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어떻게 키우나 고민될 땐 공공기관 누리집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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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9세 형제를 기르는 이지현 씨에게 지금 제일 필요한 것은 ‘멘토’다. 이 씨는 “육아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 어디에서 전문가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육아 방법을 가르치는 학교가 있으면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공공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누리집을 이용한다면 이런 고민을 줄일 수 있다. 임신·출산 시기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아이사랑’,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i-누리’, 학생·교원·학부모가 정보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함께학교’, 영유아 시기부터 초·중·고교까지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학부모On누리’ 등이다.
아이사랑→임신·출산부터 육아까지
아이사랑은 양육자들에게 어린이집 입소대기 신청 누리집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알고 보면 임신·출산·육아에 관한 종합 자료실이다. 어린이집 입소대기, 보육료를 결제하는 국민행복카드 신청, 보육료 결제, 시간제보육 신청 등을 비롯해 어린이집 전반의 정보를 알고 싶을 때도 아이사랑을 이용하면 된다.
나아가 아이사랑에는 임신 전 약물 복용 문제부터 임신 기간 동안 알아야 할 정보들이 찾기 쉽게 정리돼 있다. 임신기에는 어떻게 건강을 관리하면 될지, 산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영유아 성장 시기에 맞는 발달 수준은 어떤 것인지 수시로 확인해볼 수 있다.
생후 6개월 된 영아를 키우고 있다면 ‘육아-4~6개월’에 있는 정보를 숙지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 영아의 평균 체중과 신장은 물론 일반적인 발달 수준도 확인할 수 있다. 모유수유나 분유수유 방법은 물론 이유식을 먹이는 방법도 제공된다. 장애자녀를 키우고 있다면 아이사랑에 연결된 장애자녀 부모 지원 종합시스템 ‘온맘’을 이용해보자. 다양한 영상 자료와 지원 제도, 복지·의료 기관에 대한 정보가 망라돼 있다.
아이사랑에는 숨은 해결사가 많다. 임신·육아기 근로자 지원제도에 대해서는 ‘고용24’ 누리집이 연결돼 있어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필요한 제도를 신청할 수 있다. ‘e보건소’에서 임산부 신고하는 방법부터 가정폭력 피해에 대한 신고도 아이사랑에서 가능하다.
‘상담’ 서비스는 꼭 확인해보자. 산부인과·정신건강의학과·소아청소년과 전문의부터 국제모유수유 전문가, 인구보건복지협회 육아상담 위원 수십 명이 내담자를 기다리고 있다.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주제에 맞는 게시판에 상담글을 올리면 된다.
i-누리와 함께학교→자녀와 함께 학부모도 성장한다
i-누리는 2019 개정 누리과정 시행에 맞춰 육아정책연구소가 운영을 시작한 누리집이다. 누리과정에 맞는 양육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상담을 통해 양육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i-누리에서는 더 교육적인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이를테면 ‘연수누리’의 ‘부모배움터’에는 학부모들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진 전문가들이 유아기 뇌 발달,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육아법 등을 강의한 내용이 올라와 있다. 수강신청을 해 강의를 이수하면 되는데 물론 무료다. i-누리를 운영하는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연수누리 서비스는 개편 중으로 4월에 모든 자료가 공개될 예정이다.
대신 ‘자료누리’에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료가 많다. ‘마음이 부자인 아이’를 키우는 방법, 어떤 영양제를 먹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전문의 강연, ‘훈육이란’ 무엇인지 읽어볼 수 있는 자료 등이 많아 필요할 때마다 접속해 공부하면 좋다. 박소영 모아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나 정유진 하이토닥 아동발달센터 소장과 함께 만든 부모교육 콘텐츠는 2분 내외의 짧은 영상에 담긴 내용이 많아 되새겨 시청할 만하다.
‘놀이지원자료’에는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놀이 방법, 체력을 키울 수 있는 체조, 놀잇감을 이용해 아이와 노는 방법 등이 게재돼 있다. ‘오늘도 우리 신나게 놀자’라는 자료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놀이방법 75가지가 있는데 하루에 하나씩 해볼 만하다.
