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세대가 마주할 미래 2050년의 경고

기후위기 세대가 마주할 미래 2050년의 경고
기후위기 시대가 직면한 현실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전시 ‘잃어버린 사계 : 2050’을 주목하자. 2050년을 현재로 가정하고 2024년의 환경을 회고하는 형식의 전시다. 회화, 설치, 사진 등 분야의 국내외 작가 10인이 참여했다. 전시는 ‘잊혀진 풍경’과 ‘그럴듯한 풍경’이란 두 개의 주제로 나뉜다. 잊혀진 풍경은 2024년 자연의 기록을 토대로 개발의 성장에 침식된 풍경을 반추하게 하고, 그럴듯한 풍경은 플라스틱과 같은 인공소재로 가득한 미래를 보여준다. 기후변화가 불러올 생태적·사회적 변화를 관객이 직면함으로써 인간과 자연의 공생 방법을 고민했으면 하는 작가들의 바람을 담고 있다.

기간 ~2월 23일 장소 여주미술관



을사년 봄을 향해!
중견작가들의 희망의 메시지
2019년 개관 이후 수집해온 현대미술 작품 중 수작을 전시하는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이번에는 현대미술 신소장품전 ‘송구영신’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김근중·김춘수·김태혁·박영남·박철·신종식·안병철·이상봉·정용일·조영동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자연 존재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변주로 풀어내는 김근중, 무수히 반복되는 신체적 행위를 통해 수행하듯 작업하는 김춘수, 생명의 근원을 순수한 형태로 빚는 안병철, 다양한 문자와 시각 기호의 상징성을 조형언어로 이야기하는 이상봉 등 저마다의 작품 속에 담긴 사유들이 위로를 건넨다. 묵은해를 뒤로하고 맞는 을사년 봄, 새로운 희망을 전하는 전시와 함께해보자.

기간 ~3월 23일 장소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뮤지컬
원스
음악, 안무 등을 원작 뮤지컬과 동일하게 가져오는 레플리카 형식으로 제작됐다. 오케스트라가 없는 대신 배우가 노래를 부르며 악기를 연주하고 군무까지 춘다. 의상과 무대도 바뀌지 않는다. 배우들이 직접 소품을 치우고 배치하는 것으로 장면이 전환된다. 화려한 무대장치는 없지만 ‘배우의 힘’이 주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기간 2월 19일~5월 31일
장소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할머니들이 글을 배우면서 새로운 세상과 마주하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실제 경북 칠곡 마을은 가상의 마을인 ‘팔복리’로 다시 태어났다.

기간 ~2월 27일
장소 국립극장 하늘극장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치매를 앓고 있는 고춘자는 자신의 70번째 생일날 빌었던 소원이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느슨해진 정신 속에서 ‘영혼의 물고기’가 등장하고 기상천외한 모험이 시작된다.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고춘자, 그를 찾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애와 삶의 소중한 순간을 조명한다.

기간 ~3월 30일
장소 더줌아트센터

연극
비기닝
화려한 하우스파티가 끝난 한 아파트에는 성공한 커리어우먼 로라, 이혼 후 단조로운 삶을 살고 있는 대니만 남는다.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우연히 마주한 이 밤은 일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지나가는 순간이 될 수도 있다. 두 사람은 외로움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또 다른 시작을 맞을 수 있을까.

기간 3월 7~23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꽃의 비밀
이탈리아 북서부의 작은 마을 빌라페로사, 축구에 빠져 집안일을 소홀히 하던 가부장적인 남편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진다. 아내들이 한데 모여 펼치는 기상천외한 작전 속에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 웃음이 쉼 없이 이어지는 중에도 캐릭터 저마다의 섬세한 내면을 놓치지 않는 연출이 눈에 띈다.

기간 ~5월 11일
장소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전시
효유문
대전시립박물관의 2025년 첫 ‘박물관 속 작은 전시’다. 주요 기념일이나 행사와 관련된 유물 또는 새롭게 기부받은 유물을 소개하는 전시로 이번에는 ‘효유문(백성을 타이르는 글)’이 전시된다. 1868년 암행어사가 작성한 이 효유문은 당백전(조선 후기 화폐) 사용을 당부하고 그 사용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기간 ~3월 25일
장소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

박수철, 오래된 꿈
자신의 인생을 화폭에 담아온 포항 지역 원로작가 박수철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정식으로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그는 열정만으로 그림을 시작해 오랜 시간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그의 작품에는 포항의 아름다움과 삶의 진솔함이 담겼다. 스스로 길을 개척해온 그의 삶과 그림이 지닌 의미를 되새겨본다.

기간 ~5월 11일
장소 포항시립미술관 3·4전시실

Change language
여성과 약자를 대변해온 영국 작가 모나 하툼의 20여 년간의 예술적 탐구를 조명한다. 의자, 유아용 침대와 같이 익숙한 사물도 모나 하툼의 손을 거치면 예상치 못한 긴장감과 모순을 담은 형태의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이를 통해 그는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기간 3월 6일~4월 12일
장소 화이트 큐브 서울

축제
981 녹담만설 鹿潭？雪
녹담만설은 ‘늦겨울 한라산 백록담에 쌓인 눈’을 뜻한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과 백록담을 바라보며 따뜻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 등 한라산을 다채롭게 경험해볼 수 있다. 한라산 등정인증서를 지참하고 축제에 방문할 경우 한정판 ‘981 한라산 배지’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기간 ~3월 3일
장소 9.81파크 제주

홍성남당항 새조개와 함께하는 수산물 축제
한겨울을 대표하는 새조개 축제다. 올해는 수산물 축제로 확대해 지역 상권을 살린다. 12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 남당항과 천수만 일원에서 잡히는 새조개는 살이 매우 통통하다. 담백한 감칠맛이 일품이며 단백질과 철분, 타우린 등 영양소가 풍부해 사랑받는 겨울 해산물이다.

기간 ~4월 7일
장소 충남 홍성남당항 일원


이근하 기자 

(www.korea.kr)