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생아 증가율 34년 만 최고 출생아 수도 10개월 연속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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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출생아 수 증가율이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도 14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6월 25일 발표한 ‘2025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2만 717명으로 1년 전보다 8.7%(1658명) 증가했다. 4월 기준으로 1991년(8.71%) 이후 34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출생아 증가 수로는 2011년(2040명)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粗)출생률’은 4.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6명)보다 0.3명 증가했다. 1~4월 누계 출생아 수 또한 8만 573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7% 늘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부터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폭은 2024년 10월(13.4%), 11월(14.3%), 12월(11.6%), 올해 1월(11.6%)로 4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뒤 2월에는 3.2%까지 떨어졌지만 3월(6.8%)과 4월(8.7%)에는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제주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증가했다.
4월 합계출산율도 0.79명으로 1년 전보다 0.06명 늘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출산 순위별로는 첫째아 비중이 62%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0.6%P 낮아졌다.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25~29세 0.6명, 30~34세 4.1명, 35~39세 6.7명이 늘었다. 40세 이상 여성 출산율은 0.5명 증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젊은층의 결혼 증가, 인구 구성 변화, 정책 효과 등이 출생아 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초반 여성 인구 비율이 늘고 있고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도 점차 개선되면서 출생아 수가 증가 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혼인 건수도 13개월 연속 증가
4월 혼인 건수는 1만 8921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84건(4.9%)이 늘어났다. 월별 혼인 건수는 2024년 4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2019년 4월(2만 26건)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4월 누적 혼인 건수도 7만 762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는 증가하고 대구, 충북 등 6개 시·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월 이혼 건수는 7299건으로 1년 전보다 5.2% 감소했다. 1~4월 누적 이혼 건수는 2만 8778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5.5% 줄었다.
인구의 자연 감소 흐름은 여전하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 8785명으로 1년 전보다 225명(0.8%) 증가했다.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사망자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국내 인구는 8068명 자연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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