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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20년 만에 ‘승전’ 기념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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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에서 내빈들과 유가족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02년 북한 경비정의 기습도발에 맞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제2연평해전 20주년 ‘승전 기념식’이 6월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전사자 유족, 장병 등 참석자들은 20년 전 서해 NLL을 목숨 바쳐 수호한 영웅 6명을 기렸다.
군은 이날 제2연평해전을 ‘승전’으로 공식 선언하고 고(故) 윤영하 소령, 한상국 조천형 상사,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전사자 6명과 유족을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지금까지 ‘제2연평해전 기념식’이라고 불렀던 행사를 이날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식’으로 바꿨다.
‘제2연평해전 전적비’도 ‘제2연평해전 전승비’로 고쳐 부르기로 했다. ‘전적비’는 두 달가량 보수 공사를 거쳐 ‘전승비’로 고쳐진다. 전적비는 전투가 있었던 곳에 그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다. 전승비는 전투에서 이긴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를 뜻한다.
군 측은 “제2연평해전은 북한군의 기습적인 공격에도 결연한 의지로 NLL을 사수한 승전”이라고 강조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월드컵 기간이던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의 참수리 357호 고속정을 기습공격하면서 발발했다. 북한의 기습으로 고속정장인 윤 소령 등 5명이 숨졌고 박 병장은 중상을 입고 치료받다가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우리 해군이 즉각 반격하면서 북한군도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경비정은 화염에 휩싸인 채 북으로 도주했다.

윤 대통령 “국가의 이름으로 우리의 영웅 기억”
이종섭 장관은 기념사에서 여섯 용사의 이름을 호명하며 “이들의 숭고한 희생은 우리 가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에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이라며 “관련 법규를 개정해 추서·진급된 계급에 맞게 각종 급여와 예우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이어 유족과 참전 장병들은 여섯 용사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을 타고 풍도 인근 해상에 도착해 국화를 바다에 내려놓고 술을 뿌리는 해상헌화식도 했다.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용사의 이름을 따 윤영하함,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이 만들어져 서해를 지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6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2연평해전 20주기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여섯 분 영웅의 명복을 빈다”며 “국가의 이름으로 우리의 영웅을 기억하겠다.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기습도발에 용감하게 맞서 싸운 참수리 357호 장병 여러분께도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서해 영웅들의 결연한 용기, 그리고 희생으로 지켜낸 것”이라며 “저와 대한민국은 이들의 피와 땀이 헛되지 않도록 굳건한 안보태세를 갖추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희생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 것”이라며 “고 윤영하 소령, 고 한상국 상사, 고 조천형 상사, 고 황도현 중사, 고 서후원 중사, 고 박동혁 병장”의 이름을 차례로 적으며 넋을 기렸다.

이찬영 기자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품목 허가
우리나라, 치료제·백신 모두 보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월 29일 SK바이오사이언스(주)가 개발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에 대해 임상시험 최종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모두 보유한 나라가 됐고 미래 감염병 유행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건안보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스카이코비원멀티주’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투여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코로나19 백신이다. 18세 이상 성인의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허가한 이 제품의 용법·용량은 항원바이알과 동봉된 면역증강제를 혼합한 0.5mL를 4주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한다.
식약처는 4월 29일 스카이코비원멀티주 품목허가 신청을 접수한 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두고 철저하게 심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식약처 내 분야별 최고의 전문심사인력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허가전담심사팀이 비임상·임상·품질 등 허가에 필요한 자료를 집중 심사했다.
또 국제규제협의체인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의 회원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과 동등한 허가 요건과 심사기준으로 스카이코비원멀티주를 허가·심사했다. 특히 임상시험, 생산관리, 최종 허가까지 전 과정에 걸쳐 국제적인 심사기준에 따라 안전성, 효과성, 품질에 대한 평가를 이뤄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식약처는 이번 스카이코비원멀티주 허가를 계기로 앞으로 우리 기업이 글로벌 백신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주)는 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를 추진하고 있고,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백신 공급도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허가한 백신은 2∼8℃ 냉장보관이 가능해 초저온 유통 장비를 갖추지 못한 국가에서도 방역에 효과적인 사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약처는 3중 자문 절차를 거쳐 안전성과 효과성을 철저히 검증해 SK바이오사이언스(주)의 스카이코비원멀티주를 허가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미래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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