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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따라 물길 따라 서울식물원으로 특별한 여행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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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따라 물길 따라
서울식물원으로 특별한 여행 떠나볼까?

식물원이 가장 화사한 시기인 5월, 서울식물원에서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주제 정원에서 정원해설사와 함께 정원을 걸으며 꽃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 ‘꽃길 산책 투어’가 열리고 산책 후에는 꽃바구니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습지원과 호수원 등 물길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수생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물길 따라 산책 투어’도 마련했다. 숲 문화학교에서는 ‘식집사 식물 처방전’, ‘우드 카빙’, ‘다육아트’ 등 식물을 활용한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풀·짚을 활용해 직접 친환경 공예품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준비돼 있다. 어린이정원학교에서는 유아·어린이를 대상으로 식물, 정원 등 다양한 자연 소재를 활용한 식물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밖에 5월 23일 ‘세계 거북이의 날’을 맞아 바다거북 멸종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며 환경의 소중함을 공부하는 ‘우리는 환경레인저-거북이 구조 대작전!’이 펼쳐지고 봄꽃 식물을 직접 심어보는 ‘봄 타는 식물 놀이터’도 마련했다.



창작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
탄탄한 작품성을 보증하는 창작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가 초연된다. 작가 버지니아 울프(본명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가 자신의 소설 속으로 들어가 조슈아 워렌 스미스를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2인극이다. 허구와 실존 인물의 만남은 관객으로 하여금 현실인지 소설 속인지 모호하게 만든다. 독특한 구성과 함께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기간 7월 14일까지
장소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



콘서트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4
5월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Beautiful Mint Life 2024·이하 뷰민라)’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이번 뷰민라에는 페스티벌의 대표주자이자 ‘고막남친’으로 불리는 십센치, 데이브레이크, 소란을 비롯해 페퍼톤스, LUCY(루시), 로이킴, 김필, 이승윤, 김성규 등 풍성한 라인업이 포진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

기간 5월 11~12일
장소 올림픽공원



전시 나폴레옹 유물 익산 특별전
200년 전 나폴레옹의 유물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014년 경매에서 188만 4000유로(당시 약 26억 원)에 낙찰받은 모자를 비롯한 유물들로 김 회장이 고향인 전북 익산시의 요청을 수락하면서 이뤄진 전시다. 나폴레옹이 알프스산맥을 넘어 승리를 거둔 ‘마렝고전투’에서 착용한 이각모(바이콘)를 비롯해 은잔, 훈장, 양피지 등을 볼 수 있는 기회다.

기간 5월 1일∼6월 30일
장소 익산아트센터



도서 우리의 활보는 사치가 아니야
“장애와 함께 살아가는 언니들에게 집착한다”고 말하는 저자. 자칭 ‘언니 수집가’로 장애 여성 여섯 명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책에는 10대 소녀에서 60대 할머니에 이르는 멋진 여자들의 용기와 유머, 지혜와 활력이 넘쳐흐른다. 장애 여성의 평범한 일상을 통해 한국 사회의 현재를 비추는 기록인 동시에 스스로 본보기를 찾아 나선 20대 여성의 성장 서사다.

저자 김지우(휴머니스트)



도서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김민정 시인과 만났다. 손 감독이 30년간 읽고 15년간 기록한 독서 노트를 바탕으로 1년 동안 김민정 시인과 진행한 인터뷰를 책으로 펴냈다. 손 감독은 말한다. “우리 중 누구도 인생의 안내서를 받고 태어나는 사람이 없지만 책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다”라고. 책에는 13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그의 인생 통찰이 담겼다.

저자 손웅정(난다)


박스기사

피플 | 한국 조경계 대모이자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소박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게”
“한국 정원은 소박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원래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이 말이 한국 정원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에 딱 맞는다. 내가 추구하는 조경도 바로 그런 것이다.”
한국 조경의 선구자이자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작가의 삶과 작업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 ‘정영선 :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1970년대 그가 대학원생 시절 작업부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까지 반세기 동안 펼쳐온 그의 작업 세계를 총망라했다. 전시는 9월 22일까지 열린다.
정 작가에게 조경은 단순히 풍경을 꾸미고 가꾸는 것만이 아니다. 미생물부터 우주에 이르기까지 숨 쉬는 모든 것을 재료 삼아 자연과 대화하는 종합과학예술이다. 정 작가는 산업화 시기를 거쳐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근현대 조경 역사를 일군 산증인이다. 우리 땅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고유 자생종의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헌신해왔다.
또한 정 작가는 고속도로와 공업단지 조성, 올림픽과 엑스포 개최 같은 대규모 국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우리 경관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예술의전당, 국립수목원,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대전엑스포, 광화문광장 재정비, 경춘선숲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선유도공원, 국립중앙박물관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건축물, 공원, 조경 사업이 그의 손을 거쳤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2023년 9월 세계조경가협회(IFLA)가 4년마다 주는 최고 영예상인 ‘제프리 젤리코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았다.
마침 정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도 4월 17일 개봉했다. 전시와 더불어 영화를 감상하며 우리나라 조경 역사와 그 과정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살필 수 있다.

서경리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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