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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당일배송’ 경쟁, 이대로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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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배송’의 시대입니다. 온라인 신선식품 배달 업체들이 앞다퉈 시작한 ‘새벽배송’은 일상이 됐어요. 이젠 주문·결제 즉시 물건이 출발하는 ‘당일배송’ 경쟁까지 확대되고 있어요. 덕분에 소비자들은 더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됐지만 그 뒤에는 택배 노동자들의 심야 노동, 환경 오염 문제 등이 얽혀 있어요. 때문에 ‘빠른배송’ 서비스가 과연 지속가능한지에 대한 사회적 고민도 점점 커지고 있어요. 이번 생생 MZ 톡에서는 당일배송과 새벽배송을 자주 이용해온 소비자 입장에서 MZ세대의 생각을 들어봤어요.

참가자
두부버섯쪼림(32세, 프리랜서)
양양(35세, 회사원)
토미(27세, 교육 종사자)
랭(27세, 사무직)
오로즈(32세, 공인중개사)
뺑(29세, 디자이너)
맺음(37세, 교육 종사자)
잔디(31세, 사무직)
새벽장(40세, 직장인)

Q. 새벽배송이나 당일배송, 얼마나 자주 이용하나요?

오로즈
일주일에 네 번 이상은 새벽배송이나 당일배송 택배를 받아요. 퇴근하고 나면 장 볼 시간도 없고 필요한 게 생각나면 그때그때 바로 주문만 하면 문 앞에 도착하는 시스템이니까 너무 편리하거든요.

잔디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로 회사 점심시간에 먹을 냉동 도시락을 구매할 때 이용해요. 예전엔 자주 이용했는데 마트에 가서 발품 팔아 사는 게 더 저렴할 때도 많다는 걸 알게 된 후 많이 줄였어요.

두부버섯쪼림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꼭 이용해요. 다양한 업체를 활용 중인데 모두 멤버십 구독을 하고 있어요. 멤버십을 이용하면 무료배송과 반품 같은 혜택이 많거든요. 하지만 너무 쉽게 소비하게 되고 무료배송 조건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장을 더 보게 되는 경우도 많아서 돈을 낭비하는 기분도 들어요.

새벽장
오늘도 퇴근 전 새벽배송을 주문하고 물건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바쁜 도시인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주는 고마운 서비스라고 생각해요. 다만 이용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은 종종 해요. 편리한 만큼 지출이 많아지기도 하고 게을러지는 것 같아서요.

Q. 빠른배송 시스템이 너무 과열됐다고 느낀 적 있나요?

토미
최근 국내 한 이커머스 업체에서 당일배송 보장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시작했다는 뉴스를 보고 배송 경쟁이 너무 과열되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급하게 필요한 물건이 아닌데도 너무 빨리 도착해 당황한 경우도 있고 택배 기사들이 밤낮없이 일해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해져요.


한 이커머스 업체에서 출고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이 있는데 끝도 없이 이어지는 물량을 보며 ‘이 시스템이 꼭 필요한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 이후로는 새벽배송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어요. 일부 택배사가 주 7일 배송을 한다고 들었어요. 새벽 운동을 나가면 무거운 짐을 들고 뛰는 택배 기사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배송 시간에 따라 페널티를 받는 구조라 압박을 받을 것 같아요.

뺑, 새벽장, 잔디
물건이 크기에 비해 너무 큰 박스에 담겨 배송되는 것 같아요. 얼마 전 물건을 많이 주문한 것도 아닌데 집 앞에 택배 박스가 탑처럼 쌓여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분리배출해야 할 포장 쓰레기도 많고 환경오염의 주범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양양
빠른배송 서비스가 물론 편리하긴 한데 누군가의 노동을 담보로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배송시간을 맞추기 위해 택배 기사들이 무리하게 일해야 하는 지금의 유통업계 시스템은 문제라고 생각해요.

Q. 배송 문화, 어떻게 바뀌면 좋겠다고 생각하나요?


본가가 시골이라 새벽배송도 당일배송도 없었지만 불편 없이 살았어요. 도심에는 편의점·마트가 많아서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직접 사러 가는 게 오히려 빠르더라고요. 배송에 의존하기보다 계획하고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배송으로 인한 탄소 배출 때문에라도 가능하면 마트를 이용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오히려 새벽배송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출근 전에 박스를 뜯고 분리배출까지 해야 해서 은근히 스트레스더라고요. 정말 급할 때는 마트로 달려가는 게 더 편해서 주 7일 배송도 마냥 반갑지만은 않아요. 소비자와 노동자 모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여유 있는 배송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아요.

양양, 토미
이미 많은 사람이 새벽배송이나 당일배송에 익숙해져서 과거로 돌아가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종종 택배 기사들이 과로로 쓰러지거나 안타까운 사고를 겪는 뉴스를 볼 때마다 이 속도 경쟁이 옳은 방향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맺음, 잔디
속도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라고 생각해요. 배달업계 노동자들에 대한 업무 강도나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택배를 며칠 빨리 받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방향으로 유통 시스템이 발전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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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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