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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헬멧으로 글로벌 사우스 시장 접수 K-무역사절단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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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헬스케어 기업 HHS 한형섭 대표
2월 20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최대 도시 두바이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가 개최한 ‘2025 중동 정보통신산업(ICT) 로드쇼’가 열렸다. 중동 ICT 로드쇼는 2025년 유망 권역별 무역사절단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유망 권역별 무역사절단 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큰 중동·동남아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글로벌 사우스 국가 중심으로 미래 산업 분야의 대형 전시회를 열어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사업이다. 2월 UAE를 시작으로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6월 태국 등으로 무역사절단이 파견된다.
중동 ICT 로드쇼에는 26개의 한국 기업과 70개에 이르는 UAE 기업이 참가했다. 스마트시티·사이버보안·로봇·자율주행·인공지능(AI) 솔루션 및 서비스 등으로 분야도 다양했는데 이틀에 걸친 행사를 통해 총 16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처럼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사우스 시장이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동 국가들은 석유 산업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디지털 전환과 첨단 미래 기술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UAE의 경우 세계 최초로 AI 부처를 설치하고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행정·의료서비스를 자동화하는 등 정부가 주도해 디지털 전환에 나서는 중이다. 더욱이 2024년 5월 체결된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으로 AI와 스마트제조 분야에서 관세가 철폐된 상황이라 우리 기업들에는 기회의 장이 펼쳐진 셈이다.
특히 산업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중동 바이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기업이 있었다.
스마트헬멧(스마트 안전모)을 들고 K-무역사절단 일원으로 참가한 스마트헬스케어 기업 HHS다. HHS의 스마트헬멧은 뇌파·심박 등 근로자의 생체신호를 스마트폰과 연계해 근로자의 안전·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이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에서 2021·2022·2024년과 2025년 4번에 걸쳐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번 로드쇼에서 체결된 MOU 16건 중 3건이 바로 이 제품이었다. 한 UAE 보안 솔루션 업체는 바로 현장에서 50만 달러(약 7억 원)에 달하는 스마트헬멧을 구입하기도 했다. K-무역사절단으로 중동 시장의 가능성을 엿보고 온 HHS의 한형섭 대표를 만나 스마트헬멧 개발 과정과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에 대해 들어봤다.



무역사절단으로 참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HHS의 스마트헬멧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다. ‘출품이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갔던 2021년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것이다. 국내에서도 근로자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예전부터 산업재해 예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던터라 복합적인 기능을 지닌 스마트헬멧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중동 지역은 기온이 높고 대규모 건설 현장이 많은 곳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기술과 근로자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나?
당시 직접 스마트헬멧으로 나의 피로도를 측정해봤는데 매우 높게 나올 정도로 바빴다. 생각보다 많은 기업이 한국 기업에 관심을 보였다. MOU는 3건을 체결했지만 잠재적인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한 것 같다.

무역사절단 참가가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개별 기업이 중동 시장과 같은 낯선 시장에 진출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중동에서는 우리 기업의 기술력에 매우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다만 접촉할 기회가 적은 것이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에 다양한 고객을 만날 수 있어 뜻깊었다. 특히 우리 스마트헬멧은 건설 현장이 많은 중동 지역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좋은 기회가 됐다.

스마트헬멧은 어떤 제품인가?
근로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안전모에 다양한 센서를 부착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온도 센서를 통해서 근로자의 체온을 확인하고 심박수도 체크할 수 있다. 핵심적인 센서 중 하나는 뇌파를 측정하는 것이다. 뇌파 측정을 통해 근로자의 스트레스 정도, 누적 피로도, 신체 활력도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낙상 감지도 가능하다. 가속도를 체크하는 센서가 있어 헬멧이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를 감지할 수도 있다. 웨어러블과 IoT(사물인터넷)가 결합된 형태의 제품이다.

