임대하지만 등록세계박람회는 개최국이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자비를 들여 국가관을 세운다. 2020년 열린 두바이세계박람회에서도 우리나라는 약 500억 원을 들여 한국관을 만들었다.
등록박람회는 수십조 원에 달하는 생산·부가가치 유발과 수십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대규모 행사다. 이 때문에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행사로 불린다.
2030 세계박람회까지 유치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3대 행사를 여는 일곱 번째 나라가 된다. 부산은 국제박람회기구 설립 이후 세계 14번째 등록박람회 개최 도시가 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오사카(2회)와 아이치, 상하이, 두바이에 이어 4번째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세계박람회 기간 동안 60조 원이 넘는 경제적 유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한다. 2019년 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생산 유발 효과는 43조 원, 부가가치 유발 규모는 18조 원에 달한다. 50만 명에 이르는 고용창출 효과도 있다. 개최 비용은 약 4조 9000억 원으로 잠정 추산하고 있다.
유치위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고용 창출, 투자 확대 등 막대한 경제적 효과는 물론, 우리나라의 성공적 발전상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라고 본다. 기후변화와 산업 구조 혁신 등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세계인과 함께 모색하고 우리나라가 새로운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선진 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업 기술 발전상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차세대 기술인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을 우리 기업이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가브랜드가 높아지면서 우리 기업 제품 이미지도 상승하는 긍정적 효과도 예상한다.
인공지능, 차세대 모빌리티, 6세대(6G) 통신,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하는 초연결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미래 대한민국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로 정했다.
▶5월 20~23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해운대 모래축제’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대형 모래작품이 전시돼 있다. | 부산시
새 기술·비전 전 세계에 선보일 기회의 장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수출 강국인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6개월 동안 계속되는 세계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비전을 전 세계에 선보일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기업과 지구촌 최첨단 혁신기술의 만남으로 유·무형 비즈니스가 창출되는 장이 열리고 주요 인사 방문과 관람객으로 관광, 문화콘텐츠 등 서비스산업이 성장한다.
유치위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부산과 남부권을 수도권에 버금가는 제2 경제권으로 만들면 국가경쟁력 제고는 물론 국토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동북아 해양수도이자 해상, 육지, 항공을 아우르는 물류의 국제허브지역으로 재탄생하면 수도권에 이어 또 하나의 발전축이 생긴다. 남부권 전체가 혁신의 동력을 갖춰 그 효과를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역 기반 글로벌 기업 탄생으로 유능한 인재 소요 기업환경이 조성돼 지역 인재가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는 미래환경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도권 중심으로 자본과 인력이 집중되는 심각한 수도권 블랙홀 현상과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문제 등 우리나라의 오랜 숙원인 지역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원낙연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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