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 주인공도 34년 세월 건너 연극 ‘동승’ ‘삼매경’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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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 주인공도 34년 세월 건너
연극 ‘동승’ ‘삼매경’으로 재탄생
자신을 두고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동자승 도념의 이야기를 그린 희곡 ‘동승’이 ‘삼매경’으로 다시 태어났다. 시대의 흐름을 고스란히 품은 한 편의 연극 연대기이자 한 배우의 자전적 기억의 편린이다. 주인공은 34년 전 자신이 분했던 역할을 실패라 여기며 그 연극의 시공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살아간다. 결국 저승길에서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있는 강인 삼도천으로 뛰어들고 과거와 현재, 연극과 현실이 혼재된 기묘한 삼매경을 경험하게 된다. 1991년 동승에서 도념 역을 맡았던 당시 스물다섯 살의 지춘성이 극의 내용처럼 34년 만인 2025년, 세월을 입은 도념으로 다시 관객 앞에 선다. 삼매경이 공연되는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안에 또 다른 극장(무대)이 들어서는 ‘극중극’의 형태도 볼거리다. 이철희 연출가는 “자신이 내린 선택이 자신의 역사이고 그 무게를 기꺼이 감당하는 것이 아름답다고 느낀다면, 그래서 이 연극이 삶의 의지를 조금이라도 격려할 수 있다면 역할을 다한 것”이라며 작품의 의미를 전했다.
기간 7월 17일~8월 3일 장소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설악산 화가
김종학의 65년 풍경 속으로
‘설악산 화가’로 알려진 김종학의 65년 예술적 어휘를 조명한다. 그에게 드로잉은 단순히 선의 기록이나 회화를 위한 밑그림이 아닌 자연을 응시하고 감각을 다듬은 끝에 도달한 직관의 흔적이었다. 또 그에게 자연은 재현해야 할 대상만이 아니라 회화적 감각과 내면의 리듬을 투영하는 장이었다. 그는 1979년 설악산으로 이주한 뒤 산과 나무, 숲을 꾸준히 그려나갔다. 그렇게 수십 년간 축적된 드로잉들은 단일한 회화로는 설명할 수 없는 거대한 ‘정신적 풍경’을 이뤄냈다. 김종학의 개인전 ‘On Paper’는 작가의 유머 감각이 깃든 오브제들로 구성된 작업실을 재현하고 196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제작된 목판화, 수채, 연필 드로잉 등을 연대기 순으로 펼친다. 작품의 주제나 소재는 시기에 따라 반복될 때도 있지만 김 작가의 드로잉은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최근 작품에서는 노년기의 깊이와 원숙함이 선명하다. 예술적 사유의 궤적을 따라 그의 창작세계로 들어가본다.
기간 7월 3일~8월 17일 장소 조현화랑
하미 2025
베트남전쟁 종전 50주년을 기념해 베트남으로 떠난 평화여행단의 여행기다. 여행단은 아름다운 베트남의 정취를 즐기다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 사건’과 마주한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극장 전체가 베트남 휴양지와 관광지, 과거 학살 마을로 전환돼 현지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더한다.
기간 7월 5~13일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임대아파트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성장기이자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초자연적 현상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연극 이름이 고단한 삶을 상징하는 듯하지만 사실 청춘을 향한 응원가다. 주인공들은 관객에게 더 사랑하고 더 꿈꾸라고 말한다.
기간 ~8월 10일
장소 대학로 아트하우스
사의 찬미
한국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던 기존 작품에 ‘나혜석’이라는 인물을 더했다. 그리하여 완성된 윤심덕과 나혜석,
한 시대를 풍미한 두 신여성의 우정이 현대적 감각으로 피어난다.
기간 7월 11일~8월 17일
장소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멤피스
흑인 음악을 백인 사회에 알린 전설적인 DJ 듀이 필립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1950년대 미국 남부 도시 멤피스를 배경으로 로큰롤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라디오 DJ 휴이, 뛰어난 재능을 가진 가수 펠리샤의 꿈과 사랑이 펼쳐진다.
기간 ~9월 21일
장소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올더월즈
압도적인 상상력과 폭발적인 역동성, 현대무용단 ‘리케이댄스’만의 위트로 가득한 춤의 세상이 열린다. 소우주들이 단차원의 속박에서 벗어나 전복하며 유연하게 변신한다. 춤추는 사람들과 그들이 만나는 세상을 사유하며 춤의 근원에 조금씩 다가간다.
기간 7월 10~12일
장소 대학로극장 쿼드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조선 건국 이후 200여 년간의 도자, 서화, 불교 미술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세 분야를 각각 ‘백’, ‘묵’, ‘금’이라는 세 가지 색으로 살펴본다. 조선 전기 미술은 현존하는 작품 수가 적을 뿐더러 주요 작품 다수가 국외에 있어 후기보다 덜 알려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보 16건, 보물 63건을 비롯해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들도 확인할 수 있다.
기간 ~8월 31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1
Occupy: 우리는 연결되고, 점유한다
‘점유하다(Occupy)’는 단순히 공간을 채우는 것을 넘어 비어 있던 자리에 이야기를 만들고 침묵 위에 목소리를 더하는 행위다. 아홉 명의 작가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잊혀진 이야기를 다시 꺼내며 침묵 위에 새로운 발화를 쌓아간다. 전시를 통해 우리는 어떻게 공간을 나누고 함께 세상을 그려나갈지 고민해본다.
기간 ~9월 3일
장소 전남도립미술관
소년이 온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를 중심으로 1980년 5월 광주의 정신을 문학과 기록으로 조명한다. 소설 주인공 ‘동호(고 문재학 열사)’의 감정과 서사를 따라가며 문장을 필사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공간도 마련됐다. 문학을 통해 확장되는 5·18민주화운동은 과거와 현재, 나와 우리가 연결됐음을 보여준다.
기간 ~10월 19일
장소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기획전시실
금산 삼계탕축제
우리나라 대표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과 물 체험, 약초 체험이 어우러진 건강문화축제. 인삼·약초 삼계탕 한 그릇으로 온 가족 건강 챙기고 신나는 물놀이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열치열! 뜨거운 삼계탕으로 여름을 이겨보자.
기간 7월 18~20일
장소 금산세계인삼엑스포 광장
연꽃문화제
수생식물 정원 세미원 전체에 연꽃과 수련이 덮여 있다. 올해는 ‘연꽃, 내 마음에 담다’를 주제로 해 참관객은 고요한 풍경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야외음악회를 비롯해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기간 ~8월 10일
장소 양평 세미원
이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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