측정하는 생체신호는 어떻게 관리되나?
작업장의 안전 관리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근로자들의 안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앱을 작동하면 작업장 지도가 펼쳐지고 각 근로자의 생체신호가 나타난다.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위험이 감지되면 근로자에게 휴식을 취하도록 할 수 있다. 어떤 근로자의 눈동자 움직임이 없거나 헬멧이 떨어질 때에는 즉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스마트헬멧이 왜 필요한가?
해마다 산업재해로 건강을 해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는 근로자가 많지만 예방과 즉시 대응을 위한 시스템은 아직까지 잘 구축돼 있지 않다. 스마트헬멧이 있다면 근로자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면서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험 상황을 감지해 즉각 대응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런 헬멧이 없었나?
근로자의 체온을 측정하거나 심박수를 측정하는 등 한두 가지 기능을 가진 스마트헬멧은 있었다. 그러나 뇌파를 측정해 더 종합적이고 심층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제품은 물론 이 모든 기능이 한 번에 제공되는 스마트헬멧은 없었다.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었나?
울산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산업재해를 겪은 근로자를 많이 봤다. 아버지가 산업안전 관리와 관련된 직무를 맡기도 하셨다. 그래서 근로자의 건강·안전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는데 대학에서 뇌파와 관련된 공부를 하면서 이에 접목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려움은 많았지만 그때마다 정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스스로도 신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벽에 부딪혔다’고 낙담하려는 순간 언제나 도움의 손길이 왔다. 맨 처음 아이디어를 내놓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선 정책 지원을 받아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조달청에서, 코로나19가 끝나고 스타트업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울산항만공사에서 도움을 줬다.

어떤 점이 어려웠나?
맨 처음 스마트헬멧을 내놓았을 때만 하더라도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논의도 시작되지 않았다. 그만큼 근로자 안전 문제에 무심했다. 독일과 일본의 경우 안전모 업체만 수십 군데에 달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대부분 저렴한 안전모만 찾았다. 그러다가 근로자 안전 문제가 사회문제가 되고 해외에서 먼저 스마트헬멧과 같은 예방 장치에 관심을 갖자 국내에서도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연히 해외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울산이라는 지역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좋은 곳이다. 일본과 가까워 일본 내수시장을 곁에 두고 있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CES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독일에서 열린 산업안전박람회에서도 많은 바이어가 우리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근로자 안전에 대한 관심은 세계 어느 곳이나 같기 때문에 지금처럼 정책 지원을 받아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신경 쓸 계획이다.

김효정 기자

‘유망 권역별 무역사절단’ 사업
글로벌 사우스 등 대체시장 집중 발굴
정부는 2월 20일 두바이 무역사절단을 시작으로 ‘유망 권역별 무역사절단’ 사업을 시작했다. 유망 권역별 무역사절단은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발맞춰 유망 시장과 품목을 발굴해 전략 수출지역에 우리 기업을 파견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과 더불어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됨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서남아·아세안·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등의 대체시장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그중 중동은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 권역이다. 우리나라의 대중동 수출은 4년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는데 2024년에는 수출액이 197억 달러로 2023년 대비 4.8%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의 무역사절단을 5회에서 7회로 확대하고 경제협력 및 현지 대형 전시회와 연계해 우리 기업의 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5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등에 친환경·플랜트 등 분야의 무역사절단을, 6월에는 태국과 멕시코, 7월에는 베트남, 9월에는 인도 등에 다양한 미래 산업 분야의 무역사절단이 파견된다.

범부처 비상수출 대책 마련
관세 대응 바우처부터 무역금융 패키지까지
2024년 역대 최대 실적과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수출은 2025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과 고금리·환율 변동, 첨단사업 경쟁 과열 및 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예정이다. 이에 정부는 2월 18일 열린 제6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범부처 비상수출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관세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 대응 바우처를 도입한다. 단기수출 보험료를 60% 인하하고 관세 피해 기업이 국내로 유턴하면 해외사업장 축소가 완료되기 전에도 법인세 등 세제 혜택을 부여한다. 해외진출기업복귀법상 해외사업장 구조조정 요건도 면제하고 보조금도 10%포인트(p) 확대 지원할 방침이다.
무역금융 패키지도 마련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366조 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해 상반기에 중소기업 3만 5000여 곳의 보험료를 한시적으로 90% 할인한다. 환변동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 8조 5000억 원을 지원하고 인터넷 은행을 통해 소상공인 구매자금을 2000억 원 특별지원한다.
대체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사우스 수출 전초기지를 14개 신설·강화하고 무역보험 55조 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재건수요 선점을 위해 우크라이나 등을 대상으로 한 수출계약에 대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특별 무역금융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전시·상담회 등 마케팅 예산을 역대 최대 1조 2000억 원 지원한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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