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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 창고가 동굴테마파크로 따뜻한 동굴로 이색 겨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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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한국관광 100선
‘K-공감’은 새해부터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을 격주로 소개한다.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우리 국민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할 한국 대표 관광지 100곳을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2023~2024년 한국관광 100선에는 유적지·건축물·놀이동산시설 등의 문화 관광자원 61곳과 숲·바다·습지 등 자연 관광자원 39곳이 선정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4곳, 강원권 10곳, 충청권 13곳, 전라권 17곳, 경상권 30곳, 제주권 6곳이 있다. 여행이 있는 주말, 한국관광 100선을 따라가본다.



광명동굴
주소 경기 광명시 가학로85번길 142
운영 시간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휴장일 매주 월요일
입장료 어른 1만 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3000원
문의전화 070-4277-8902
누리집 www.gm.go.kr/cv/



경기 광명시 광명동굴
한국관광 100선 중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폐광에서 문화와 예술이 있는 동굴테마파크로 변신한 ‘광명동굴’이다. 경기 광명시 가학동에 있는 광명동굴은 ‘2017~2018 한국관광 100선’에 처음 선정됐고 ‘2023~2024 한국관광 100선’까지 4회 연속 이름을 올렸다.
광명동굴은 사람이 만든 인공동굴이다. 일제강점기였던 1912년 자원 수탈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당시에는 광명동굴이라는 이름 대신 시흥광산으로 불렸다. 이 광산에서 금·은·동·아연 등을 채굴했다. 채굴된 광물은 1931년까지 일본으로 보내졌다. 해방 후에는 산업발전을 위한 자원공급 역할을 했다. 1972년 폐광된 후에는 40여 년간 새우젓 창고로 쓰였다. 2011년 광명시가 동굴 토지를 매입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치는 관광지로 탈바꿈했고 이제는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동굴 안에 아쿠아리움이?
광명동굴은 갱도 길이가 7.8㎞, 깊이가 275m에 이른다. 1레벨(갱도의 층수·해발 180m)부터 지하7레벨(지하 95m)까지 총 9레벨로 구성돼 있다. 개방 공간은 2㎞ 구간으로 0레벨(해발 102m)부터 지하1레벨의 일부다.
동굴 여행은 바람길에서 시작된다. 동굴 입구부터 웜홀 광장까지 이어지는 150m의 길이다. 동굴 안쪽 깊은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관람객을 먼저 맞아준다. 동굴을 찾은 날은 북극한파로 체감온도가 영하 20℃까지 떨어졌지만 동굴 안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차갑지 않았다. 광명동굴은 사계절 내내 12~13℃가량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에 있어 태양이나 기후 영향을 받지 않고 두꺼운 암석층이 외부와 차단돼 외부 기온과 상관없이 온도가 유지된다. 이 때문에 광명동굴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추운 겨울 실내 관광을 즐기기에 딱이다.
바람길 끝에는 ‘웜홀광장’이 있다. 웜홀은 우주공간에서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통로로 우주의 시간과 공간의 벽에 난 구멍을 일컫는다. 광명동굴의 웜홀광장 역시 4개의 동공(동굴 안에 있는 텅 빈 공간)이 만나는 곳으로 폐광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통로다. 발광다이오드(LED) 조형물과 광섬유, 레이저 조명들이 어우러진 화려하고 신비로운 모습이 마치 영화 ‘아바타’ 속 풍경을 연상케 한다. 동굴 속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이 때문에 광명동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 중 한 곳이다. 이어지는 ‘빛의 공간’은 더욱 화려하다. LED 조명과 뉴미디어 기법으로 아름답게 반짝인다.
빛의 공간을 지나면 동굴예술의전당이 나온다. 2013년 개장한 350석 규모의 동굴 속 공연장이다. 이곳에선 동굴 벽면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파사드 쇼가 펼쳐진다. 동굴 벽면을 스크린 삼아 펼쳐지는 화려한 쇼에 관람객들은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동굴 안에서 보는 미디어파사드 쇼는 몰입감이 더 크고 이색적이었다.
동굴 안에 아쿠아리움이? 다음 공간은 더욱 놀랍다. 동굴아쿠아월드는 1급 암반수를 이용해 토종물고기 외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버들치, 돌고기, 납자루, 모래무지 등 우리나라 하천에 사는 물고기와 중국에서 황제의 관상어로 사랑받는 금룡이라는 황금 물고기도 자세히 볼 수 있다. 수조 사이를 유유히 헤엄치는 로봇잉어의 모습도 색다르다.



