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근로자도 ‘천원의 아침밥’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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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단 17곳 시범 지원
정부·지방자치단체·기업·근로자 비용 분담
쌀 소비 촉진 효과 기대
산업단지 입주기업 근로자도 앞으로는 1000원에 아침식사를 할 수 있게 된다. 9월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해온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2025년부터 산단 근로자에게도 시범 적용한다고 밝혔다. 전국 산단 가운데 최대 17곳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산단 근로자는 상대적으로 식사 여건이 취약하다. 특히 도심과 떨어져 있는 산단은 식당 접근성이 부족하고 중소기업은 비용 부담 탓에 구내식당을 직접 운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농식품부는 근로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든든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사업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조식 단가 중 정부가 2000원을 지원하고 근로자는 1000원을 부담한다. 나머지 금액은 지방비와 기업이 분담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5000원짜리 조식이라면 정부 2000원, 근로자·지방자치단체·기업이 1000원씩 부담한다. 기업부담금과 지자체 지원, 기부금 등 추가 예산을 포함해 운영할 수도 있다.
농식품부는 9월 17일까지 시범사업 참여 신청을 받는다.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하되 더 많은 기업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개별 기업보다는 공동식당을 운영하는 입주기업 협의체를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또 아침밥 확산의 취지에 맞춰 기존에 조식을 제공하지 않던 기업은 평가에서 우대한다. 산단별 여건에 따라 구내식당뿐 아니라 주문배달, 케이터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도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근로자의 밥값 부담을 덜고 쌀 중심의 건강한 식습관을 확산하며 쌀 소비 촉진으로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일반식 메뉴는 쌀밥을 반드시 포함하고 간편식은 김밥, 컵밥, 덮밥, 쌀국수 등 국내산 쌀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배식 시간은 원칙적으로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지만 기업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려는 산단 내 입주기업 협의체 또는 기업은 신청 서류를 작성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누리집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기업 등은 10월부터 12월까지 아침밥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는다.
이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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