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디자인 ‘보보’ 세대를 잇는 얼굴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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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29일 대전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대전 학교예술교육박람회. 초·중·고등학생 1만여 명이 참여하고, 500여 개의 학교별 작품부스전이 펼쳐진 이번 박람회에서 보훈캐릭터 ‘보보’를 활용한 보훈디자인 용품을 선보인 전시 부스 ‘보훈 잇템! 보훈에 감성을 담다’가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지도하고 함께 만들어간 정희석(54), 성기혁(52) 교사를 만났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전예술고등학교와 대전신일여자고등학교의 학생 10명이 참여했다. 대전예술고 미술부장 정희석 교사와 대전신일여고의 문화콘텐츠부장 성기혁 교사는 이번 프로젝트가 학생들에게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지금 10대들에게 ‘보훈’은 피부에 와 닿는 가치라 하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가 학생들에게는 보훈의 의미를 제대로 배우고 기억하는 동시에 또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손수 경험하는 일거양득의 소중한 기회로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눈에 보이고, 손에 와 닿는 보훈을 함께 경험한 셈입니다.”
두 고등학교가 함께 ‘보훈디자인’을 접목한 생활용품을 일반에 선보이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대전지방보훈청 제안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석 달간 준비해 ‘생활밀접 굿즈에 보훈을 입히다’라는 전시를 대전지방보훈청 1층 로비와 대전 월드컵경기장, 대전시청, 대전역 등에서 개최하고, 당시 제작한 물품을 보훈가족들에게 선물해드린 바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만든 물건이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고 좋은 평을 받은 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이지만, 특히 국가유공자와 가족분들께 직접 만든 물건을 선물해드린 것이 학생들에게 오랫동안 감동과 보람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예술고와 대전신일여고가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두 학교 모두 자율동아리 활동으로 재능기부를 통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왔기 때문이다.
벽화그리기, 지역축제에서의 페이스 페인팅, 어린이 미술 지도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성취감과 자부심을 키워갔다. 보훈디자인 프로젝트도 학생들 사이의 관심이 조금씩 커지면서 초반 한 두 명으로 시작했으나 10명까지 늘어나게 됐다.
이들은 올해 주제를 ‘보훈 잇템! 보훈에 감성을 담다’로 정하고 본격 작업에 들어갔다. 참여 학생들은 모두 디자인 전공이지만 제품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실제 경험이 적다보니 감성을 더한 보훈디자인 제품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정희석 교사는 “일반 기업의 상품 디자인을 예시로 들면서 디자인은 평범한 물건에 가치를 더하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다”면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이 ‘보훈’의 새로운 이해를 이뤄낸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성기혁 교사는 “올해는 새로 발표된 보훈캐릭터 ‘보보’를 적극 활용해 더 다가가고 싶은, 더 갖고 싶은 디자인을 구축하는데 초첨을 맞췄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이들의 전시 부스는 박람회 내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보훈캐릭터 ‘보보’를 적극 활용한 머그컵과 텀블러, 우산, 손수건 등은 “귀엽다” “나도 갖고 싶다” “보훈의 이미지 변신”이라는 평을 받았다. 보훈디자인에 참여한 학생들은 물론, 상품을 통해 디자인을 접한 학생들도 보훈을 보다 친근하게 ‘느끼면서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전시기간 내내 부스를 지켜본 교사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10대 청소년들과 보훈의 가치를 중시하는 윗세대를 연결해주는 좋은 연결고리가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세대를 연결하는 연결고리, 보훈디자인 프로젝트는 이번 박람회에서 끝나지 않는다. 두 학교는 대전지방보훈청과 협력을 통한 외부 전시 등 이번 프로젝트를 확장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논의하고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위 기사는 ‘나라사랑신문’에서 발췌됐습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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