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더운 여름 “전력수급 안정” 전망 수급대책 상황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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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41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안건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번 여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지만 충분한 공급능력과 비상예비자원 확보로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관리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여름 최대전력 수요는 92.3기가와트(GW)로, 더웠던 2023년 여름(93.6GW)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며 최대전력 수요는 산업계 휴가 기간 후 조업률이 회복되는 8월 2주 차 평일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수도권 무더위로 냉방수요가 높은 가운데 남부지방에 구름이 유입돼 태양광 이용률이 낮아지는 예외적 상황에서는 97.2GW까지 전력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8월 2주 차 평일 최대전력 수요 예상
전력당국은 올여름 최대 104.2GW의 공급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4월 상업 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2호기를 비롯해 총 21기의 원전을 가동할 전망이며 태양광 설비도 2023년보다 2.7GW 늘어 전력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발전기 고장, 이른 폭염 등 예상치 못한 위기에 대비하고자 다양한 수급관리 대책도 사전에 준비했다. 우선 예비력이 부족해지면 울산GPS복합, 통영천연가스 등 새로 건설한 발전기의 시운전을 투입하고 그래도 예비력이 충분치 않으면 수요자원(DR), 석탄발전기 출력 상향 운전, 전압 하향 조정 등 최대 7.2GW의 비상예비자원을 가동할 계획이다.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수요관리도 병행한다. 공공기관은 집중관리가 필요한 7월 3주부터 8월 3주까지는 피크시간대(오후 4시 30분~5시 30분)에 냉방기를 순차 운휴(30분씩 정지)하고 예비력이 5.5GW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 실내온도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추가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6월 16일 개최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논의한 바대로 취약계층에 대한 하절기 에너지바우처 단가 상향(세대 평균 4만 3000원→5만 3000원), 고효율기기 보급 규모 확대 등 냉방비 부담 완화 지원 정책도 세심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월 10만 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주택용 전기 소비자와 일정 증빙을 갖춘 소상공인·뿌리기업을 대상으로 7~9월분 전기요금을 2~6개월간 분할 납부하는 제도도 시행할 계획이다.
전력당국은 6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했다. 이때는 산업부가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발전사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실시간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위기 시 예비자원을 즉시 투입해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여름철 축사 화재·정전 철저 대비
한편 농촌진흥청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집중호우가 잦은 여름철, 축사 화재와 정전 사고 예방을 위해 전기시설과 배선설비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름철에는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축사 내 냉방기와 환기시설 사용이 급증한다. 과도한 전력 사용은 누전이나 합선으로 인한 화재 위험을 불러오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플러그와 콘센트 상태는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낡거나 손상된 전기기구는 즉시 교체한다. 전기기구의 접촉 상태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동시에 주위에 쌓인 먼지와 거미줄도 제거한다. 특히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콘센트나 소켓 하나에 전기기구 여러 개를 동시에 연결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자동급이기, 환기시스템 등 전기 자동화 시설이 설치된 축사에서는 정전이 발생했을 때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에 신속하게 대응·조치할 수 있도록 정전 발생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정격전류 초과로 발생하는 전원 공급 차단에 대비하기 위한 주기적인 점검도 필요하다. 무창형 축사(돈사, 계사)의 경우 정전으로 환기팬 작동이 멈추면 가축의 질식사 위험이 커져 자칫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비상시에 대비해 평소 소요 전력량의 120% 용량에 해당하는 자가 발전기를 확보하고 주 1회 이상 연료 점검과 발전기 상태를 확인한다.
또 축사 안팎의 전선 피복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쥐와 해충 등이 전선 피복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배관 작업을 철저히 한다. 비가 잦은 시기에는 배전반과 전기 구동장치 주변에 물이 새거나 습기가 차지 않도록 점검하고 누전차단기 작동 여부도 확인한다. 낙뢰 위험이 큰 고지대나 산간에 있는 축사에는 반드시 피뢰침을 설치한다.
임언영 기자
박스기사
여름철 전자제품 과열 비상
최근 5년 냉방기 화재 1800여 건… 에어컨 화재 급증
행정안전부는 때이른 무더위에 선풍기와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과열 등으로 인한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5년(2019~2023)간 냉방기 화재는 총 1803건이 발생했다. 이 중 에어컨 관련 화재는 1265건, 선풍기는 538건으로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가 2.4배 정도 많고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화재는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차츰 늘어나 무더위가 절정인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냉방기 화재는 전선의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과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 부주의 등이 주된 원인이다. 이 중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에어컨의 경우 78%(986건), 선풍기의 경우 65%(350건)로 가장 많았다. 다만 선풍기 화재는 과열 등 기계적 요인이 28%(150건)로 에어컨의 기계적 요인인 8%(102건)에 비해 발생 비율이 높았다.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려면 주의사항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화재 예방하세요! 에어컨·선풍기 안전 사용법
① 선풍기의 전원 선은 무거운 물체에 눌리거나 꺾이지 않도록 사용하고, 끌거나 잡아당겨 늘어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② 보관된 선풍기를 꺼내 쓸 때는 내부에 쌓인 먼지를 깨끗하게 제거한다.
③ 옷가지나 수건 등을 걸쳐놓지 않는다. 모터의 송풍구가 막혀 과열될 위험이 있다.
④ 에어컨과 실외기는 전선이 벗겨지거나 훼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한다.
⑤ 전력 소모가 많은 에어컨 전원은 과열되기 쉬우므로 가급적 용량이 큰 고용량 콘센트를 사용한다.
⑥ 실외기 등에 쌓인 먼지가 과열되면 화재 위험이 있다. 실외기 사용 전에는 반드시 먼지를 제거하고 점검 후 가동한다.
⑦ 실외기는 밀폐되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하고 항상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한다.
⑧ 실외기 팬의 날개가 고장 났거나 평소에 없던 소음 등이 있을 때는 즉시 수리하고 점검받는다.
⑨ 선풍기과 에어컨은 장시간 사용하기보다 시간설정 기능 등을 활용해 틈틈이 쉬어주고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하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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