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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탈리아 관계 새로운 단계로 우주·항공·수소·AI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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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수소·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우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11월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와 이탈리아는 산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우주협력에 관한 MOU 등도 체결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한 비핵화와 인권문제 개선에도 협력을 더 긴밀히 다지기로 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양국은 오랜 기간 동안 우정과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탈리아는 6·25전쟁 당시 서울에 제68적십자병원을 개원해 약 23만 명의 군인과 민간인 환자를 치료해준 고마운 친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8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2019년 100만 명에 달하는 한국 관광객의 이탈리아 방문, 그리고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역대 최대치인 연간 135억 달러 규모의 교역 달성 등은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날 양국이 서명한 산업협력에 관한 MOU를 언급하며 “이번 MOU는 양국 간 차세대 산업협력을 추진해나갈 기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국은 수소 분야와 AI 등 첨단기술 및 우주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오늘 체결된 한·이탈리아 우주협력 MOU는 양국 우주협력의 지평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한국의 기초과학연구원과 이탈리아의 국립핵물리연구소도 MOU를 체결해 기초과학 분야의 공동연구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北 비핵화·인권 개선에 긴밀히 협력”
윤 대통령은 또 “오늘날 점증하는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에 연대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과 이탈리아는 국제 및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한 공조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한반도를 넘어 국제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한국과 이탈리아는 북한의 비핵화 및 인권문제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며 함께 연대해나갈 것”이라며 “양국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임을 확인하고 이러한 연대의 일원으로서 상호 공조를 한층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2024년이 양국의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강조하며 “‘2024-2025 한·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가 선포된 것을 환영하고 문화를 통한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정이 더욱더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대통령실에서는 마타렐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이 열렸다. 대통령실 정문 앞에는 태극기와 이탈리아 국기가 번갈아 걸렸고 윤 대통령과 마타렐라 대통령은 나란히 정문으로 입장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마타렐라 대통령의 딸 라우라 마타렐라 여사가 뒤이어 입장했다. 양측 정상은 의장대를 사열했고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소방대원 안전·복지 지원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9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61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17만 소방 가족을 격려하며 “용기 있는 소방관을 가진 나라가 안전한 나라이고 소방관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나라가 건강한 나라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순직 소방 유가족과 전국 시·도 소방관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순직 소방 유가족을 만나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입장했다. 또 31년간 재난현장을 지키다 퇴임하는 이붕락 경북 칠곡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의 마지막 작전 무선을 청취한 후 자리에 함께한 이 단장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국민은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각종 재난현장에서 가장 먼저 소방관 여러분의 도움을 요청한다”면서 “특히 튀르키예 지진 구호 현장과 캐나다 산불 현장에서 보여준 헌신과 연대정신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소방관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또 “취임 이후 기본급을 공안직 수준으로 확대했고 구조·구급 활동비도 대폭 증액했다”며 “이제는 지역의 소방지휘관 직급을 경찰관 수준으로 대폭 상향해 재난현장에서 지휘권이 확립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들에게는 일상화된 재난위협에 맞서 세계 최고의 재난현장 대응 시스템을 갖출 것을 주문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의 활용, 전기차 화재진압용 이동식 수조, 재난현장에 소방로봇 보급 등에도 속도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소방대원의 개인 보호장구 확충, 고도 화상이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치유하기 위한 소방병원 설립, 소방 지휘관 직급 상향 등 소방대원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상인들 위한 따뜻한 정부 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7일 대구 북구 칠성종합시장을 찾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따뜻한 정부가 되겠다”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칠성종합시장을 방문한 건 취임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한 채소가게에서 청도 지역의 특산물인 한재미나리를 살펴보며 “전통시장에 품질 좋은 채소가 많다”며 물건을 구매했다. 또 청년 상인이 운영하는 옛날과자 가게에서는 다양한 맛의 옛날과자를 직접 맛봤다. 이날 윤 대통령은 한 채소가게에 들어가 간이의자에 앉아 상인 부부와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을 돌아본 뒤 “오늘 칠성시장에 와서 여러분들을 보니 힘이 나고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면서 “이제 겨울이 다가오는데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윤 대통령은 칠성종합시장 상인, 지역 국회의원 등과 소곰탕, 대구식 생고기인 ‘뭉티기’ 등으로 오찬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정부가 건전재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서민들을 위해 쓰는 것은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에서 상인분들하고 악수를 하다보니 손이 찬 분이 많아서 안타까웠다”면서 “상인 여러분들이 혼자 고생한다는 생각이 안 들도록 따뜻한 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바르게살기운동의 정신, 널리 확산되길”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7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바르게살기운동 전국 회원들을 격려했다. 1989년 설립된 바르게살기운동 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이번 행사는 바르게살기운동이 진실·질서·화합을 실천하는 국민운동을 펼쳐온 지 34년을 맞이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으며 바른 대한민국을 위해 법질서 확립, 국민 대통합을 지향하고 더 나아가 올바르고 진실한 대한민국, 국민이 화합하는 대한민국, 세계인이 공유하는 정신운동으로 승화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1989년 설립된 바르게살기운동은 진실·질서·화합이라는 3대 정신을 중심으로 따뜻한 사회와 국민통합을 이뤄냈다”면서 “정직한 개인, 함께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역할을 다해왔다”고 치하했다. 이어 바르게살기운동의 활동에 대해 “홍수와 산사태, 산불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고 튀르키예, 시리아의 지진 피해에도 마음을 모아줬다”며 “이러한 바르게살기운동의 눈부신 연대정신은 국제사회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또 “바르게살기운동의 진실·질서·화합의 3대 정신이 우리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바르게살기운동은 삶의 질을 높이는 국민 의식개혁 운동이며 가정·이웃·나라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는 도덕성 회복 운동”이라면서 “부정과 부패를 추방하고 법질서를 확고히 지켜 정직하고 건강한 사회, 어려운 이웃에게 손 내미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강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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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금융 민생현장 간담회
“불법사금융 끝까지 추적해 불법 이익 박탈”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9일 “불법사금융을 끝까지 추적해 처단하고 불법 이익을 남김없이 박탈하라”고 강력하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불법사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불법사금융업자들의 범죄수익은 차명재산까지 모조리 추적해 반드시 환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를 방문해 센터 운영 현황 및 현장 경험을 청취하고 상담 인력을 격려했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는 관계부처 장관과 불법사금융 피해자, 현장 관계자 등과 함께 최근 고금리 상황에 편승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사금융 현황과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시작하며 “민생 약탈 범죄로부터 서민과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적 책무임을 늘 강조해왔다”면서 “최근 온라인을 통한 불법사금융이 확산하는 등 그 수법이 더욱 교활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당국자들에게 불법사금융 처단을 위한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아울러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피해자들이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배상받을 수 있도록 보다 다각적 방법들도 함께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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