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철저히 배제 EBS교재·강의 연계율 50%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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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 발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는 ‘킬러문항’이 철저히 배제된다. 대신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공교육 범위 내에서 문항이 출제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선택과목을 고르는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월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무엇보다 공교육 범위 내에서 적정 변별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능이 학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수능을 출제하겠다는 뜻이다. 2025학년도 수능은 11월 14일에 치러진다.
올해 수능에서는 킬러문항이 사라진다. 평가원은 “2023년 6월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 경감대책에 따라 킬러문항 출제를 철저히 배제하면서도 적정 변별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초고난도 문항을 뜻하는 킬러문항은 사교육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이에 올해 수능은 학교수업을 충실히 받고 EBS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로 출제할 계획이다.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까지 연계율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그림·지문 활용… EBS ‘간접’ 연계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재에 나온 문항이나 지문을 그대로 수능에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개념과 원리를 활용하고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자료는 최소한으로 변형해 연계율 체감도를 높인다. 수능이 끝난 뒤에는 문항별 성취기준 등 출제 근거도 공개할 예정이다.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의 경우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할 계획이다. 문항을 통해 변별력을 가르기보다 고등학교 졸업자가 갖춰야 할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한다는 취지다.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시험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올해 수능은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국어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하고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Ⅰ·Ⅱ와 함께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최대 2개 과목을,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평가원은 “특정 과목이 점수받기 유리하다는 인식으로 쏠림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택과목별 평균점수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대신 선택과목 간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도록 난이도를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6월 모의평가 신청 4월 12일까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에서 1개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한국사/탐구 영역 시험에서는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별도로 제공한다. 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안내자료 3종을 평가원 수능 누리집(www.suneung.re.kr)에 올리고 해당 책자를 전국 고등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모의평가는 6월 4일과 9월 4일에 각각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다. 수능이 안정적으로 출제·시행될 수 있도록 수험생들이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평가원은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의 성적을 분석하고 졸업생이 수능에 유입되는 현황 등을 파악해 적정 난이도를 결정할 계획이다. 6월 모의평가 응시 신청은 4월 1일부터 12일까지다.
시험장에는 장애인 수험생을 위한 장치가 마련된다. 특히 점자 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화면낭독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 또는 녹음테이프를 제공한다. 더불어 2교시 수학 영역 및 4교시 탐구 영역에서 필산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도 지급한다.
수험생 학부모와 저소득층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방안으로 응시수수료 환불 제도도 운영한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지원대상자 포함)을 대상으로 한 응시수수료 면제도 계속 적용한다. 수능 이후에는 문제 및 정답에 대한 공식적인 이의신청제도를 운영한다. 응시수수료 환불 및 응시수수료 면제, 이의신청제도의 구체적인 실시 방안과 절차 등은 7월 1일 시행세부계획 공고 시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시험실당 수험생 배치 기준은 최대 24명에서 코로나19 이전 기준인 28명 이하로 돌아간다.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는 시험지구별로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다. 졸업 예정자 및 졸업자는 재학 중인 고등학교나 출신 고등학교에서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현재 주소지 관할 시·도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응시원서를 교부받아 작성해야 한다. 수험생은 반드시 응시원서 접수기관에서 지정한 시험장의 시험실에서 응시해야 한다.
조윤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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