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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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이 저물어간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졌던 1년이란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돌이켜볼 시점이다. 언제나 가장 중요한 건 행동이다. 누구나 생각하고 말할 수 있지만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건 행동이다.
행동하는 일은 시간을 쓰는 일과 같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에 시간을 쓴다. 이때 시간을 얼마나 많이 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에게 주어진 만큼의 시간 안에서 좋아하는 것에 얼마나 할애하는지가 중요하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은 책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은 음악에 소중한 시간을 쓴다.
건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무작정 건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라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만큼의 자원에서 얼마나 건강에 신경 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만약 일과에 쫓겨 바쁘게 지내는 사람이 있다면 덜어내고 줄여보자.
사실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무엇인가를 덜어내고 줄이는 것이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먼저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고 과식을 줄이고 복부 둘레를 줄여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늘어나는 것도 있다. 시간이 늘어난다. 담배를 피우는 시간을 줄이고 술을 마시는 시간을 줄이면 시간이 남아돈다. 일상적인 시간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금연하면 보통 8~10년 정도 수명이 늘어난다고 한다. 운동이 수명을 늘려준다는 것은 모두가 안다. 줄이다보면 늘어나는 것이 건강이다.
건강을 위해서 따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운동이다. 어떤 운동이 좋은지 굳이 말할 필요 없다. 할 수 있는 모든 운동이 도움이 된다. 자전거, 수영, 달리기, 등산, 테니스 등. 부상을 입지 않을 만큼 꾸준히 하는 운동은 모두 도움이 된다.
얼마나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좋다. 5분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 많이 하면 좋지만 한계는 있다. 굳이 공식을 이야기하자면 3×5=15를 외우면 된다. 하루에 30분, 일주일에 5회, 총 150분 운동하면 좋다. 150분까지의 운동 효과는 가파르게 늘어나지만 150분이 지나면 기울기가 완만해진다. 그래도 효과가 늘어나는 것은 틀림없으니 운동은 종류와 상관없이 많이 해도 된다.
150분 운동하면 달라지는 것이 너무 많다. 우울증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치매에 걸릴 확률도 줄여준다고 한다. 각종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낫게 하는 동시에 모든 신체기관을 튼튼하게 한다.
지나가는 한 해를 반성하며 다가올 한 해를 계획하고 있다면 꼭 건강을 목록 위에 두길 바란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무엇도 아닌 건강이기 때문이다. 직업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학업적인 성취를 거두기 위해서, 금전적인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건강이다. 종종 다른 것을 위해 건강을 희생하는 경우를 본다. 그건 목표를 향하는 길이 아니라 목표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양성관
의정부백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빛나는 외모만큼 눈부신 마음을 가진 의사.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서 2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작가이기도 하다. 〈히틀러의 주치의〉를 비롯해 7권의 책을 썼다. 의사가 아니라 작가로 돈을 벌어서 환자 한 명당 진료를 30분씩 보는 게 꿈이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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