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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여운을 되살리는 ‘풍경 맛집’ 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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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여운을 되살리는 ‘풍경 맛집’ 문경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올해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가운데, 극 중 현우(김수현 분)가 살던 고향인 경북 문경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문경으로 드라마의 여운을 되새기는 힐링 여행을 떠나 보자.

★추천 장소★
문경철로자전거 구랑리역, 봉명산 출렁다리, 고모산성&진남교반, 선유동계곡, 잉카마야박물관&캠핑장

문경철로자전거 구랑리역

- 위치 : 경북 문경시 마성면 구랑로 20
- 문의 : 054-571-4200
- 운영시간 : 09:00~17:00 (점검 시간 12:00~13:00), 화요일 휴무
- 이용요금 : 2인승 1만 5000원, 4인승 2만 5000원
- 팁 :
· 전산 작업으로 당분간 현장 발권만 가능 (별도 안내)
· 4인승 탑승 시 문경사랑상품권 2000원 제공

ⓒ 한국관광공사해인과 현우가 철로자전거를 타던 장미터널 구간.
ⓒ 한국관광공사성문을 닮은 구랑리역 외관.

문경은 석탄산업 쇠퇴와 함께 폐선된 철로를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구랑리역과 진남역에서 운영 중인 철로자전거와 가은역에서 운영 중인 꼬마열차가 대표적이다. 특히 구랑리역은〈눈물의 여왕〉의 두 주인공, 해인(김지원 분)과 현우(김수현 분)가 철로자전거를 타며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던 곳으로 최근 유명세를 탔다. 성문처럼 생긴 구랑리역과 로맨틱한 장미터널 구간이 원래 모습 그대로 드라마에 등장한 덕에 현장에 오면 감흥이 더 크다.

ⓒ 한국관광공사폐철로를 활용한 철로자전거.
ⓒ 한국관광공사철교 위를 지나는 코스.

철로자전거 구랑리역 구간은 구량리역에서 출발해 영강을 따라 달린 후 반환점을 지나 되돌아오는 왕복 6.6km 코스로,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 ‘날도 더운데 혹여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자. 자전거에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힘들이지 않고 쉽게 작동할 수 있다. 오른쪽 앞자리 전동석에 앉은 사람이 가볍게 페달을 밟아주기만 하면 된다. 철로는 강물 위를 지나 울창한 숲길로 이어진다. 따사로운 햇살과 싱그러운 풀내음을 만끽하며 해인과 현우처럼 알콩달콩한 시간을 즐겨보자.

봉명산 출렁다리

- 위치 : 경북 문경시 문경읍 마원리 산 49
- 문의 : 054-550-6393
- 운영시간 : 일출 시~일몰 시
- 팁 :
· 주차장 만차 시, 온천교 근처 임시 주차장 이용 가능
· 집중호우나 결빙, 태풍 등 기상 악화 시 이용 불가

ⓒ 한국관광공사탁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봉명산 출렁다리.

2023년 12월 준공된 ‘봉명산 출렁다리’가 탁트인 전망과 아찔한 재미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아직 일부 내비게이션이나 포털 사이트 지도에선 검색이 되지 않을 정도로 따끈따끈한 신규 명소이지만 좋은 건 누구보다 빨리 보고 싶어 하는 부지런한 여행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주탑에서 바라본 전경.

‘봉명산 출렁다리’는 해발 690m 봉명산 자락에 위치한다. 봉명산 입구에서 출렁다리까지 거리는 약 400m.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만만하게 봐서도 안 된다. 수백 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니 편안한 신발과 마실 물을 챙길 것을 추천한다. 다행히 중간에 시원한 나무 그늘과 쉬어갈 만한 정자가 마련되어 있다.

ⓒ 한국관광공사전망 좋은 휴게공간인 정자.
ⓒ 한국관광공사출렁다리로 올라가는 계단.

그렇게 15분 남짓 걸으면 폭 1.5m, 길이 160m 규모의 웅장한 출렁다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병풍처럼 둘러싼 산과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망에 감탄이 나올 정도. 바람이 불거나 걸을 때마다 출렁대는 다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데,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제작진이 이곳에서 떡국 먹는 미션을 진행한 이유가 짐작된다. 아직 내비게이션이나 포털사이트 지도에서는 장소명으로 검색이 되지 않으니 ‘카페산59-1’이나 ‘더본외식산업개발원 문경센터’를 검색하는 게 편하다.

고모산성&진남교반

- 위치 :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산 30-3 일원
- 문의 : 054-550-6402
- 팁 : 고모산성 주차장과 진남휴게소 주차장 이용 가능

ⓒ 한국관광공사고모산성에서 내려다본 진남교반.

경북에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8경이 있는데, 그중 1경이 바로 문경 ‘진남교반’이다. 강물을 따라 기암괴석이 이어지고, 그 위로 여러 교량이 지나는 그림 같은 풍경이다. ‘진남교반’은 높은 곳에서 바라보아야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인근 ‘고모산성’에 오르는 것이다.

