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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한 도발 공동대응 위한 공조 강화” 한일 “현안 해결해 관계 개선 필요성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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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월 21일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 등 참석자들과 손뼉을 치고 있다.

각국 정상 등과 회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9월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했다. 이날 만남은 윤 대통령이 해당 회의에 참석하면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회의 앞부분 ‘국제 공여 확장’ 등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고 회의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 바이든 대통령과 잠시 대화를 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의 만남 이후 ‘한미 정상 간 환담 결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어 두 정상이 지난 9월 18일 런던에서 개최된 찰스 3세 영국 국왕 주최 리셉션, 이날 제7차 재정공약회의와 이후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 부부 주최 리셉션 참석 계기로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금융 안정화 협력, 확장 억제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감축법과 관련한 우리 업계의 우려를 설명한 뒤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감축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쪽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히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쪽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한미 간 계속해서 진지한 협의를 이어나가자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또 두 나라가 필요할 때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주요 현안이던 ‘한미 통화 스와프’ 등 외환 시장 안정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통령실은 이어 “확장 억제 관련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평가하면서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양국 간 공조를 더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월 21일 미국 뉴욕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대통령실

“북핵 국제사회와 긴밀 협력해 대응”
앞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약식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외교 당국간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지시하는 동시에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두 나라 정상이 양자회담으로 만난 것은 지난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만난 뒤 2년 9개월 만이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 자료를 내어 “유엔(UN)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9월 21일 낮 12시 23분부터 30분간 유엔총회장 인근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식회담을 하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번째 한일 정상 간 약식회담”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두 나라 정상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상호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나가자는데 공감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또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 당국간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는 동시에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정상 간에도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9월 21일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한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

독일 총리와 양자회담 “핵심 우방국… 방한 제안”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취임 후 첫 번째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 ▲경제안보 이슈 ▲한반도 및 주요 국제정세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독일은 민주주의,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핵심 우방국”이라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독일은 분단 상황에서 경제 발전이라고 하는 공통의 경험을 공유하는 그런 나라로서 서로 같은 입장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한·독 양국이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우방국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했다. 특히 2023년 한·독 교류 개시 140주년을 맞이해 정상급을 포함한 각급에서 다양한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가 한층 더 심화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교역과 투자 면에서도 한국과 독일 양국은 유럽연합(EU) 내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성취를 이루어왔다. 오늘 회담을 시작으로 앞으로 이런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총리님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같은 경제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관련 분야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독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정세 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숄츠 총리에게 한국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1993년 (헬무트) 콜 총리께서 서울에 오신 것을 마지막으로 독일 총리께서 방한하신 적이 없다”며 “우리 숄츠 총리께서 내년 한·독 교류 140주년의 뜻깊은 해를 맞이해서 편리한 시기에 방한해 주셨으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뿐 아니라 독일로도 대통령을 초청해 저희가 더 많은 양자회담을 앞으로 가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숄츠 총리는 2005년부터 16년간 재임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이어 지난해 12월 취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월 20일 미국 뉴욕 유엔 사무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대통령실

“북 핵실험 재개 단호하게 대처해 달라”
윤 대통령이 9월 20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과 만나 “대한민국 역사란 유엔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과 유엔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뉴욕 프레스센터에서 한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 45분부터 25분 간 유엔 사무국에서 구테흐스 총장과 면담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보건위기에 시달리는 국가, 디지털 격차를 좁히고 싶지만 좁힐 수 없는 국가, 탈탄소를 추진하지만 여건이 어려운 국가에 선도국들이 협력하고 도와줘야 한다”고 말하자, 구테흐스 총장은 “공적개발원조(ODA), 국제협력을 증진한다는 윤 대통령의 연설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대통령의 구상, 개도국에 대한 지원, 디지털플랫폼 정부에 대한 공고한 연대, 그리고 압도적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구테흐스 총장은 또 “윤 대통령의 연설은 저희가 가진 생각과 전략, 가치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 대통령님의 국정 철학을 들어보니 지금 당장 사무총장을 하셔도 손색이 없겠다”고 말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핵 대응에 힘을 합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개방을 택한다면 정부와 국제금융기구 등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이 핵실험을 재개하거나 추가 핵 도발을 감행할 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의 노력을 총장이 지지해주신데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에 “윤 대통령과 대한민국은 유엔을 믿어도 된다”며 “도발에 대해 유엔안보리 차원에서 명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구테흐스 총장과 만나기 전 진행한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오찬 자리에서도 북핵 대응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김 수석은 덧붙였다. 김 수석은 “두 분은 북한이 비핵화와 함께 개방화된 시도를 할 때 국제금융기구와 국제기관의 조력이 전폭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데 뜻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박순빈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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