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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조·심·기·간 일기예보처럼 산불 위험 예보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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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를 가다
2009년 9월 산림청 소속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반도 전역의 산림 분포도인 ‘조선임야분포도(1910년 제작)’를 활용해 과거 남북한 전역의 산림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당시 한반도의 산림면적은 1585만㏊(도서 제외)로 전 국토의 71%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20년 기준 남한(629만㏊)과 북한(통일부 추정 899만㏊)의 산림면적보다 57만㏊가 넓었지만 산림의 질은 지금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졌다.
당시 임목축적량(단위면적 안에 존재하는 나무들의 부피)은 ㏊당 17㎥에 불과했다. 이는 2020년 기준 남한 지역의 평균 임목축적량인 ㏊당 165㎥의 10.3% 수준에 불과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본격적인 조림사업이 시작된 때는 1960년대 이후다. 1962년에 ‘산림법’이 제정·시행되고 1967년에 산림청이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산림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제1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1973)’, ‘제2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1983~1992)’을 거쳐 2020년 평균 임목축적량은 1953년보다 29배 늘었다. 유엔과 세계식량농업기구 등의 국제기구는 2011년 세계적인 산림 복원 모델로 한국을 선정했다. 2019년에는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 산림 복원 모델로 한국 사례를 채택했다.
문제는 약 50년 동안 조성·관리해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꼽힌 우리 산림을 위협하는 산불 발생 건수가 줄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에서는 총 5668건(연평균 567건)에 달하는 산불이 발생했다. 그 탓에 여의도 면적(4.5㎢)의 약 90배(4만37㏊)가 불타고 2조 2691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봤다.
강원과 경북 지역의 겨울철 강수량이 각각 예년의 5분의 1, 3분의 1에 그치는 등 올봄에도 대형산불(불로 인한 피해면적이 100㏊ 이상)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이 되면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곳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이다. 산불 조심 기간 산불 발생 위험을 예측하고 산불 발생 시 조기에 진화 전략을 수립해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의 역할 중 하나이다. 산불 조심 기간(2월 1일~5월 15일, 11월 1일~12월 15일)에는 산불예측·분석센터, 여름철 산사태 조심 기간에는 산사태예측·분석센터로 변신해 활동한다.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는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forestfire.nifos.go.kr)’을 통해 전국 현황을 실시간으로 예보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3월 5일 오후 1시 기준 전국의 산불위험지수는 21.5로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0.3으로 가장 높고 경북이 17.9로 가장 낮았다. 전국적으로 산불위험등급은 ‘낮음’이었지만 3월 6일 오후 3시부터는 서울의 등급이 ‘다소 높음’으로 한 단계 올랐다. 이처럼 산불 예측은 실시간으로 바뀐다. 산불 예측이 산불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까? 안희영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장에게 물었다.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의 구체적인 역할이 궁금하다.
산불 위험을 예보하고 진화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방 차원에서는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을 운영해 전국 산불 위험을 예보한다. 산불이 발생했을 때는 상황 분석 결과를 관계기관에 실시간으로 공유해 진화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산불 확산 방향과 규모 등을 예측하고 이를 전파해 주민 대피와 시설물 보호 등에 기여하고 있다.

산불 발생 위험 수준을 예측하는 게 가능한가?
기상(강우량, 습도, 풍속 등)과 숲의 종류, 지형 등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전국 각지의 산불위험지수를 분석한다. 그리고 산불 위험 예측 정보를 전국 관계기관에 통보한다. 일기예보처럼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을 통해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산불 발생·확산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어떤 것들인가?
산불 확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바람이다. 풍속이 6㎧일 때 산불 확산속도는 무풍일 경우의 26배에 달한다. 습도도 주요 요인이다. 수분함유량이 15% 이하인 낙엽은 35%일 때보다 발화율이 25배 높다. 숲의 종류에 따라서도 산불 확산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송진 같은 정유물질을 함유한 침엽수 숲은 활엽수림보다 불이 쉽게 붙고 빨리 번진다. 지형도 산불이 퍼지는 데 큰 영향을 준다. 경사가 급할수록 산불이 빨리 확산된다. 30도 정도 급경사지에서는 평지보다 4배 빠르게 퍼진다. 또 겨울철에 남사면은 눈이 빨리 녹고 북사면은 그렇지 않아 산불 발생 위험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그 위험도를 점수(1~100점)로 표시해 전국의 산불 발생 위험 지역을 예보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산불은 대부분 인위적 원인(담뱃불, 쓰레기 소각 등)에 의해 발생했다. 그런 경우 산불 위험도 예측이 유의미할까?
우리나라 산불 원인의 99.9%는 인위적인 요인이다. 산불 발생 위험이 클 때 사람들이 조금만 조심하면 불이 안 날 수 있다. 낙뢰 등 자연적 요인에 의한 발화는 1년에 1건 있을까 말까 한다. 그래서 지역별로 산불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고 이를 사전에 알려줘서 인위적 요인에 의한 산불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산불이 날 것 같은 지역에는 어떤 조처를 하나?
매일 아침 ‘산불 발생 일일 보고’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뿌린다. 제공된 정보에 따라 지자체 담당자들은 관할구역 내 위험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에 탄력적으로 산불 예방 대원들을 배치·활용할 수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산불감시원 1만 2000명, 산불전문예방 진화대원 1만 명이 예방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산불 취약지역 입산을 통제한다. 또 소각행위로 인한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계도·순찰을 강화한다.

