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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길 걷고 온천욕 즐기고 겨울에 더 ‘찾아가고 싶은 섬’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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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에 여행하기 좋은 섬을 꼽으라면? 행정안전부가 겨울철 ‘찾아가고 싶은 섬’ 5곳을 선정했다. 행안부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섬진흥원과 함께 계절마다 ‘찾아가고 싶은 섬’을 선정해 알리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5곳은 환상적인 석양과 미네랄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석모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흑산도·압해도, 동백꽃 만개한 지심도, 동백꽃길을 따라 걸으며 한려해상공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장사도다. 섬들마다 어떤 매력이 있는지 가보자.



붉은 노을 보며 온천욕
2017년 7월 연륙교가 개통된 뒤 본섬인 강화도와 이어진 인천 석모도는 미네랄 온천이 있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서해 수평선 너머로 저물어가는 일몰 풍경이 장관을 연출한다.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뜨끈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석모도에는 2019년 문을 연 휴양림인 ‘석모도수목원’이 있다.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녹색정원으로 생태체험관, 고산습지원, 암석원 등 12개 테마원이 있다. ‘강화나들길’의 백미로 꼽히는 ‘석모도 바람길’도 유명하다. 석포리 나루터에서 어류정항, 민머루해변, 보문사로 이어지는 총 16㎞ 구간으로 해안을 따라 이어진 길을 걸으며 바다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민머루해변에서는 갯벌 체험도 가능하다. 물이 빠지면 1㎞ 정도의 갯벌이 드러나기 때문에 조개와 게 등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을 생생히 관찰할 수 있다. 국내 3대 관음도량 중 한 곳인 보문사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섬을 뒤덮은 상록수와 깊은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은색을 띤다고 해 이름 붙은 전남 신안군 흑산도는 그 이름에 걸맞게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본섬을 둘러싼 홍도, 영산도, 대둔도, 대장도, 다물도 등 부속섬까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섬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흑산도에는 섬 전체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일주도로가 있다. 굽이굽이 이어진 약 26㎞의 일주도로를 따라 명소를 탐방할 수 있다. 상라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절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매년 겨울 철새가 모여드는 장도습지와 철새박물관도 많은 이들이 찾는다.
흑산도는 2023년 문체부의 ‘K-관광섬’으로 선정됐다. ‘K-관광섬’은 휴양과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추세에 맞춰 저밀도·청정 관광지인 섬에 관광과 K-컬처를 융합하고 지역 주민이 함께해 매력적인 섬으로 특화하는 사업이다. ‘자산어보(玆山魚譜)’의 고장으로 유명한 흑산도는 이를 특화해 누구나 가고 싶은 섬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조선 후기의 학자 정약전은 흑산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며 ‘자산어보’를 썼다. 우리나라 최초 해양학 연구서인 ‘자산어보’가 탄생한 사촌서당과 유배문화공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동백꽃 만발한 섬 속으로
전남 신안군 압해도는 섬의 지세가 삼면으로 퍼져 바다를 누르고 있는 형태여서 붙은 이름이다. 이곳에선 ‘섬 겨울꽃 축제’가 한창이다. 아름다운 다도해 바다 정원을 조망할 수 있는 1004섬 분재정원에서 2024년 1월 1일까지 축제가 열린다. 송공산 자락 16만㎡에 식재된 1만 그루 애기동백나무 장관을 만날 수 있다. 동백꽃길에 인공제설기로 눈을 뿌려 ‘눈 내린 동백꽃길 걷기’ 행사도 진행된다. 축제 기간 새해 이루고 싶은 소망을 적어 나무에 묶는 ‘소원지 쓰기’ 등의 체험행사도 열린다. 저녁노을미술관에서는 분재·겨울 풍경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경남 거제시 지심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 자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 100년 넘은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동백섬’이라고도 불린다. 지심도의 동백나무는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2~3월에 절정을 이룬다. 지심도에는 포진지와 탄약고, 방공호 등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주둔지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동백꽃과 함께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다. 톳·자리돔·돌미역·문어 등 해산물도 맛볼 수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도 유명한 경남 통영시 장사도의 이름은 섬의 형상이 뱀처럼 길게 뻗어 있다고 해 붙여졌다. 계절마다 피는 꽃들이 달라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다. 한겨울에도 10만여 그루의 후박나무와 구실잣밤나무가 푸르름을 자랑한다. 동백나무도 장관이다. 동백꽃길을 따라 트레킹을 즐기면서 아름다운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꼬마전구와 동백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동백나무 터널 길에선 누구나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다. 겨울 섬으로 선정된 5곳의 여행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korean.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정미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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