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캐릭터가 되는 세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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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 모델, 배우, 댄서, 연주자, 웹툰 작가 등 대중 문화예술체육계를 망라한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소속 장애문화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문화예술계에서 활약하는 장애예술인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가 주인공이다. 앞서 종영한 드라마 에서는 발달장애인 화가가 등장한다. 장애를 지닌 주인공이 드라마의 주축이 돼 이끌어가거나 장애인이 직접 드라마에 출연한 것은 이례적이다. 전 세계 인구의 15%가 장애인임에도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등 미디어에 등장하는 일이 좀처럼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만큼 사회적 인식이 개선됐다는 방증이다.
차해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파라스타엔터) 대표는 “장애인식개선의 가장 좋은 출발점은 장애인의 미디어 노출”이라며 “다재다능한 장애인이 방송·유튜브 출연뿐만 아니라 체육·무용·음악·미술 등 예술계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기회를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실은 장애인 스스로 방송 출연 기회를 얻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또 장애인 출연에 관심을 가진 방송 관계자가 이들에게 접촉하거나 섭외할 통로가 사실상 전무하다. 장애예술인 관련 단체가 감당하기에는 인력, 조직, 자본 등 한계가 있다. 장애예술인이 “장애예술인을 전문적으로 발굴·육성·지원하고 장애인이 등장하는 콘텐츠 제작 등을 하며 장애예술인과 예술계 인사를 연결해주는 기획사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장애예술인 섭외 우리에게 맡겨주오!
파라스타엔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전문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2020년 9월 한민수 파라아이스하키 국가대표 감독과 차해리 전 YTN 앵커가 힘을 합쳤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파라아이스하키로 동메달을 딴 한민수 감독이 패션쇼와 광고 등의 모델로 활동하던 중 1988 서울패럴림픽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우연히 차해리 앵커와 만나 “장애인 운동선수들을 위한 매니지먼트 불모지에 희망의 씨앗을 심어보자”고 의기투합해 회사를 설립했다.
파라스타는 ‘장애를 초월한 스타’라는 뜻이다. 2017년 영국에서 설립된 장애인 모델 겸 연예기획사 제베디 매니지먼트가 본보기다.
현재 파라스타엔터엔 30여 명의 장애예술인이 소속돼 있다. 장애인 운동선수들의 활동 지원에서 출발했지만 모델, 배우, 댄서, 유튜버, 아나운서, 첼리스트, 웹툰작가 등 대중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는 장애예술인을 영입해 2년 만에 명실상부한 장애인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성장했다.
차 대표는 “소속 아티스트가 많을수록 출연 기회가 많아지고 장애예술인이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어 장애예술인의 활동 기회를 더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파라스타엔터는 문화콘텐츠 제작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작 지원을 하면 소속 아티스트를 직접 캐스팅하는 권한이 생긴다. 차 대표는 “현재 드라마나 영화보다 경제적 부담이 덜한 웹드라마 제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장애예술인 발굴·육성을 위한 파라스타엔터 오디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능력을 갖추고도 활동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함이다. 모델과 배우를 꿈꾸는 이들은 누리집(https://www.parastar.org)에 접속해 ‘오디션’으로 들어가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발달장애예술인 위한 새로운 소셜문화
디스에이블드(https://thisabled.co.kr)는 ‘발달장애인 종합예술 에이전시’이자 사회적(소셜) 벤처다. 디스에이블드는 보통 장애인을 뜻하지만 기존 철자 ‘D(디)’를 ‘th’로 바꿔 디스 에이블드(This abled·이것은 가능하다)라는 의미로 사명을 지었다. 발달장애예술인의 활동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꿈과 희망을 실현시켜주고 이를 통해 편견 없이 장애예술 향유 기회를 늘리는 것이 목표다. 더 나아가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경제적 자립 여건을 만들어 이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환경 조성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스에이블드는 자체 예술품을 생산하고 세계적 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자체 제작한 예술품을 전시·판매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다양한 행사와 교육을 통해 이들이 세상과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21년 7월에는 를 성황리에 마쳤다.
디스에이블드에는 국내외에서 예술성을 인정받은 정상급의 발달장애예술인 100여 명이 소속돼 있으며 4000개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함께 하는 기업과 학교가 각각 100여 곳에 이른다. 최근에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에서 발달장애예술인 작품을 전시해 주목받았다.
디스에이블드의 자체 상품 개발에 대한 투자와 연구는 현재진행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온오프라인 메이커스 플랫폼 공간을 만든 이유 역시 발달장애예술인과 관객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 판매를 통한 지속적인 수입을 얻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끼와 재능을 가진 장애예술인이 다방면에서 맹활약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이들이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고 미술·음악·영상 등의 예술 작품을 만드는 기반과 플랫폼을 만들어나가는 파라스타엔터와 디스에이블드가 장애예술인에게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김미영 기자
문화누리카드 11만 원으로 인상
공정한 문화 접근 기회 확대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의 부담을 완화하고 공정한 문화 접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9월 1일부터 통합문화이용권(이하 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을 연간 10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10% 인상했다. 이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5.2%보다 높은 수준이다.
문화누리카드 지원 사업은 만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교육급여 수급자 외 나머지 가구원 포함),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의 문화예술·여행·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취약계층의 공정한 문화 누림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연차별 통합문화이용권 지원 확대를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윤석열정부의 공정한 문화접근 기회 확대라는 국정철학을 실현하고 고물가에 따른 민생안정을 위해 2014년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시행 이후 최초로 연도 중 지원금 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인상으로 9월부터 문화누리카드를 신규 발급받는 경우 연간 11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기존 문화누리카드 이용자들에게는 9월 1일에 각자가 보유한 카드로 1만 원을 지급했다. 문화누리카드의 지역·분야별 가맹점 정보와 무료 및 할인 혜택 등 자세한 내용은 ‘문화누리’ 누리집(www.mnuri.kr) 또는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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