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는 MZ들의 놀이터 “방문한 적 있다” 10명 중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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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등장했다 사라지는 팝업스토어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요. 팝업스토어에서는 최신 유행 상품이나 캐릭터를 직접 만나고 소통할 수 있어서 ‘공간 마케팅’ 또는 ‘경험 마케팅’의 한 형태로 여겨져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우리는 공간을 그저 ‘머무는 곳’이 아니라 ‘경험하는 곳’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공간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 거죠. 장소와 경험의 소중함을 알게 되면서 공간을 선택하는 기준도 까다로워졌어요. 그래서 이번 설문에서는 MZ세대가 머물고 싶어 하는 공간이 어디인지, 공간에서의 경험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질문했어요. MZ세대가 원하는 공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스트레스 받으면 집에서 쉬고 일할 때는 카페!
먼저 일상 속 MZ세대는 어떤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지 상황별로 자세하게 알아봤어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는 참여자의 62.1%가 ‘집’을 선택했어요. 뒤이어 ‘카페’ 11.7%, ‘공원’ 9.6%, ‘헬스장 및 운동시설’ 9.6%로 나타났어요. 반면 ‘호텔 등 숙박업소’는 0.2%, ‘상가 및 복합 쇼핑몰’은 3.7% 등으로 비교적 낮은 비율을 보였어요.
흥미로운 것은 MZ세대에게 카페는 아주 중요한 공간이라는 점이에요. 집이나 회사 밖에서 일을 할 때 주로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 대한 질문에서도 77.5%가 ‘카페’를 선택했거든요. 카페의 적절한 백색소음과 분위기 덕분에 오히려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의견이었어요. 모임이나 파티를 위해 선호하는 장소가 어디인지 묻는 항목에서도 ‘카페’가 어김없이 1위를 차지했어요. 참여자의 54.7%가 ‘레스토랑’과 ‘카페’에 간다고 대답했어요.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카페를 찾는 것을 보니 카페마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이유를 알겠어요. 현대사회에서 카페는 없어서는 안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여요.
카페 다음으로 MZ세대가 일할 때 찾는 공간은 ‘도서관(독서실)’ 11.9%, ‘스터디룸’ 1.9%, ‘공유오피스’ 1.5%, ‘기타’ 7.2%로 나타났어요.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공시설 활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공유오피스, 도서관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며 청년 공간을 알리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용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여요.
일하는 공간을 선정할 때 가장 고려하는 점은 뭘까요? ‘분위기(31.3%)’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어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영감을 얻고 싶어 하는 MZ세대의 특징으로 보여요. 그 뒤를 이어 ‘편안함(25.6%)’, ‘접근성(23.6%)’, ‘시설(13.5%)’ 등이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어요. ‘가격(2.6%)’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어요. 공공시설 대부분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데도 활용도가 낮은 것을 보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M세대 델피 님은 “창작활동이나 1인 창업을 한 경우 카페에서 작업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어요. 청년들을 위한 공유 공간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소통도 할 수 있고 네트워크도 넓히고 시야를 확장시켜줄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어요.
걷고 싶은 산책로, 공원이 필요해요
MZ세대가 공간 활용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가장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요?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항목은 ‘청년 전용 주거 공간 확대’로 36.0%를 차지했어요. 그다음은 ‘공원 등 녹색 공간 조성(33.4%)’으로 나타났어요.
청년을 위한 안정적인 주거 공간에 대한 필요성은 언제나 중요한 이슈죠. 주목하고 싶은 것은 공원이 필요하다는 MZ세대의 절실한 목소리예요.
공원 조성과 관련해서 ‘도시 속에서 유일하게 숨쉴 수 있는 공간’, ‘힐링할 수 있는 휴식처’라는 이야기와 함께 정신건강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가까운 곳에 공원과 녹색 공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Z세대 예퐁 님은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공원은 남녀노소 모두가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의 시작 아닐까요? 주변에 공원이 있으면 내 집뿐만 아니라 공원까지 나를 위한 공간으로 인식되는 것 같아요. 개인 생활 반경이 넓어지는 거죠. 그래서 공원과 같은 녹색 공간 조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어요.
MZ세대가 팝업스토어에 열광하는 이유는?
대표적인 ‘경험 공간’인 팝업스토어에 대해서도 자세히 질문했어요. 80.6%가 ‘브랜드나 기업의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어요.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새로운 경험과 놀이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MZ세대가 이처럼 팝업스토어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팝업스토어를 찾는 주된 이유로는 ‘단순 호기심’이 49.1%로 가장 많았어요. 뷰티(화장품), 패션(의류, 액세서리), 식음료, IP(드라마, 웹툰, 연예인), 라이프스타일(가구, 생활용품) 등 다양한 종류의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특히 패션, 식음료, 뷰티 분야 등 소비재와 관련된 팝업스토어에 가봤다는 답변이 많았어요.
MZ세대에게는 온라인 쇼핑이 익숙하지만 팝업스토어에서는 직접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고 다양한 테마와 색다른 형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화장품 샘플 사용, 의류 착용, 음식 시식 등 실제 경험을 해보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높일 수 있죠. 짧은 기간에 특정 장소에서만 운영되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다는 점도 MZ세대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으로 보여요. 또 팝업스토어는 인스타그램 등 누리소통망(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어요.
그러나 ‘너무 많은 인파와 긴 대기시간’으로 실망했다는 의견도 59.8%로 높게 나타났어요. 한편 ‘특별한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21.6%에 달했는데요. 이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가 제공하는 특별한 소통 경험을 기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설문조사를 통해 MZ세대가 공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경험과 소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MZ세대가 선호하는 ‘카페’처럼 편안하고 자유로운 공간, 그리고 힐링을 느낄 수 있는 녹색 공간과 공원이 더 많이 조성된다면 MZ세대의 삶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여요. 또한 팝업스토어와 같은 공간 마케팅은 MZ세대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혁신적인 수단이에요. 공공시설과 청년 공간에 대한 홍보를 할 때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다면 좀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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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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