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62.6%… 통계작성 이후 최고 ‘보수·진보’ 갈등 가장 크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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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의 사회지표
2022년 우리나라 국민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배율(PIR)이 6.3배로 2021년(6.7배)보다 0.4배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PIR는 현재 주택가격을 연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PIR가 6.3이라면 6.3년 동안 소득을 모아야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소득하위계층은 전년보다 0.6배P 증가한 10배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한국의 사회지표’를 3월 26일 발간했다. 우리나라의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국민의 삶과 관련한 전반적인 경제·사회 변화를 쉽게 파악하기 위한 자료다. ‘한국의 사회지표’는 여러 통계 작성 기관의 통계를 통계청이 재분류·가공해 1979년부터 매년 작성해 오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이었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보다 감소한 숫자다. 건강수명은 65.8년으로 나타났다. 19세 이상 인구 100명 중 약 16명(16.9%)은 흡연을 하고 있고 국민 절반 이상(54%)이 음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2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30~34세, 35~39세, 25~29세 순으로 높았다.
범죄와 관련해서는 사기(9.4%), 폭행(9.2%), 성폭력(8.0%)에 대한 두려움을 특히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2020년 기준). 2022년 인구 10만 명당 범죄 발생 건수는 3048건으로 전년보다 3%(89건) 증가했다.
우리나라 국민은 ‘보수와 진보(82.9%)’ 간의 갈등을 2023년 가장 큰 사회갈등으로 꼽았다. ‘빈곤층과 중상층(76.1%)’, ‘근로자와 고용주(68.9%)’ 간의 갈등도 심각하게 여겼다. 60대 이상과 19~29세 간 사회갈등 인식률 차이가 가장 큰 항목은 ‘빈곤층과 중상층(4.2%P)’이었다. 다음으로 ‘개발과 환경보존(2.6%P)’에서도 입장 차가 컸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74.1%)과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68.4%)은 각각 전년보다 1.3%P, 4.2%P 줄었다.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18.5%로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비중은 전년보다 0.4%P 증가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한 달 평균 소비 지출액 279만 2000원
2022년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6762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92만 원 늘었다. 지니계수는 0.324로 0.005 감소했다. 지니계수란 계층 간 소득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근접할수록 불평등하다는 뜻이다. 국민 1인당 소비 지출액은 월평균 279만 2000원에 달했다. 음식·숙박(15.3%), 식료품·비주류음료(14.2%), 교통(12.2%) 순으로 소비가 많았다. 특히 문화예술 및 스포츠 관람,레저시설 이용, 국내외 여행 등 여가에 있어 소비생활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이었다.
2023년 고용률은 62.6%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5~1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2022년 보다 상승했고 남녀 고용률 격차도 줄었다. 아울러 실업률은 2.7%로 전년보다 0.2%P 떨어졌다. 근로여건 만족도도 높았다. 임금근로자 중 ‘전반적 근로여건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35.1%로 2017년 이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조윤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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