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국가유공자 예우에 나서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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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상(왼쪽)·정대원 베트남전쟁 참전용사가 51년 만에 만나고 있다.
월남전 참전용사 김봉상 씨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과제 중 하나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및 지원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최근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은 베트남전쟁 참전용사들의 전우 찾기 행사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참전용사의 입장에서 정부 정책을 얼마나 체감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김봉상(76) 씨는 1970년 9월 베트남전쟁에 참가했던 참전용사다. 20대 젊은 나이에 나라의 부름을 받고 전쟁터에 나간 김 씨는 총알이 날아다니는 치열한 전투 속에서 삶과 죽음의 고비를 숱하게 겪었다. 그가 전쟁의 고통을 견딜 수 있었던 건 당시 함께 했던 전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작전을 나가면 20일 정도 산속에서 매복했어요. 산속에서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총탄과 포탄을 피하면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전우들 덕분이었죠. 전쟁 중이라 씻지도 못하고 쪽잠을 자면서도 서로 웃으면서 계속 용기를 주고 챙겨준 덕분에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어요.”
귀국해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 이후에는 먹고살기 바빠 전우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조차 못 했다. 하지만 가끔은 죽을 고비를 함께 넘긴 전우들이 생각나 가슴 한편이 아리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국가보훈처에서 ‘보고 싶다, 전우야’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전우 찾기를 신청하고 과 유튜브 등에 사연을 보냈다.
“사연을 신청해놓고도 진짜 전화가 올까 반신반의했는데 어느 날 보훈처에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당시 함께 있던 7명의 전우 중 한 명인 정대원이 절 찾는다는 소식이었죠. 얼떨떨하게 그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는데 목소리가 50년 전과 똑같더라고요. 너무 반갑고 기뻐서 서로 말을 제대로 못 했어요.”
“국가유공자 생활 속 혜택 많아졌으면”
오랜만에 서로의 생사를 확인한 두 사람의 만남은 코로나19로 성사되지 못하다가 6월 14일 극적인 상봉을 했다. 헤어진 지 51년 만의 만남이었다. 김씨는 “5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서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니 눈물만 나고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상봉 행사 이후로도 종종 통화를 하면서 안부를 묻고 있다. 서로의 목숨을 지켜줬던 관계이니 정말 소중하고 특별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정부가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6월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용기·헌신으로 지킬 수 있었다”면서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씨는 “대통령이 나서서 우리 국가유공자들을 잊지 않고 예우해주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사했다”며 “다른 나라에서 국가유공자를 대우해주는 게 부러웠는데 앞으로 우리나라도 유공자들을 위한 배려와 혜택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글 김민주 기자, 사진 곽윤섭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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