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드론 생태계 만든다 ‘드론 산업 얼라이언스’ 출범

드론 완성체 5대 프로젝트 공개
347개 기관 경쟁 넘어 협력으로
외산 의존 낮추고 기술 자립 높여

국내 드론 산업의 성장과 협력을 위한 ‘드론 산업 얼라이언스(Drone Industry Alliance·DIA)’가 출범했다. DIA는 산·학·연·관을 연계해 총체적 협력 기반을 다진다. 드론 산업의 영세성을 극복하고 흩어졌던 역량을 결집해 산업의 도약을 가속화하는 것이 목표다. 5월 기준으로 정부 10개, 기업 263개, 지방자치단체 23개, 공공기관 22개, 학회 등 10개, 대학교 16개, 개인 회원 95명 등 총 347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드론 산업은 기술 발전 가능성과 시장 확대 잠재력이 매우 크지만 대부분 드론 기업이 영세해 개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수출의 탑 1000만 달러(유비파이), 200만 달러(니어스랩) 등 두각을 보이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으나 평균 매출이 1억 6000만 원에 불과한 기업들은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전략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협력의 기회가 절실했다. 국토교통부는 5월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코엑스에서 DIA 출범을 알리는 창립총회를 열어 드론 산업 생태계 구성원을 위한 협력의 장을 조성했다.
국토부는 이번 창립총회에서 농업, 소방, 건설·시설 관리, 물류, 항공 드론을 국산 기술로 개발하기 위한 ‘드론 완성체 5대 프로젝트’를 공개해 드론 산업 혁신 정책방향을 밝혔다. 드론의 외산 의존도가 높은 현실을 극복하고 기술 자립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도록 5대 주요 임무 드론의 기술 개발부터 실증·수출까지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드론 부품 국산화를 위한 드론 핵심기술 개발과 제조 기반 조성을 위한 ‘스마트 드론 팩토리’, ‘드론 기업지원센터’, ‘차세대 드론 인력 양성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스마트 드론 팩토리는 각 기업이 고가의 핵심부품 제조장비를 공유하며 생산경쟁력을 높이고 드론의 설계부터 제작까지 가능한 원스톱 생산형 공유공장이다. 드론 기업지원센터는 자율비행, 객체 인식 등 드론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육성을 위한 공간 및 자문을 제공한다.
9월 25일부터 10월 19일까지 열리는 ‘케이드론 투 월드페스티벌’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전주 ‘드론 축구월드컵’을 필두로 부산 ‘국제 드론라이트쇼’, 포천 ‘세계 드론페스타’, 남원 ‘국제 드론레이싱’ 순으로 진행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드론과 함께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창립총회는 드론 산업이 경쟁을 넘어 협력으로, 단절을 넘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고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이근하 기자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