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에게 현금은 계륵? “아직은 필요하지만 안 가지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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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지갑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멸종위기종을 만나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말이 있습니다. 카드와 휴대전화의 각종 페이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결제 수단이 등장하면서 지갑 크기도 줄어들고 아예 지갑을 안 들고 다니는 사람도 많아진 것 같아요. 결제 방식의 변화 속에서 MZ세대는 현금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봤어요.
용돈, 축의금, 세뱃돈 모두 현금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요, MZ세대는 어떻게 준비할까요? 용돈 또는 세뱃돈을 주기 위해 현금을 따로 준비하는지 묻는 질문에 82.1%가 평소에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서 일부러 은행에 가야 한다고 대답했어요. 또 7.4%는 세뱃돈이나 용돈을 계좌 이체한다고 했어요. 현금을 가지고 다닌다는 대답은 10.5%에 불과했습니다.
M세대 nam 님은 ‘현금을 잘 쓰지 않아 카드 지갑만 가지고 다녀요. 갤럭시 유저들은 삼성페이로 대부분 결제하는 것 같더라고요. 결제도 빠르게 할 수 있고 잔돈을 챙길 필요가 없으니 카드 결제를 선호해요’라며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이유를 말했어요.
Z세대 누룽 님은 ‘평소 현금을 사용할 일이 없어서 현금으로 용돈을 받을 경우 은행에 가서 입금을 해야 해요. 정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용돈도 그냥 계좌 이체해주면 편할 것 같아요’라며 ‘현금은 주는 사람은 물론이고 받는 사람까지 곤란하게 하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어요.
하지만 현금이 우리 생활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64.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어요. 평소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과 상반되는 대답이죠?
현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현금 사용에 익숙한 윗세대’ 때문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어요. 모바일뱅킹이나 페이 결제 등 기기 사용을 어려워 하는 어르신들이 걱정된다는 Z세대 홍원 님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힘든 세대가 많습니다. 현금이 없어지기 전에 관련 교육 및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고 변화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어요.
몇 년 전, 한 통신사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서울 일부 지역에서 카드 결제가 오랜 시간 먹통이 된 사건을 언급하는 참여자들도 있었어요. 그런 상황을 생각하면 현금 사용을 아예 없애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반면 붕어빵 노점상도 계좌 이체를 받고 ‘현금 없는 버스’가 운행되는 등 현금을 아예 안 받는 곳도 많이 생겼기 때문에 현금이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의견도 35.5%로 적지 않았어요.
이에 대해 M세대 읍내보이 님은 ‘화폐 제조를 위해 많은 비용과 예산이 투입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무엇보다 현금 결제를 유도하고 현금영수증 발행을 제대로 안해주는 가게가 많아서 현금 사용에 부정적인 입장이에요’라고 말했어요.
현금 없는 사회의 장단점을 묻는 설문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57.6%가 ‘미성년자, 노인들의 이용이 제한될 것이다’를 단점으로 선택했고 장점으로는 42.7%가 ‘추적이 편해지고 투명한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다’, 34.5%가 ‘결제가 훨씬 편리해질 것이다’를 꼽았습니다.
M세대 다솜츄 님은 ‘카드나 페이 결제를 하면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쉬워서 좋아요.’라고 말했어요.
‘5만 원 권이 용돈·세뱃돈 상향평준화에 영향을 끼쳤을까요?’라는 질문에는 81.7%가 ‘그렇다’라고 답했어요. 5만 원 권이 ‘명절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는 거죠. 3만 원권이 있다면 적극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64%가 ‘적극 사용할 것’이라고 대답했어요.
설문 결과를 들여다보니 많은 MZ세대가 현금 없는 사회를 받아들이고 있기는 하지만 현금이 우리 생활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중 가장 큰 이유가 ‘모바일 결제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세대의 소외가 걱정돼서’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Z세대 이눼 님은 ‘편의점에서 현금 없는 매장이라고 해서 당황했던 적이 종종 있어요. 청년인 저도 불편하다고 느끼는데 현금만 쓰는 어르신들은 얼마나 불편할지 걱정됩니다. 카드가 없을 때는 현금을 쓸 수 있게 해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어요.
세대 간 디지털 격차까지 걱정하는 MZ세대가 있으니 만약 모바일 결제나 키오스크 결제 과정이 복잡하고 어렵다면 MZ세대에게 부담 없이 물어보세요. 기꺼이 도와드릴 준비가 돼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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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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