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 전 반드시 알아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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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를 낳고 나서 안해 본 다이어트가 없어요. 다이어트 약을 먹다가도 끊으면 요요현상이 생겨 다시 살이 찌네요. 이제는 건강까지 위협할 정도로 살이 쪘어요.”
39세 미진 씨는 셋째 아이를 출산한 후 체중 조절이 잘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여러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성과가 없어 결국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미진 씨는 비만으로 진단받았다. 흔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를 비만이라고 생각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체내에 과다한 체지방이 쌓인 경우를 가리킨다. 주로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를 기준으로 비만을 진단한다. 동양인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25를 넘으면 비만으로, 남성의 허리둘레가 90㎝ 이상, 여성의 허리둘레가 85㎝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종종 비만은 미용 차원에서 관리돼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비만은 질병이다. 1996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했다.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비만인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2배 이상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비만은 동맥경화로 인한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담석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다낭성 난소 질환, 불임증, 우울증, 퇴행성 관절염 등 만병의 근원이 되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비만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에너지 소비량에 비해 영양소를 과다 섭취해 에너지 불균형이 생긴 경우가 첫 번째다.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식욕 조절 중추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경우나 쿠싱증후군처럼 호르몬 조절에 이상이 생긴 경우도 있다. 체중을 증가시키는 약제 때문에 비만이 생기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등 마음의 문제를 열량으로 채우는 경우 비만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비만이 호르몬 이상과 같은 특별한 요인에 의한 것이라면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된다. 약제에 의한 것이라면 약 조절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비만은 대부분 유전과 후천적 요소가 복합돼 나타난다. 체중 조절제를 먹거나 단식과 같은 극단적 방법은 일시적으로 성공할 수는 있으나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기 힘든 단점이 있다. 따라서 미진 씨에게 ‘요요 현상’ 없이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규칙을 처방했다.
첫째, 하루에 500㎉ 정도를 덜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조절한다.
둘째, 빵·떡·면 같은 단순 당(糖)을 피하고 잡곡밥·채소·지방이 적은 살코기같이 영양소가 풍부하고 포만감을 주는 음식을 중심으로 식단을 짠다.
셋째, 매일 계단 오르내리기, 30분 빠르게 걸어서 출근하기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
넷째, 스트레스성 폭식을 피하기 위해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개발한다.
다섯째, 이벤트성 다이어트에서 벗어나 1년 장기 프로젝트를 세운다. ‘보디프로필 촬영’ 같은 목표가 있으면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된다.
서정아
병을 고치는 데는 열매보다 뿌리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 가정의학과 의사. 레바논에서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대구에서 ‘미클린의원’을 운영 중이다. 책 ‘어쩌다 마흔, 이제부턴 체력 싸움이다!’를 썼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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