ⓒ 한국관광공사석현성 진남문.

신라시대에 군사 방어용으로 축조된 ‘고모산성’은 삼국시대, 고려시대를 거쳐 임진왜란, 동학농민운동, 의병 항쟁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됐다. ‘고모산성’ 좌우로는 익성(날개처럼 양쪽에 쌓아서 중심성의 부족한 기능을 돕는 성)인 ‘석현성(진남문)’이 이어진다. 이 성의 성곽을 따라 ‘고모산성’에 오르면 산과 강, 교량이 합을 이룬 진남교반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는 동시에 유려하게 뻗어 나가는 석현성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

ⓒ 한국관광공사고모산성의 익성인 석현성.

‘고모산성’은 〈킹덤 시즌2〉, 〈구미호뎐1938〉, 〈고려 거란 전쟁〉 등 사극 드라마 촬영지로 꾸준히 등장할 만큼 옛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일대에 영남대로 옛길 중 가장 험난한 길이자 경관이 아름다운 명승 ‘토끼비리’를 비롯해 ‘주막거리’, ‘성황당’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문경 인기 관광지인 ‘오미자테마터널’과도 가까우니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겠다.

선유동계곡

- 위치 : 경북 문경시 가은읍 학천정길 23
- 문의 : 054-550-6392
- 팁 : 대형 주차장 보유, 주차장에서 계곡까지 도보로 약 3분 소요

ⓒ 한국관광공사널찍한 암반이 특징인 선유동계곡.

문경은 강릉만큼이나 여름과 잘 어울리는 도시다. 문경 8경 중 다섯 곳이 계곡일 정도로 계곡에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유동계곡’은 널찍한 암반과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명당으로 유명하다. 암반을 평상 삼아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쉬노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울창한 나무들이 친절하게 그늘까지 만들어준다.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서 아이유, 여진구, 피오가 찾아 힐링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 한국관광공사바위에 새겨진 ‘선유동(仙遊洞)’.
ⓒ 한국관광공사계곡 옆에 자리한 학천정.

‘선유동계곡’ 풍경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또 있다. ‘옥석대’, ‘난생뢰’ 등 조선 묵객들이 이곳의 풍치에 매료되어 붙인 이름을 1.8km, 아홉 굽이에 걸쳐 음각으로 새겨놓은 모습이다. 계곡 한쪽에 고아하게 자리한 정자 ‘학천정’도 운치를 더한다. 조선 후기 학자 도암 이재를 기리기 위해 세운 정자와 계곡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은 드라마 〈환혼〉에 등장한 바 있다.

잉카마야박물관&캠핑장

- 위치 : 경북 문경시 가은읍 전곡길 13-10
- 문의 : 054-572-3170
- 운영시간 : 박물관 10:00~18:00 (일요일은 13:00 개관, 화요일 휴관)
- 이용요금 : 어른 4000원, 어린이 3000원 (박물관)
- 팁 :
· 캠핑 이용 시 박물관 요금 무료
· 학교 본관 뒤쪽에 아기자기한 카페와 정원 위치

ⓒ 한국관광공사폐교의 새로운 변신.

‘잉카마야박물관&캠핑장’은 드라마〈눈물의 여왕〉 마지막 회 촬영지다. 해인과 현우의 가족들이 캠핑을 즐기던 곳으로 등장했다. 짧은 장면이었지만 시골 분교를 연상케 하는 정겨운 풍경과 자연과 하나 된 듯한 아늑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 한국관광공사캠핑장으로 변신한 옛 운동장.

이곳은 실제로 2002년 문을 닫은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2층짜리 아담한 건물은 잉카마야박물관으로, 너른 운동장은 캠핑장으로 탈바꿈했다. 폐교에 이렇게 독특한 박물관을 꾸민 장본인은 수십 년간 중남미에서 외교관 생활을 한 김홍락 전 대사다. 그가 중남미에 머물며 틈틈이 수집한 귀한 물품들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옛 학교 교실이 지금은 잉카마야 문명을 가르치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으로 역할을 하는 셈이다.

ⓒ 한국관광공사은행나무 아래 자리 잡은 텐트.
ⓒ 한국관광공사흥미로운 전시품들.

운동장에 마련된 캠핑장은 은행나무가 많아 가을 캠핑 명소로 알려졌지만, 초록빛 가득한 여름날 풍경도 훌륭하다. 키 큰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니 여름 캠핑도 걱정 없다. 구획선이 따로 없어 자유롭게 텐트를 설치할 수 있고 캠핑카 입장도 가능하다. 모처럼 학교 운동장에서 뛰놀고 작은 그네도 타며 옛 추억을 더듬어 봐도 좋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글·사진: 김수진 여행작가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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