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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대 슈퍼파워의 대결 청도 소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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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간지 중 두 번째인 소(丑)는 한국인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농경사회에서 소는 단순한 가축 이상이었다. 노동력이었고 운송수단이었으며 재산이었다. 토종 한우는 황우(누렁이), 흑우와 호랑이 무늬의 칡우(칡소)가 대표적이다. 농가에서는 생후 6개월쯤 송아지의 콧구멍 사이를 뚫어 소코뚜레를 끼운다. 아무리 큰 소도 고삐가 있어 주인이 제어할 수 있다.
소싸움이 열리는 경상도에는 예로부터 덩치 큰 황소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두 마리의 황소가 뿔을 들이대고 팽팽히 맞서는 소싸움은 삼한 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 민속놀이다. 서양의 투우는 피를 부르지만 우리의 소싸움은 본능에 입각한 기싸움이다. 황소들의 씨름인 셈이다.
경북 청도군 청도 소싸움 경기장에서 본 황소들은 싸움의 규칙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듯했다. 싸움판에 도착해 괴성을 지르거나 앞발로 모래를 박차면서 기세를 잡는가 하면 이겼을 때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원형경기장을 뛰어다녔다.
청도군에는 상설경기장이 있어 정기적인 소싸움이 열린다. 기량 검증을 통과해 등록된 1020두의 황소 중에서 올해 싸움에 출전한 황소는 224두다. 싸움소로 등록되는 순간부터 사료비 등 싸움소 육성 지원을 받는다. 싸움소 주인에게도 출전수당이 주어진다. 소싸움 중 부상에 대비해 수의사가 대기한다. 출전하는 소들은 체중에 따라 갑·을·병 체급으로 나뉜다. 가장 가벼운 병 체급인 황우 해태(691㎏)와 흑우 흑곰(689㎏)이 한판 승부를 겨루고 있다.


강형원
1963년 한국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민했다. UCLA를 졸업한 뒤 LA타임스, AP통신, 백악관 사진부, 로이터통신 등에서 33년간 사진기자로 근무했고 언론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퓰리처상을 2회 수상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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