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발생 비율 80% 2주 이상 기침 계속될 땐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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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스마 폐렴 (Mycoplasma pneumoniae)
1~12세 소아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발병률이 늘고 있다.
질병 이름이 생소한 만큼 질병에 대한 두려움도 커진다.
기침과 발열을 동반하는 등 독감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면밀히 들여다보면 다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11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한 달 만에 약 1.6배 증가했다. 11월 1주 차에 173명, 2주 차 226명, 3주 차 232명, 4주 차 270명으로 집계됐는데 특히 소아 발생 비율이 80.7%를 차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전체 폐렴의 10~30%에 해당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다.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유행하며 학령기 아동과 젊은 성인에게 주로 나타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비말(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 뒤 2~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된다. 전염 기간은 증상 발현 2~8일 전부터 증상 발생 후 20일 이내로 알려졌다. 발병 초기에는 두통, 발열, 콧물, 인후통 등을 호소하다가 점차 목이 쉬고 기침을 한다. 기침은 발병 2주 동안 악화되다가 3~4주가 지나면 증상이 완화된다. 이때 증상이 악화될 경우 폐렴, 폐농양, 폐 공기증, 기관지확장증 등 합병증의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호흡기 증상 외에도 구토, 복통, 피부발진을 발견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제4급 법정감염병이지만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좋아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면 임상 경과를 단축시킬 수 있다. 2023년 12월 6일 열린 의료계·관계부처 합동 점검회의에 참석한 최은화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은 “외래치료가 가능한 폐렴이고 약 없이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다”며 “1차 항생제로 치료가 안 되는 내성 폐렴인 경우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중증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 지침’을 참고해 2차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감염되면 몸에서 항체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면역이 생기지만 오래 지속되진 않아 재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호흡기 전문의 박영아 교수는 “최근 입원 치료했던 소아들은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의 비율이 높고 항생제를 투여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 과거보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백신은 없다. 때문에 평소 올바른 손씻기(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의 생활화, 기침예절(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준수, 잦은 실내 환기 등으로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증상이 있는 동안 가급적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김유미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2023년 12월 13일 원료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관련 제약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의료현장에 필수적인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필요한 정책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근하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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