산불이 발생했을 때 센터는 어떻게 대응하나?
산불 상황을 분석하고 확산 규모와 방향 등을 예측해 상황도를 작성한다. 주간에는 헬기 영상을 통해 현장을 파악하고 야간에는 열화상카메라가 탑재된 무인기(드론)를 띄워서 시간대별 산불 확산 상황을 관찰한다. 해당 지역 화선(火線) 상황을 바탕으로 향후 산불 확산 양상을 예측해 진화전략을 수립한다.

지금까지 언급된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의 활동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2022년 3월 4일에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이다. 산불예측분석센터는 당시 강원 영동과 영남 지역에 대형산불위험예보를 발령했다. 전국 강수량이 평년 대비 14.6%에 불과했고 강원·경상 지역의 경우 건조특보가 지속됐기 때문에 산불 발생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다. 또 강원 영동, 경북 북부 내륙, 경북 동해안에 순간 풍속 25㎧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돼 산불이 발생할 경우 대형산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날 오전 11시 14분,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산불이 났다. 사상 최악의 피해(피해액 9086억 원, 피해면적 1만 6302㏊, 이재민 335명)를 남긴 울진·삼척 산불(3월 4~13일)의 시작이었다. 당시 산불은 급속도로 번졌다.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는 산불 발생 당일 불길이 서풍을 타고 두 시간 안에 울진 원자력발전소 쪽으로 확산된다고 예측하고 헬기 집중 배치와 살수를 제안했다. 이후에는 산불이 북풍을 타고 강원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소재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쪽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보고 방화선 구축을 건의했다. 3월 6일에는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의 금강송 군락지(2274㏊)로 불이 번질 것으로 예상하고 불길 차단 조치를 내놨다. 그 결과 원전, LNG기지, 금강송 군락지는 모두 무사했다.

산불 확산 예측은 시각을 다투는 일일 것 같다.
핵심은 발화지의 위치와 지형, 임상, 기상조건 등 자료를 수집하고 시간대별 산불 확산 경로를 예측·분석해 주요 시설물에 대한 산불의 도착시각과 예상되는 산불 피해면적을 산출하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이 정보를 활용해 진화헬기, 진화인력, 진화차량 등 진화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운영한다.

산불 진화 드론은 어떻게 활약하고 있나?
약제 25㎏을 탑재하고 20분간 비행할 수 있는 무인기를 개발해 2022년 울진·삼척 산불 때 투입했다. 드론으로 화재 진압을 할 때는 비폭발성 진화탄(화재를 빠르게 진압하기 위해 투하하는 소화약제 내장)을 사용한다.

인공지능(AI) 활용 여부도 궁금하다.
지금까지는 지형, 기상 등 자연적 요인만 고려해 산불 위험을 예측했는데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문적 요인도 함께 넣고 분석해볼 생각이다. 올해 1월부터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이 현장 영상을 분석하고 최초 발화지점 등을 지도에 자동으로 표시하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산불 예방과 관련해서 당부하고 싶은 말은?
황폐해진 산불 피해지가 산림의 골격을 다시 갖추는 데만 30년 이상 걸린다. 생태적 안정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최소 100년 이상 오랜 시간이 걸린다. 30~50년에 걸쳐 조성한 숲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는 걸 막기 위해 우리 산림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박희석 기자



산림청 ‘스마트산림재난’ 앱 개발
산불 등 실시간 정보 확인하고 재난 신고 편리하게
산림청은 대형화·연중화되고 있는 산림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산림재난’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이 앱은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난의 실시간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고 재난신고를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산과 숲이 있는 ‘숲세권’ 주거지가 주목받고 한 달에 한 번 이상 등산이나 숲길 체험을 하는 이가 전체 성인 인구의 78%에 달하는 요즘 국민안전 강화와 산림재난 대응을 위한 필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앱의 주요 기능은 ▲산불, 산사태, 산림훼손과 같은 산림재난이 발생했을 때 앱으로 신고하면 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이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대응하는 ‘신고 기능’ ▲전국 산림재난 현황과 예보·예측 정보를 지도 형태로 제공하는 ‘산림재난 정보’ 등이다. 사용자 위치에 따라 동네 기상예보와 산악기상정보를 알려주고 산림재난 발생 시 국민행동요령과 산불대처요령을 안내하는 기능도 갖췄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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