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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유치 역대 최고기록 목표 관광수출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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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4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하고 관광수입 245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관광객이 한국에 온 2019년의 1750만 명보다 250만 명 많은 수치다. 정부는 12월 8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을 확정했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국무총리를 의장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등 13개 부처 장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관광정책 수립 회의체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연 1700만 명이 넘던 외국인 관광객이 2021년 97만 명까지 급감하면서 여행업계와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2023년은 다행히 4년 만에 1000만 명 이상의 유치가 기대되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제8차 회의에서 ▲K-컬처 연계 관광수출 플러스 ▲로컬 콘텐츠로 지역관광 플러스 ▲융합·고부가화 산업혁신 플러스로 나눈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한국관광 문턱 낮추고 K-컬처 관광콘텐츠 늘린다
먼저 한국관광의 문턱을 낮춰 출입국·쇼핑·교통 등 K-관광의 편의성을 대폭 늘린다. 중국 관광객에게만 한시 적용하던 단체 전자비자 수수료 면제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까지 확대 적용하고 기한도 2024년까지 연장한다. 2024년 1월 1일부터 즉시환급 사후면세의 한도를 1회 50만 원, 총 250만 원에서 1회 100만 원, 총 500만 원으로 두 배 높인다. 전체 사후면세 판매장 중 즉시환급 면세판매장을 40%까지 확대하고 인천항의 출국장 면세점도 신규 특허사업자를 선정해 재개장할 예정이다.
특히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데 총력을 다한다. 2024년에는 1∼2월 코리아그랜드세일, 6월 코리아뷰티페스티벌, 9월 대형 한류페스티벌 등이 연이어 열린다. 이때 외국인이 자국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도록 제로페이 가맹점을 180만 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관광객의 편안한 이동을 위해 철도,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예약을 지원하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모빌리티 앱을 만들고 내비게이션 앱의 영문서비스도 개선한다. 인공지능 관광통역안내도 늘려 외국인 관광객이 전국 각지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해외 현지에서 열리는 K-관광 로드쇼는 2023년 15개 도시에서 2024년 25개 도시로 확대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스웨덴, 뉴질랜드 등 10개국에 한국관광 홍보지점을 설치한다. 한국관광의 시작이자 끝인 인천국제공항에는 K-관광·컬처존을 만들어 전국 관광지와 주요 행사를 홍보하는 ‘실감형 콘텐츠’ 명소로 만든다. 또 해외에 진출한 K-브랜드 프랜차이즈와 협력해 한정판 자체상품을 출시하고 한국관광 홍보캠페인을 진행한다.
K-컬처와 융합한 한국관광 콘텐츠도 늘린다. 아트페어 ‘키아프(Kiaf)·프리즈(Frieze)’와 연계한 투어를 개발하고 다양한 공연을 경험할 수 있는 ‘웰컴대학로’ 축제도 확대한다. 또 ‘방탄소년단(BTS) 로드’ 같은 한류팬 맞춤형 테마투어를 추가로 발굴하고 외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K-컬처 연수비자도 연내 신설한다. 청와대가 한국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인근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테마별 관광코스를 현재 10곳에서 2024년 20개로 늘리고 프로그램과 시설을 보강해 방문 만족도를 높인다.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리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 맞춰 겨울관광 상품을 홍보하고 인근 축제를 방문할 경우 교통수단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2023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우승 등 성과를 거둔 e-스포츠 주요 경기를 관광상품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만든다.



지역 콘텐츠로 지방관광시대 앞당긴다
지역 특색이 담긴 관광콘텐츠를 발굴해 한국 전역이 거대한 관광지가 되도록 집중 지원한다. 지방관광시대를 위해 10년 장기 프로젝트(2024~2033)인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광주·울산·전남·경남 등에
3조 원을 투입해 권역별로 체류형·체험형 관광명소를 조성하는 등 K-관광 휴양벨트를 구축한다. 거문도, 말도·명도·방축도, 백령도, 울릉도, 흑산도에도 4년 동안 각각 100억 원을 투입해 K-관광섬을 개발한다.
지역관광 추진체계도 강화한다. 17개 시·도가 함께하는 지역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지역관광협의체를 운영해 지역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한다. 또 전국 5개 권역별로 대표음식을 담은 ‘K-미식벨트 30’을 만들어 한국 미식관광을 활성화한다. 지역 문화관광축제 중 잠재력 있는 축제를 선정해 글로벌 축제로 육성한다.
지역 인구감소에 대한 해결책으로 체류관광 지원도 늘린다. 워케이션(휴가지 원격 근무)이 활성화되도록 국내 ‘디지털 노마드 비자(가칭)’를 연말까지 도입하고 야간관광특화도시도 7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한다. 자전거 관광과 걷기 여행 코스도 새롭게 개발해 활성화한다. 특히 2024년 3월 개통하는 ‘코리아 둘레길’이 세계적인 걷기여행 코스가 되도록 해외 유명 트레일 완보자를 초청하는 등 국민참여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인력공급 늘리고 관광품질 높인다
우리나라가 가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급관광을 집중 육성한다. 명상, 치료, 스파 등 테마별로 한국의 대표 치유 관광지를 선정해 지원한다. 의료관광비자 발급도 완화한다. 피부·성형은 시술 후 관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맞춤형 의료관광 상품도 늘린다. 인천 영종도에 카지노, 대규모 공연장을 갖춘 복합리조트가 개장하는 데 맞춰 체류·환승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더불어 ‘아시아 1위 국제회의(MICE) 관광 목적지’ 도약을 목표로 2024년 2월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제회의 유치·홍보·개최의 청사진도 제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력난을 겪는 관광업계를 위해 인력공급을 늘리고 한국관광의 품질을 높인다. 시범사업을 거쳐 호텔·콘도업에 고용허가제(E-9) 신규 적용을 추진하고 호텔접수사무원 같은 준전문인력 특정활동비자(E-7) 적용 기준도 완화한다. 여행업을 대상으로 고용보험 피보험자 기준을 기존 5인 이상에서 1인 이상으로 낮춰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지원도 확대한다.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국민참여형 합동점검단을 새롭게 운영하고 ‘축제 먹거리 착한 가격 캠페인’을 펼친다. 또 공정상생센터를 신규 설치해 민·관이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가는 등 자정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2024년 우리 관광업계가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정부, 지방자치단체, 관광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혁신전략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주기적으로 점검·보완하라”고 당부했다.

유슬기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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