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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로만 보던 태블릿PC 이젠 세로로 세울 수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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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불편 해결하고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생활발명코리아 10년 어떤 아이디어 제품들이?
수업을 들을 때나 필기를 할 때 공책보다 태블릿PC가 더 익숙한 시대다. 휴대가 간편하고 자료도 금방 찾을 수 있어서다. 태블릿PC의 보관과 필기를 돕기 위해 시중에서는 다양한 태블릿PC 케이스가 판매 중이다. 김유나(25) 씨는 케이스를 구입할 때마다 궁금했다. ‘왜 태블릿PC 케이스들은 가로 방향 받침만 있는 걸까? 세로 방향 받침이 있으면 태블릿PC를 세로로 볼 수 있을 텐데.’ 궁리 끝에 김 씨는 직접 만들기로 했다. 그가 만든 태블릿PC 케이스는 기존 가로 3선 케이스에 세로 3선을 더하는 아이디어만으로 방향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가로와 세로 3선을 활용해 원하는 방향, 원하는 각도의 필기각을 만들 수 있게 한 것이다. 김 씨의 ‘가로 세로 양방향 필기각 태블릿 케이스’는 ‘2023 생활발명코리아’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2023년 10회를 맞은 ‘생활발명코리아’는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창출사업이다. 접수한 아이디어가 심사를 통해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되면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
아이디어 접수는 지식재산권으로 출원하지 않은 창작 아이디어(부문1)와 지식재산권으로 출원했지만 제품으로는 개발된 적 없는 아이디어(부문2)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부문1은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시제품을 제작하고 지식재산 출원과 창업 및 사업화 교육을 받는다. 부문2 역시 전문가의 멘토링을 통해 시제품을 제작하고 사업화 컨설팅을 받는다.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후 교육을 수료하면 최종 심사대상에 오를 수 있다. 최종 심사는 생활발명코리아 누리집에서 진행하는 국민참여 심사(25%)와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전문가 심사(75%)로 진행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시장성 있는 생활밀착형 제품 아이디어를 공모·선정해 지식재산 전문가를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저작권 문제는 물론 사업화까지 지원한다”며 “발명 아이디어가 있는 대한민국 여성이면 누구나 출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발명코리아’의 궁극 목표는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뿐 아니라 여성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생활발명코리아에 접수된 아이디어는 1만 7568건이다. 이 중 384건이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받았고 136명이 창업, 106건의 아이디어가 상품화됐다.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창업한 한 제안자는 “발명 아이디어 하나 냈을 뿐인데 생활발명코리아 덕분에 창업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상품화까지 성공한 제안자 대부분은 생활발명코리아 이후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등 다양한 정부지원사업에 문을 두드리며 도전을 이어 나갔다.
이번에 접수된 아이디어는 총 1967건으로 약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된 아이디어 39건은 지난 7월부터 약 4개월간 멘토링과 시제품 제작을 지원받았고 사업화 맞춤 컨설팅도 받았다. 이 중 최종심사 대상에 오른 30건이 순위를 확정했다. 12월 13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생활발명코리아 시상식’에는 이인실 특허청장, 김순선 한국여성발명협회장을 비롯해 지식재산 유관기관장, 수상자, 관람객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주기적으로 먹는 약을 꺼낸 후 뚜껑을 닫고 버튼을 누르면 복용 여부를 표시해주는 황은영 씨의 ‘약 보관함’은 국회의장상을 받았다. 안소윤 씨는 냄비 밖으로 손실되는 열을 도넛 형태의 주전자에 전달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캠핑용 도넛 주전자’를 개발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자동식 물 공급으로 손쉽게 화분을 관리하는 ‘싱글화분’ ▲콘택트렌즈 착용 가능 기간을 확인할 수 있는 ‘렌즈 세척기’ ▲통집(원룸) 등 좁은 공간에 거주하는 1인가구를 위한 ‘수직수평 접이식 다리미판’ 등 최근 소비 경향에 맞는 발명 아이디어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10주년 기념 반짝매장(팝업스토어)을 마련해 그간 지원을 통해 사업화에 성공해 출시된 제품 30여 점을 모아 전시했다. 온라인으로 사전 참가 신청을 한 누리꾼 60명을 초대해 발명 제품을 홍보하고 10주년을 함께 축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여성 발명가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느낀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기울여준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꿈과 열정을 가진 여성들이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성장해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슬기 기자

박스기사
생활발명코리아 10주년, 역대 대통령상 수상 제품은?



2022년
모듈형 반려동물 발케어 키트
‘해피라이프풋케어키트’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강아지와의 산책은 일상의 일부다. 이때 강아지의 발을 제대로 관리해주지 못하면 ‘발사탕’이라고 불리는 피부질환에 걸리기 쉽다. ‘해피라이프풋케어키트’는 잦은 산책을 하는 반려견과 사용자를 위해 세척·건조·보습이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된 제품이다. 산책 후 강아지 발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2021년
어린이 전용 ‘올인원 약봉투’
어린이집 교사가 직접 개발한 제품이다. 영유아 또는 어린이는 대부분 물약과 가루약을 처방받는다. 플라스틱 눈금 용기에 담긴 일정량의 물약을 또 다른 물약병에 넣고 가루약을 희석시켜 준비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다. ‘올인원 약봉투’는 물약병 없이도 약을 만들 수 있다. 봉투 하나에 가루약과 물약을 넣고 먹기 직전 물약이 들어 있는 부분을 눌러 터뜨리면 가루약과 희석시켜 투약할 수 있다.



2020년
휴대용 점자 프린터 ‘점점더’
시각장애인은 약국이나 편의점 등 일상생활에서 아주 기본적인 정보조차 점자로 제공받기 어렵다. ‘점점더’는 점자표기가 필요한 곳에서 시각장애인이 자율적으로 점자를 출력해 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점자를 모르는 비시각장애인과 점자를 필요로 하는 시각장애인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포터블 기기를 연동해 앱에 원하는 말을 입력하면 자동 점역돼 점자가 찍힌 라벨지가 출력된다.



2019년
원버튼 습식사료 제조 급식기
노견이 된 개들은 치아가 약해져 딱딱한 사료를 먹는 게 힘들다. 이 때문에 습식사료를 먹이거나 건식사료를 물에 불려 급식을 하게 되는데 반려인에게 바쁜 일정이 있거나 외출이 길어질 경우엔 쉽지 않다. 이 제품은 건식, 습식, 그리고 급수기로 이용할 수 있어 유아견부터 성견, 노견까지 급식이 가능하다.



2018년
올인원 휴대용 냉장약통
날이 뜨거워지면 약의 변질이 염려된다. 특히 유아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면서 약이 섞이거나 제대로 보관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또 항생제는 냉장보관이 필수인데 외출할 때는 냉장 상태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휴대용 냉장약통은 교차오염이나 투약 과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2017년
오토 타월장
타월을 밀폐된 상태로 보관해 살균·건조·탈취까지 할 수 있는 욕실 생활가전이다. 세균·습기·냄새가 생기기 쉬운 욕실에서 매일 뽀송뽀송하게 살균된 타월을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5년
재활용쓰레기통 핸드카
재활용쓰레기를 모으고 분리배출하는 과정이 한 번에 이루어진다. 공간을 덜 차지하고 분리수거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쓰레기통이다. 세로형으로 제작돼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재활용쓰레기를 여러 번 나르지 않고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어 간편하다. 일일이 쓰레기를 꺼내지 않고 한 번에 쏟아부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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