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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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1990년 전 세계 인구의 35%가 가난하게 살았다면 202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9%가 가난하게 살고 있다.” 이처럼 세상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61)의 전시가 국내 처음으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사랑방에서 펼쳐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인 그는 ‘Now is Better : 지금이 더 낫다’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100여 점의 작품에 담아냈다.
사그마이스터는 삶의 질, 기대수명, 죽음, 빈곤, 범죄율, 온실가스 배출 등 인류의 이슈를 지난 200년간의 데이터와 근거자료를 통해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혼합매체 작품 시리즈를 제작했다. 작가는 장기적 측면에서 인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관점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밝은 면을 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 한국 DDP 전시를 위해 한국의 데이터를 적용해 제작된 서울에디션 작품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기간 11월 17일~2024년 3월 3일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사랑방
발레 호두까기인형
1986년 초연 후 36년간 연속 매진된 불멸의 클래식 발레 ‘호두까기인형’이 개막한다. 하얀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 클라라 집에서 파티가 열린다. 대부 드로셀마이어는 클라라에게 호두까기인형을 선물한다. 모두가 잠든 밤, 생쥐 대왕과 군단이 크리스마스트리를 망가뜨리자 호두까기인형과 병정들이 이들과 맞서 싸운다.
기간 12월 21~31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뮤지컬 굳빠이, 이상
2017년 초연 당시 개막과 함께 전석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 스물 일곱에 요절한 천재 시인 겸 소설가 이상과 그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았다. 이상의 유실된 ‘데드마스크’를 소재로 무대와 객석을 허무는 파격적인 시도가 화제가 됐다. 제6회 예그린어워드에서 혁신상·안무상·무대예술상 등을 받았다.
기간 12월 9~17일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영화 싱글 인 서울
찬바람 부는 계절에 어울리는 따스한 로맨스 영화가 개봉한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가 싫은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두 사람의 만남 너머로 펼쳐지는 서울의 풍경이 또 다른 볼거리다. ‘접속’, ‘건축학개론’ 등을 만든 명필름에서 제작했다.
개봉 11월 29일
한국인 최초 메디치상 수상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작가
“상 받을 때보다 소설 완성할 때 더 기뻐
다음 소설은 생명과 봄에 대한 이야기”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11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메디치 외국문학상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불린다.
11월 14일 서울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기념 간담회에서 한 작가는 “사진 찍고 샴페인 마시는 게 전부였던 시상식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 “이 책을 통해 끝까지 작별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작품의 의미를 되새겼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작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을 수상한 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소설로, 제주 4·3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부커상에 이어 메디치상을 받았다.
늘 그렇지만 이번 수상도 예측하지 못했다. 작가가 글을 쓰는 것은 결과하고 상관없는 일 같다. 소설을 어떻게 완성시킬까에 대해 생각할 겨를밖에 없었다. 이 작품은 워낙 힘들게 써서 제일 기뻤을 때가 2021년 4월 말 작품을 완성했을 때다. 그래서인지 무슨 상을 받은 순간이 기쁜 것이 아니라 완성한 순간이 제일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에 남는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사건의 비극을 담았다.
당사자들에게 아픈 기억을 들추는 일이 아니길 바랐다. 살다 보면 작별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역사 속에서 일어난 일을 다룬다는 것은 인간 본성에 대해 질문하는 일이기 때문에 설령 역사적 배경이 다르다고 해도 인간으로서 공유하는 것이 있어서 다른 나라의 독자도 이해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
연달아 큰 상을 받아 부담이 될 것 같다. 차기작 계획은?
앞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는 좀 더 개인적인 것이다. 우리가 태어나서 일회적인 생명을 선물로 받았고 반납해야 하는데 이 생명에 대해서 좀 더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눈이 계속 내리고 너무 추워서 이제 봄으로 들어가고 싶다.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해서 좀 많이 고민하고 생각도 하고 진척시켜서 봄으로 가는 소설을 쓰겠다.
유슬기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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