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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쑤시개 튀김 빨대 파스타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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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소통망(SNS) 괴식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녹말 이쑤시개를 식품처럼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녹말 이쑤시개를 기름에 튀겨 각종 소스와 버무려 먹는 이른바 ‘누리소통망(SNS) 괴식’이 유행하는 데 대한 우려 섞인 당부다.

“와 대박! 맛있잖아 이거.”
“어? 되게 맛있어요. 소금까지 뿌리니까 혀에서 짠맛이 확 돌면서….”
‘초록색 녹말 이쑤시개 먹방’의 후기는 대부분 긍정적이다. 맛을 논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다가도 튀김을 만들어 양념까지 더하면 새로운 메뉴가 된다는 이색 경험에 대한 소감이 줄을 잇는다. 문제는 유명 유튜버와 연예인을 따라 녹말 이쑤시개 먹방을 시도하는 어린이·청소년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녹말 이쑤시개는 옥수수·고구마 전분과 식용색소, 감미료 등으로 만들어졌지만 식품이 아닌 위생용품(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품 중 인체에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는 일회용 컵·숟가락·이쑤시개·빨대 등)이다. ‘인체에 무해하다’는 문구는 이쑤시개 용도로 썼을 때 무해하다는 의미일 뿐 ‘먹어도 됨’을 뜻하지 않는다. 관리 기준, 품질 규정 역시 식품과는 전혀 다르다. 1월 23일 식약처는 “위생용품의 성분과 제조 방법, 용도 등에 대한 기준을 설정해 안전성을 관리하고 있으나 식품으로서 안전성은 검증된 바 없기 때문에 녹말 이쑤시개를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주의를 요했다. 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 등으로 제조된 쌀 빨대로 파스타 면을 만드는 영상도 있는데 이 또한 명확히 식품으로 분류된 빨대가 아니라면 먹지 말아야 한다.
식약처의 발표 이후 녹말 이쑤시개를 먹는 콘텐츠는 줄었지만 이쑤시개와 흡사한 모양의 식품을 손수 만들어 튀겨 먹는 영상이 새롭게 등장했다. 진짜로 맛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매년 대한민국 트렌드를 발표하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20년 트렌드를 전망할 당시 2019년 트렌드 상품 중 하나로 ‘괴식 및 이색식품’을 꼽았다. 무엇이든 사진과 동영상으로 인증하길 좋아하는 세대에게 생김새는 맛보다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었다. 실제로 SNS에서 ‘괴식 조합’이라고 이름 붙은 게시물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괴식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은 게 아니다. 수박에 쌈장을 곁들여 먹으면 오이 맛이 난다고 해 유명해진 괴식, 바나나에 김치를 올려 먹으면 고구마와 김치를 먹는 것 같다는 괴식, 아이스크림과 참기름을 더하면 고소한 땅콩버터 맛이 난다는 괴식 등은 말 그대로 ‘별난 것’이지만 먹어도 건강을 해치지는 않는다.
특별한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신기한 조합의 괴식인지 음식의 틀을 벗어나 인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괴식인지 올바른 판단이 필요하다. 식약처는 “일부 SNS에서 흥미를 끌기 위해 위생용품을 식품으로 활용하는 경우는 잘못됐다”며 “위생용품을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근하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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