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는 책만 읽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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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정독도서관에서는 온 가족이 여름밤을 도서관에서 오붓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서관 가족 캠프-도서관을 빌려드립니다’를 진행한다. 사진은 코로나19 이전 1박 2일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의 모습│정독도서관
외출하기엔 후텁지근한 날씨가 두렵고 집에만 있기엔 찌뿌둥하다면 시원한 도서관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최근 도서관은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온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오랜 역사와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서울 종로구 정독도서관에서는 온 가족이 도서관에서 여름밤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도서관 가족 캠프-도서관을 빌려드립니다’(7월 23일~8월 20일)를 진행한다. 매주 토요일 도서관 운영이 끝난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한 가족에게 청소년관을 빌려줘 가족과 함께 책을 읽으며 책 꾸미기와 보드게임 등을 하며 색다른 가족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도서관은 캠핑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꾸미며 김밥, 피자 등 간식도 제공한다. 허정원 청소년관 사서는 “청소년기로 갈수록 소통이 줄어드는 자녀와 부모가 도서관에서 오붓하게 여름밤을 보낼 수 있도록 이 같은 활동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여름 밤 도서관에서의 캠핑을 원한다면 전화(02-2011-5762) 또는 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경제교육부터 인문학까지 문화 행사 다양
수준 높은 인문학 강연을 원하는 어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여름철 더욱 지치기 쉬운 어르신들의 뇌 활동을 위한 ‘즐거운 실버 보드게임’은 멘사 스포츠올림피아드 국내 대회 심판의 지도 아래 8월 매주 3회씩 열린다.
도서관에서 실컷 책 읽기를 휴가 계획으로 세운 이라면 한 작가의 작품을 깊이 파보는 건 어떨까. 정독도서관에서는 매달 우리를 감동시킨 문학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7월의 문학가는 , , 등을 쓴 소설가 정이현이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여름방학! 신나는 도서관 플레이 테이블’(7월 27일~8월 23일)을 진행한다. 어린이들이라면 매일 도서관을 방문해서 원하는 책놀이를 신청하고 책놀이용품을 받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세대별·주제별 다양한 독서 문화 행사를 통해 책을 새롭게 즐기는 방법도 있다. 정독도서관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카자흐스탄의 옛이야기를 듣고 베트남의 설날 전통놀이인 ‘냄껀’을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안녕! 아시아’(7월 19일~8월 9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정독도서관은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경제를 주제로 한 여름독서교실을 열었다. ‘애플 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8월 1~4일)에서는 창업과 기업에 대한 책을 읽은 뒤 사업 아이디어 구상부터 판매까지 배워보는 강의를 진행했다. 이연선 서울경제신문 디지털편집부장 등이 강연자로 나서 주식시장과 기업 상장 등 경제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줬다.
▶서울 종로구 정독도서관에서는 온 가족이 여름밤을 도서관에서 오붓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서관 가족 캠프-도서관을 빌려드립니다’를 진행한다. 사진은 코로나19 이전 1박 2일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의 모습│정독도서관
북촌-청와대로 이어지는 도서관 여행길도 인기
도서관 안에만 있기 답답하다면 도서관을 중심으로 도심 속 여행을 즐겨보자. 정독도서관에서는 도서관 내 6개 자료실을 비롯해 인근 서울교육박물관을 사서와 함께 둘러보는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총 50분간 진행되는 여행길에서는 1920년에 세워져 한성중·경기고 건물로 쓰이다 1977년 도서관으로 정식 개관, 문화재로 등록된 정독도서관의 역사에 대한 설명부터 서울시교육청 산하 도서관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장서(약 50만 권)를 자랑하는 도서관 내부 모습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다.
최태현 독서문화진흥과 사서는 “정독도서관은 탁 트인 정원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사계절 내내 방문객이 끊이질 않는다. 청와대 개방 후엔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이곳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역사와 문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도서관 여행길에 동행하고 싶은 이는 전화(02-2011-5775)로 신청하면 된다.
조윤 기자
서울시 21개 도서관으로 떠나는 ‘여름방학 북캉스’
서울특별시교육청 산하 21개 도서관 및 평생학습관에서는 여름방학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독서 문화 강좌를 운영한다. 어린이 대상 여름방학 프로그램으로는 ‘북적북적 다문화 인문학 여행’(송파도서관), ‘얘들아, 우리 같이 연극놀이 할래?’(노원평생학습관) 등이 있으며 청소년 프로그램으로는 ‘이야기를 만드는 웹툰작가’(강동도서관), ‘인공지능 시대의 철학: 인간을 헤아리는 기술’(종로도서관) 등이 마련됐다.
이 밖에 ‘김남숙 작가의 내 생애 첫 소설 쓰기’(동대문도서관), ‘나만의 4주 독립출판’(도봉도서관) 등 지역 주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도 함께 운영된다. 방학 동안에는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손 편지 공모전’(고덕평생학습관) 등 다양한 글쓰기 공모 대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독서 문화 프로그램은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모바일 메신저에서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평생학습관’을 친구로 추가하면 매월 다양한 독서 문화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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