100년 동굴 역사 한눈에, 과거에서 미래까지
다음으로 향한 곳은 황금길이다. 황금 광산이었던 광명동굴의 역사와 함께 방문객의 소망을 적은 황금패를 걸어두는 소망의 벽이 마련돼 있다. 황금패로 만든 별 모양의 ‘소망의 초신성’을 보며 한 해의 소망을 기원했다. 물소리가 쉴 새 없이 들리는 황금 폭포를 지나면 가파른 계단이 내려다보인다. 동굴지하세계로 가는 163계단이다. 이 길은 경사지게 파 내려간 갱도였다.
계단이 끝나는 곳에는 지하암반수로 가득 차 있는 동굴지하호수가 보인다. 조명을 받아 더욱 신비롭게 보인다. 이후 미개방 구간을 뒤로하고 다시 지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면 ‘동굴의 제왕’ 신비의 용이 기다린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특수효과를 맡은 뉴질랜드 웨타워크숍이 제작한 국내 최대의 용 모형으로 길이 41m, 무게 800㎏에 달한다. 신비의 용이 있는 판타지웨타갤러리에서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골룸’과 마법사 ‘간달프’의 지팡이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다. 황금패로 꾸민 소망의 황금나무, 마블 캐릭터 ‘헐크’ 모형까지 인증샷을 찍기에도 좋다.
계단을 다 올라가면 근대역사관이 나온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와 함께 해방 후 산업화 과정에서 자원공급 역할을 했던 광명동굴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공간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광명동굴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곳에선 강제징용을 피하거나 생계유지를 위해 일했던 당시 광부들의 삶을 다룬 자료와 절절한 낙서,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갱도에서 발견된 녹슨 유물을 비롯해 채굴한 광석이 담긴 광차를 끌어올릴 때 썼던 권양기도 전시돼 있다.
근대역사관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동굴식물원이 있다. 빛이 들어오지 않는 동굴 안에서 LED 빛을 통해 식물이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에서 미래로 연결되는 기분이다.
동굴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길이 194m의 와인동굴이다. 연중 12℃ 정도 기온을 유지하는 광명동굴은 와인 저장과 숙성에 안성맞춤이다. 이 때문에 전국 170여 종의 국산 와인을 파는 국내 최대의 와인 판매처로 꼽힌다. 충북 영동군, 경북 영천시, 전북 무주군, 경남 거창군 등 국내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와인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광명동굴을 다 둘러보려면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동굴 내부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동굴 여행 전엔 꼭 화장실에 들러야 한다. 계단이 많아 오르내리는 길도 많으므로 참고할 것.

강정미 기자

박스기사
광명동굴과 함께 가볼 만한 곳


1. 광명동굴 입구에는 눈길을 끄는 건물이 하나 있다. 분홍색 외관에 하얀 구름이 그려진 커다란 건물이다. 높이 솟은 굴뚝까지 눈길을 끈다. 이곳은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이다. 쉽게 말하자면 쓰레기소각장이다. 이곳에선 연간 8만 5000톤의 쓰레기를 소각한다. 이때 발생하는 소각열을 난방에너지로 활용해 환경오염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누구나 기피하는 시설이지만 색다른 외관으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도 영향을 주고 있다.
1층에는 쓰레기를 회수해 자원회수시설에서 어떻게 분리하고 처리하는지를 보여주는 홍보관이 있다. 첨단 시스템을 가동해 소각할 때 발생하는 각종 공해물질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고 소각열을 난방에너지로 활용하는 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쓰레기를 줄이는 것부터 분리배출까지 쓰레기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2. 바로 옆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도 함께 돌아보기 좋다. 업사이클은 재활용(리사이클)에서 한 단계 진화해 버려진 물건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새로운 작품이나 상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이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업사이클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교육, 이벤트가 열리는 예술공간이며 앞 야외공원에는 다양한 예술품이 전시돼 있다. 자동차 사이드미러, 자전거 바퀴를 활용한 업사이클 작품 등 찬찬히 둘러보길 권한다.


3. 광명동굴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동굴전망대도 있다. 동굴 입구 오른쪽에 전망대로 향하는 길이 있다. 광명시자원회수시설의 높다란 굴뚝과 함께 탁 트인 서쪽 풍경이 아름답다. 이곳에선 날씨가 좋으면 인천 송도와 인천 앞바다까지 보인다. 전망대 인근에는 광산을 개발할 때 가장 먼저 뚫은 것으로 알려진 황금노두(광맥·지층·석탄층의 일부가 땅 위로 드러난 것)가 있다. 광산의 역사를 한 번 더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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