교육부가 운영하는 함께학교는 학생, 교원, 학부모가 서로의 생각과 정보를 나누는 디지털 소통 플랫폼이다. 4월 초를 기준으로 340만 명 넘는 누적 방문자 수를 기록하면서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함께학교는 아이사랑이나 i-누리와 비교해서 교육 정책과 관련된 서비스가 많다. 학생이나 학부모, 교원이 직접 정책을 제안할 수도 있고 교육 현장이나 정책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고 답변할 수 있다. 함께학교를 통해 제안된 정책이 실현된 경우가 많은데 학교 행정업무 경감 체제를 구축하거나 학생 마음건강 지원사업이 시행된 것이 그 예다. 2023년 11월에는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으로 출결관리를 할 수 있게 하자는 제안이 게재됐는데 2024년 2학기부터 실제로 교육정보시스템(나이스)과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출결관리 시스템이 도입됐다.
함께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학업·진로진학 고민도 해결할 수 있다. ‘화상튜터링’을 통해서는 현직 교사나 대학생 멘토가 대상 학생의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현직 교사로부터 ‘진로·학업 설계 컨설팅’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환경에 맞춰 ‘e-플래너’ 서비스를 이용해보면 좋다. 각 학교 교육과정을 살펴보고 진로를 탐색한 다음 그에 맞는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 학생의 경우 대학 국어교육과에 진학하고 싶지만 최근 내신 성적이 떨어진 데다 학교가 과학중점학교로 선정된 이후 문과계열 활동이 줄어든 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컨설팅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컨설팅 의뢰를 받은 교사는 반드시 국어 교과나 문과계열 활동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 뒤 학업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성적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안했다.
함께학교에서도 학생과 학부모는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제공하는 마음건강 상담을 비롯해 변호사들이 법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육 전문가들이 자녀교육 관련 상담을 해준다.
학부모On누리→학부모가 처음이라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학부모On누리’는 유아부터 초·중·고등학생까지 교육기관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누리집이다. ‘자료가득-가이드북’에서는 ‘학부모는 처음이라’ 가이드북을 읽어볼 수 있다. 자녀의 발달 수준 점검은 물론 교육관 등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고 기관에서 진행하는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도 있다.
‘교육온’에 있는 자료들은 모든 학부모에게 도움이 될 만하다. ‘스마트폰과 미디어, 뺏어? 말어?’와 같은 강좌에서 디지털 기기 관리에 대해서 배우고 ‘아이의 마음을 읽는 법’ 강좌를 통해 자녀와 소통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다. 자녀교육에 대한 강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더 나은 내 삶을 위한 긍정의 힘’, ‘나는 갱년기, 너는 사춘기’ 같은 강좌를 통해 학부모 본인을 위한 시간도 가질 수 있다.
‘학부모On누리’는 전국학부모지원센터와 연계돼 있다. 전국 17개 지역에 개설돼 있는 학부모지원센터에서는 학부모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학교 행정, 교육 정책과 관련된 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들 학부모지원센터가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학부모On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다양한 주제로 여러 형식의 프로그램이 펼쳐지기 때문에 수시로 확인하면 좋다.
‘학부모On누리’에서는 흩어진 교육 관련 누리집들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누리집 모음’ 서비스에서는 유아기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누리집 수십 개가 망라돼 있다. 유아기 학부모를 위해서는 ‘e유치원시스템’, ‘아이돌봄서비스’,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육아종합지원센터 누리집이 연계돼 있고 고등학생 자녀의 교육 활동을 위한 누리집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교육 활동에 도움이 되는 누리집이 많다. ‘학생맞춤통합지원’ 누리집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이 될 한 누리집이다. 기초학력 미달, 경제적 어려움, 심리적·정서적 어려움, 학교폭력, 아동학대 등 복합적 어려움에 맞는 도움을 제공한다. 6000개 넘는 유관기관의 1만 3000개 이상 서비스가 등록돼 있어 내 주변 서비스 제공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교원과 학부모는 물론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학생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는 학생들 사이에 잘 알려진 누리집 중 하나다. 대학 및 대입 정보가 망라돼 있는 데다 상담과 유용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활용할 방법이 많다. ‘독서로’도 활용해볼 만하다. 학교도서관 이용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도서찾기는 물론 독후활동까지 연계해 지원받을 수 있는 누리집이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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