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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운동 해도 허리 통증 몸에 맞는 운동 찾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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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추 굴곡 운동
최근 ‘신전운동’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허리를 뒤로 젖히는 단순한 동작이지만 허리 통증 완화나 디스크 예방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따라 하고 있죠. 이 운동의 근원은 매킨지 박사가 개발한 매킨지 운동(McKenzie Exercise)입니다.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모습을 관찰한 그는 반대로 허리를 신전시키는 동작을 통해 디스크를 중앙으로 되돌리는 원리를 적용했습니다. 다시 말해 신전운동은 애초에 디스크 환자를 위한 치료 목적의 운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운동이 대중화되면서 마치 누구에게나 좋은 운동인 것처럼 오해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유튜브나 TV에서는 “허리에 좋다”, “디스크에 좋다”는 말과 함께 신전 동작을 반복적으로 소개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사람에게 맞는 동작이 아닙니다. 제 치료실에도 신전운동을 무리하게 따라 했다가 오히려 등과 목에 통증이 생겨서 찾아온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척추의 곡선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채 운동하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척추는 목(경추)과 허리(요추)는 앞으로 휘어진 신전 커브(C자), 등(흉추)은 뒤로 휘어진 굴곡 커브(역C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세 곡선이 균형을 이뤄야 머리와 몸통이 자연스럽게 정렬되고 충격도 고르게 분산됩니다. 그런데 온몸을 뒤로 젖히는 신전 동작을 과도하게 반복하거나 평소에도 가슴을 내밀고 허리를 세우는 자세를 유지하면 흉추의 굴곡이 사라지면서 등이 일자로 펴진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과도한 신전, 등과 목의 긴장을 만든다
흉추가 이렇게 펴지면 단순히 등이 뻣뻣해지는 것이 아니라 상체 전체의 긴장으로 이어집니다. 흉추는 목과 어깨, 갈비뼈가 연결된 중심축이기 때문입니다. 흉추가 굳어버리면 목과 어깨가 긴장하고 견갑골의 움직임도 제한됩니다. 그러다 보면 두통, 목 통증, 어깨 결림, 팔 저림, 어깨충돌증후군, 손 저림 같은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자세를 바르게 하자’는 의도로 했던 행동이 오히려 상체 전체의 긴장을 고착시키는 결과가 되는 것이죠.
신전운동은 요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미 흉추가 신전돼 있는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일하거나 좋은 자세를 의식해 가슴을 내밀고 허리를 세우는 습관을 가진 사람일수록 흉추는 굳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신전운동을 반복하면 척추 전체의 유연성이 줄어들고 허리보다 등과 목, 어깨의 피로와 통증이 먼저 나타납니다.
신전운동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허리를 굽힐 때 통증히 심해지는 디스크 환자에게는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다만 자신의 척추 정렬을 모르고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신전보다 흉추의 굴곡을 회복하고 등 가운데를 다시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유행하는 운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감각입니다. 척추의 커브는 서로 연결돼 조화를 이뤄야 건강합니다. 그 균형을 되찾고 굳어버린 흉추의 움직임을 되살리는 것, 거기서부터 진짜 회복이 시작됩니다.
흉추의 굴곡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운동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단단히 굳은 등 가운데가 조금만 움직이기 시작해도 몸 전체의 긴장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정용인
물리치료사로 유튜브 채널 ‘안아파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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