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청소년 삶의 변화 ‘긍정적’ 부모와 대화 시간 두 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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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전반적으로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의 대화 시간은 2020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사회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늘어 3명 중 2명은 ‘우리 사회는 인권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한다’고 평가했다.
여성가족부는 5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청소년종합실태조사는 청소년의 의식과 태도, 생활 등을 파악해 청소년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2023년 7~9월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전국 5000가구의 주 양육자와 9~24세 청소년 7423명을 대상으로 했다. 특히 시대 변화에 따른 청소년의 성장환경 등을 고려해 자기의존지향성, 회복탄력성, 사회문제 인식 등을 신규 문항으로 추가했다.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로 ‘범죄·폭력’ 꼽아
먼저 청소년들은 코로나19 이후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이후 삶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전반적인 생활, 가족관계, 친구관계, 학교생활, 사회에 대한 신뢰,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전망 등 6개 항목 모두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이 증가했다. 특히 ‘전반적인 생활’ 항목에서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 비율은 29.6%로 2020년 조사에 비해 16.2%포인트(P)나 상승했다. 아울러 청소년이 잘 살고 있다고 느끼는 ‘주관적 웰빙’ 수준은 10점 만점에 6.97점으로 직전 조사 대비 0.2점 올랐다.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한 청소년의 회복탄력성 수준은 9∼12세 2.84점, 13∼18세 2.77점, 19∼24세 2.83점 순으로 나타났다(4점 만점). 회복탄력성은 역경과 시련 등 심리·정서 문제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뜻한다.
청소년이 부모와 주 4~6회 대화하고 활동하는 비율도 증가했다. 2시간 이상 아버지, 어머니와 대화한 비율은 2020년에 비해 각각 8.7%P, 18%P 높아졌다. 아버지와의 대화는 ‘1시간 미만’이 29.6%, 어머니와의 대화는 ‘2시간 이상’이 33.5%로 가장 많았다. 부모와의 활동 및 대화 주제는 ▲나의 고민 ▲학교생활 ▲책·텔레비전·영화 ▲정치·사회적 주제 ▲여가활동 ▲저녁식사 순으로 많았다. 한편 ‘결혼할 때까지 부모가 경제적 비용을 전혀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40.1%로 2020년 대비 7.9%P 상승했다. ‘취업할 때까지 어느 정도 부담해야 한다’는 72.3%,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필요한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56.8%로 나타났다.
사회인식에 있어서는 ‘우리 사회는 대체로 공정하고 인권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한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직전 조사에 비해 각각 7.1%P, 4.5%P, 5%P 상승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소폭 낮아진 38.5% 수준이었다. 또 ‘결혼은 하더라도 아이를 반드시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응답은 이전과 유사한 60.1%로 나타났다.
청소년이 가장 염려하는 사회문제는 ‘범죄와 폭력(27.4%)’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지구의 미래와 환경(22.7%)’, ‘경제 불황 및 위기(16.7%)’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다. 가장 하고 싶어하는 활동으로는 ‘문화·예술 관련 활동(43.6%)’을 꼽았다. 이어 ‘모험·개척 관련 활동’, ‘과학·정보 관련 활동’, ‘환경 보존 관련 활동’ 순이었다. 직업선택 기준으로는 자신의 능력(43%), 적성(17.1%), 장래성(11.1%)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49.5%로 과반수 이상이 ‘서비스직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51.2%)’고 답했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의 주요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의 다양한 정책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산할 계획이다. 특히 ‘고위기청소년 집중심리클리닉’에 전담 지원인력 105명을 신규 배치하는 등 청소년에 대한 마음건강 지원을 확대한다. 더불어 우울, 불안, 학업중단 등 위기청소년이 필요한 서비스와 시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청소년1388’ 포털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청소년의 삶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삶을 가꿔나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윤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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