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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 후손 ‘아침해’ 미 해병대 전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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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병대의 좌우명은 ‘셈퍼 피델리스(Semper Fidelis)’다. 라틴어로 ‘항상 신뢰하는 영원한 전우’라는 뜻인 이 말에는 어떤 군사작전에서도 아군을 데리고 돌아온다는 각오가 담겨 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1954년 미국으로 돌아가는 해병대 행렬에는 생사를 함께한 ‘전우’인 한국 태생의 말 ‘아침해’도 함께했다. ‘아침해’는 미 해병대 계급장을 달고 수많은 전투에서 미 해병대 사망자와 부상자를 운반했다. 해병대원들은 방탄조끼를 벗어 ‘아침해’를 덮어줬고 ‘아침해’는 자기 몸을 방패로 병사들을 보호했다.
‘아침해’는 미 해병 5연대 무반동화기 소대장 페덜슨이 당시 뚝섬 경마장(지금의 서울숲)에서 샀다고 전해진다. 천연기념물 제주마 전문가이며 수의사인 장덕지 교수는 “‘아침해’의 키와 무게, 체격 등을 볼 때 제주도산 한라마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라마는 제주에서 사육된 제주 암말과 경주마 서러브레드(Thoroughbred)종의 교잡말이다. 전쟁 중에 해병대 막사에서 해병대와 함께 생활했던 ‘아침해’는 스크램블에그, 코카콜라, 맥주, 초콜릿을 좋아했다고 한다. 미 해병들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 해병대 창건 만찬에도 참석해 테이블에 있던 꽃장식을 다 먹어치웠다고 한다.
1957년 상사(Staff Sergeant) E-6 계급으로 진급한 ‘아침해’는 캘리포니아 캠프 팬들턴 해병대 부대에서 말년을 보내면서 새끼 세 마리를 낳았다. 1968년 미 해병대는 철조망에 발이 걸려 부상당한 ‘아침해’의 안락사를 결정했고 군인으로서 모든 예우를 갖춰 장례식을 치렀다. ‘아침해’의 동상은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 국립해병대기념관 셈퍼 피델리스 공원의 미국 전쟁기념 동상들 사이에 우뚝 서 있다.


강형원
1963년 한국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민했다. UCLA를 졸업한 뒤 LA타임스, AP통신, 백악관 사진부, 로이터통신 등에서 33년간 사진기자로 근무했고 언론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퓰리처상을 2회 수상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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